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황윤석도서관 개관 2달 ‘인기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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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황윤석도서관 개관 2달 ‘인기 폭발’

주말이용객 하루 1500명 선..인근 정읍·장성·영광 등 방문 줄이어
건축미·열린공간 추구

  • 승인 2026-01-29 10:44
  • 신문게재 2026-01-30 5면
  • 전경열 기자전경열 기자
고창 황윤석도서관 전경(야경)
고창 황윤석 도서관 야간 전경./고창군 제공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은 인구 5만 명의 작은 소도시에 들어선 공공도서관이 주말이면 전국에서 몰려든 인파로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최고의 건축가가 설계했다는 유명세에 더해 기존 도서관의 딱딱한 이미지를 벗어나 모두에게 열린 공간을 추구하는 고창 황윤석 도서관이 개관 2개 월차를 맞고 있다.
고창 황윤석도서관 전경(1층)
고창 황윤석 도서관 1층 전경/고창군 제공
29일 고창 황윤석 도서관에 따르면 지난 일요일(25일) 이용 자수가 1782명, 토요일(24일)에는 1403명으로 유명 맛집 못지않은 인기를 끌고 있다. 주말이면 도서관 주차장과 인근의 공영주차장은 물론, 인근 도로변까지 도서관을 찾은 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고창 황윤석 도서관의 최고 인기 비결로는 아름다운 건축미가 꼽힌다. 도서관을 설계한 유현준 건축가는 종묘에서 영감을 받아 한국의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깊이를 재해석한 목구조로 만들었다. 내부에는 지식의 산을 쌓아 올린 듯한 현대적 감각의 북마운틴 서가를 배치해 책을 찾아 읽는 즐거움을 배가시키고 있다.

'찰칵', '찰칵', 곳곳에서 웃음과 셔터음이 터진다. 한쪽에서는 책에 얼굴을 파묻은 채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탐독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비스듬히 앉아 만화책과 잡지를 읽는다. 공부하는 학생들, 신기한 듯 둘러보는 등산복 차림의 관광객과 인근 지역 주민들. 생소한 풍경이자 이제껏 본 적 없는 장소다.
고창 황윤석도서관 이용객(2)
고창 황윤석 도서관 이용객들./고창군 제공
고창 황윤석 도서관은 모두에게 열린 도서관을 추구하고 있다. 열람실부터 따로 없다. 2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식 열람석과 서고와 복도 곳곳에 책 읽을 공간을 만들었다. 특히 유아 서가에 신경을 많이 썼다. 한 이용객은 "다른 도서관에 가면 조용한 분위기 속에 눈치를 보느라 아이와 함께 오기 힘들었다"며 "여기는 편하게 쉬라고 만들어 놓은 공간 같아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도서관 한켠에는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눌 카페도 마련됐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려면 문화 수요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라면서 "황윤석 도서관 같은 열린 문화공간은 지역 소멸의 방파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창=전경열 기자 jgy367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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