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뇌졸중 위험…몸이 보내는 신호를 기억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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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뇌졸중 위험…몸이 보내는 신호를 기억해야 할 때

유성선병원 신경과 김진현 전문의

  • 승인 2026-02-01 13:48
  • 신문게재 2026-02-02 10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유성선병원 신경과 김진현 전문의
유성선병원 신경과 김진현 전문의
뇌졸중은 어느 날 갑자기 예고 없이 찾아오는 질환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발생 이전부터 우리 몸이 분명한 경고 신호를 보내는 경우가 적지 않다. 기온이 낮아지는 계절에는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하면서 뇌졸중 위험이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여기에 실내외의 급격한 온도 변화까지 더해지면 뇌혈관에 가해지는 부담은 더욱 커진다.

문제는 이러한 위험 요인보다도, 초기 증상을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하거나 일시적인 불편으로 대수롭지 않게 넘겨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뇌졸중은 발생 이후 얼마나 빠르게 대응하느냐, 즉 '골든타임'을 지키느냐에 따라 생명은 물론 이후 삶의 질까지 크게 달라지는 질환이다.

뇌졸중의 대표적인 전조증상은 'FAST'라는 간단한 기준으로 기억할 수 있다.

얼굴(Face) 한쪽이 처지거나 비대칭이 나타나거나, 한쪽 팔(Arm)이나 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세, 발음(Speech)이 어눌해지거나 말이 잘 나오지 않는 상황에 놓일 때, 그리고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 시간(Time)을 늦추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는 의미다. 이 네 가지는 일상 속에서도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경고 신호다.

이러한 증상은 수 분에서 수 시간 내에 사라지기도 해 단순 피로나 일시적인 증상으로 오인되기 쉽다. 그러나 증상이 잠시 호전되었다고 해도 뇌졸중의 전조이거나 이미 뇌혈관 이상이 시작되었음을 의미할 수 있어 결코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특히 허혈성 뇌졸중의 경우 증상 발생 후 4시간 30분 이내에는 정맥 혈전용해제 투여가 가능하다. 이 골든타임 안에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져야 뇌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시간을 놓치면 치료 효과는 급격히 떨어지고, 반신마비나 언어장애와 같은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위험도 크게 높아진다. '조금 더 지켜보자'는 진료를 미루는 판단이 오히려 위험한 선택이 될 수 있는 이유다.

뇌졸중은 막연히 두려워만 해야 할 질환이 아니다. FAST 신호를 기억하고, 작은 변화라도 즉시 대응한다면 후유증을 줄이고 회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갑작스러운 얼굴 비대칭, 편측 팔다리의 힘 빠짐, 말 어눌함이 나타난다면 망설이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는 것. 빠른 인지와 행동이 생명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열쇠다. /유성선병원 신경과 김진현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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