"아이들 많은 주거권에 345㎸ 고압선 납득 안돼" 대전 노은동 주민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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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많은 주거권에 345㎸ 고압선 납득 안돼" 대전 노은동 주민들 반발

23일 노은3동주민센터 신계룡~북천안선로 설명회
한전 "최종 노선은 산지 위주로, 지중화도 검토할 것"

  • 승인 2026-01-23 17:14
  • 수정 2026-01-23 17:16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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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대전 유성구 노은3동 주민센터에서 신계룡~북천안 345㎸ 송전선로 계획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개최됐다. 한전 중부건선본부 직원과 주민간 질의응답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임병안 기자)
한국전력이 충남 계룡시에서 천안까지 345㎸ 초고압 전력선 2회선의 최종 노선을 111명으로 재구성될 입지선정위원회를 통해서 결정할 예정으로 주민대책위원회가 추천한 인사가 위원회에 참가시켜 달라는 요구가 제시됐다. 한전은 최적경과대역에 폭이 좁은 곳에서는 후보 노선 2개, 폭이 넓은 구역에서는 3~4개의 후보 노선을 위원회에 제시해 최종 노선을 올 상반기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전력공사는 23일 오전 11시 대전 유성구 노은3동 주민센터에서 '신계룡~북천안 송전선로 건설사업'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계룡시 두마면 신계룡 변전소부터 천안시 동면 북천안 변전소까지 직선으로 62㎞ 사이에 345㎸ 전력선 2회선 연결하는 것으로 오는 6월까지 최종 1개 노선을 확정할 예정이다. 주민 199명이 참여한 입지선정위원회가 2024년부터 최근까지 8차례 회의까지 진행해, 최적경과대역을 결정했고, 앞으로는 최적경과대역 내에서 후보 노선 선정과 최종 노선 결정 과정을 남겨뒀다.

데이터센터가 수도권에 집중되고, 국가첨단전략산업에 지정된 반도체 클러스터가 경기도 용인에 세워질 예정으로 이곳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국가적으로 송전설비 확충이 요구된다. 또 호남권에서 태양광과 풍력 등의 신재생 전기에너지가 생산되면서 이를 전국으로 전송하는 전력망을 갖추려는 목적도 있다. 또 천안과 오송에 계획 중인 특화단지에 필요한 전력체계를 공급하는 역할도 맡는다.

앞서 서구 기성동에서 같은 설명회가 개최되었고 그곳에서도 주민들은 145㎸ 송전탑이 마을 앞에 가동 중인 상황에서 345㎸ 송전선로가 추가로 증설되는 지금의 계획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유성구 노은3동에서도 주민들의 의견도 앞서 기성동과 대체로 유사했다.

이날 주민들은 노은3동에 많은 주민이 거주하고 유치원부터 학교의 교육시설이 모여 있어 성장기 학생들의 장기적 전자파 노출을 우려했다.

한 주민은 "최적 경과대역에서 1.3㎞ 이내에 만0세부터 지내는 영유아보육시설이 8곳 있는데 고전압 송전선로가 놓여 영유아가 장기간 노출되었을 때 문제가 없다는 객관적 자료를 제공해달라"며 "입지선정위원회를 재구성하고 있는데 지자체의 추천만이 아니라 걱정하는 주민들이 구성한 대책위원회의 추천 인사도 위원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다른 주민은 "이렇게 중요한 사안임에도 관련 설명자료를 주민들에게 직접 배포한 것도 아니고, 대전에서 사용할 전력을 위한 것도 아닌데 수도권을 위해 지방도시가 희생해야 한다는 것이 납득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는 사업개요에 대한 설명까지만 이뤄지고 전자파에 대한 오해나 전력설비 주변 지역 보상 및 지원에 대해서는 참가자들이 청취를 거부해 설명이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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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 기성동을 지나는 154㎸ 송전선과 송전탑 모습. 제10전력수급기본계획 상에 345㎸ 송전선로 신설이 검토된다.  (사진=중도일보DB)
한전은 최적 경과대역에 포함된 8개 시군구에 32개 읍·면·동에서 각각 3명씩 96명의 주민을 입지선정위원회에 참여시키고, 전문가까지 총 111명의 입지선정위원회로 9차 회의를 재개해 최종 노선을 결정할 때까지 회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신계룡 변전소부터 북천안 변전소 사이 세로 64㎞ 가로 43㎞의 타원형 범위 안에서 가상의 픽셀(20m*20m) 단위로 세분화해 주거지역 거리 및 주민 수 등을 수치화한 데이터를 입력해 최적경과대역 선정에 활용했다. 입지선정위원회 참여 위원들이 자연환경 보전, 경관보전, 생활환경 보전, 도시환경 보전 등 10개의 평가 분야에 45개 항목에 각자의 가치관으로 가중치를 부여해, 가중치 높은 곳을 회피하는 방식으로 지금의 최적경과대역이 도출됐다. 입지선정위원회에서는 생활환경보전에 공통으로 가장 높은 가중치를 부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최종노선 전에 후보 노선은 한전이 만들어 입지선정위원회에 제시할 예정인데, 최적 경과대역의 폭이 넓은 구간은 3~4개의 후보 노선을 그리고 경과대역의 폭이 좁은 구간은 2개 후보 노선이 제시될 예정이다. 입지선정위원회가 다시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최종 노선이 결정될 전망이다.

한전 중부건설본부 첨단산업건설실 관계자는 "최종 노선은 주민 밀집지역에서 가능한 먼 곳으로 산지 위주로 정하고, 산지도 없고 노은동 권역처럼 주거지역이 가까운 곳에서는 타당성 검토를 통해 지중화를 검토할 예정"이라며 "대전은 전력자급률 8% 수준으로 대부분의 전기를 전력선을 통해 외부에서 받아서 사용 중으로 이번 송전선로는 천안과 오송 특화단지 미래산업 육성에 필요한 전력공급 역할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이혜린 수습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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