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산불재난 위기 경보, 경각심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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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산불재난 위기 경보, 경각심 가져야

  • 승인 2026-01-28 17:05
  • 신문게재 2026-01-29 19면
겨울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산불재난 위험이 커지고 있다. 최근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장기간 건조 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20~26일 일주일 동안 전국적으로 21건의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림청은 27일 오후 5시를 기해 영남지역 전역과 강원도 강릉 등 9개 시·군에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대전 등 충청지역은 산불재난 위기경보 '주의' 단계가 발령 중이다.

1월 중 동해안 지역에 '경계' 단계가 발령된 것은 2004년 국가위기경보 4단계 체계 도입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는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불면서 대형 산불 발생 및 확산 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다.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경계' 단계는 실제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하는 '심각'의 전 단계다. '경계' 단계에선 관계 공무원 6분의 1 이상을 비상대기시키고, 산불 취약 지역 감시 인력 증원 등 대비 태세를 강화해야 한다.

대형 산불이 휩쓸고 간 상처는 깊고 넓다. 지난해 3월 경북 의성에서 발생해 경북 북부 전역과 경남 울산까지 확산된 '괴물 산불'은 28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산불 피해 면적은 무려 9만9490ha에 달하고, 수많은 주택과 문화유산이 소실되면서 역대 최악의 산림 재난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산불이 발생한 지 1년이 다 되도록 사업별 피해 복구작업 진도율은 69%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한다.

충남 홍성에서 2023년 4월 발생한 산불도 산림 1454ha와 주택 71곳을 태우는 피해를 냈다. 산림청은 봄철 산불조심 기간을 2월 1일에서 1월 20일로 앞당기는 등 선제적 대응을 골자로 한 대책을 내놨다. 산불 발생 원인은 입산자 실화와 쓰레기 소각 등 부주의가 여전히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건조한 날씨와 강풍 등 이상기후 속에서 주의를 기울이는 것 만으로 산불을 예방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당국의 철저한 대책과 함께 국민적인 경각심이 요구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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