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5㎸ 입지선정위 논의 3개월 남아… 지역사회 우려 해소는 '제자리'

  • 사회/교육
  • 이슈&화제

345㎸ 입지선정위 논의 3개월 남아… 지역사회 우려 해소는 '제자리'

  • 승인 2026-03-11 17:57
  • 신문게재 2026-03-12 1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345㎸ 송전선로 입지선정위원회가 종료를 3개월 앞두고도 수도권 중심의 전력 공급 구조와 절차적 공정성 문제로 인해 주민들과의 합의 도출에 실패하며 파행을 빚고 있습니다. 특히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의 강행 규정이 지자체와의 소통을 단절시키고 지역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한다는 비판이 일면서 주민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는 실정입니다. 이에 따라 갈등 해소를 위해 주민 의견 수렴 창구를 확대하고 전력망 확충의 혜택이 지역사회에 실질적으로 환원될 수 있는 상생 모델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2026021901001330300057771 (1)
 중도일보DB
345㎸ 송전선로 건설사업에서 운영 중인 주민대표 입지선정위원회가 종료를 3개월 앞두고도 결론 도출과 합의 대신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사업 혜택이 수도권에 집중되고 부담은 충청권이 지는 구조에서는 일부 주민이 참여한 입지선정위원회만으로 갈등이 해소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지자체와 주민 의견수렴 창구를 확대하고 전력망 확충 혜택이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모델이 제시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11일 취재 결과, 충청권을 경유하는 '신계룡~북천안' 345㎸ 송전선로의 입지를 결정하는 입지선정위원회는 구성된 지 1년 3개월째로 법률이 정한 종료 시점을 3개월 앞두고 있다.

입지선정위는 지자체의 추천을 받아 주민과 지자체 공무원, 전문가 등으로 구성돼 1년간 운영되며, 필요할 경우 6개월 연장할 수 있다. 충청권을 경유하는 해당 송전망의 입지선정위는 6월 종료될 예정으로 최적 경과지 선정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위원회 운영이 파행을 빚으면서 최적 경과지를 확정할 수 있을지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6월 입지선정위 종료 때까지 최종노선을 확정하지 못할 경우 한전이 주도하는 자체위원회로 전환될 예정이다. 이때 입지선정위에 참여 중인 주민대표들은 본인의 선택에 따라 자체위원회에 남아 계속 활동하거나 반대로 사퇴할 수 있는데, 최적 경과지는 한전이 자체 검토를 통해 최종 노선의 입지를 결정할 전망이다.

한전 관계자는 "입지선정위원회가 운영되는 동안 최적경과대역을 정하고 실제 현장의 상황을 주민대표들이 제시해 이를 반영해 송전선로의 최종 입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주민대표가 참여하는 입지선정위를 통해 송전선로의 지역사회 수용성을 높일 계획이었지만 현실에서는 입지선정위와 지역사회가 분리되는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 입지선정위가 송전선로 최적 경과지 논의를 발전시키는 것과 별개로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은 계속되거나 오히려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국가 실시계획 승인만으로 지자체의 건축법과 농지법, 자연재해대책법 등 35개 법률에 따른 심의를 거친 것으로 의제처리 강행규정을 두고 있어 사실상 소통을 단절시켰다는 지적이다.

대전송전탑건설백지화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입지선정위원은 특별한 절차 없이 지자체 추천만으로 구성되어 절차상에 문제가 있다"라며 "전력을 수도권으로 보내기 위해 서구와 유성구를 경유하는 지역 희생을 강요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연축지구 개발 탄력받나… 공공기관 유치 준비 주목
  2. 천안시, '서북구문화원' 신축·이전 준공
  3. 중도일보 김원식 회장·김현수 대표이사 부자(父子) 아너 소사이어티 탄생
  4. 대전 택시 기본요금 11월부터 4800원… 3년 만에 인상
  5. 잇단 산하기관 잡음… 세종시 관리·감독 문제 도마 위
  1. 세종시민과 기업의 상생 축제… 31일 도담동서 개막
  2. 천안시민한마음체육대회 성료…31개 읍면동 24개 종목 열전
  3. 죽동중·성남중 설립 목소리 커지는데…대전교육청 '해법 찾기' 고심
  4. 충남농기원, '다단 수경 재배 기술' 개발…부추 생산성 강화 기대
  5. 천안법원, 전 여친 성폭행 후 살해하려 한 30대 남성 '징역 12년'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이재명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로드맵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 지역사회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서울과 가까운 관계로 이전 대상 기관들의 대전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의 후발 혁신도시 우선 배치 여부도 아직 안갯 속이기 때문이다. 대전은 우리나라 연구개발(R&D) 메카이며 국토 정중앙에 자리 잡고 있어 과학기술 및 균형발전 성과를 영호남, 강원 등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장점이 크다. 이재명 정부가 대전에 관련 공공기관을 전략적으로 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27일 중도일보..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전국 고용센터별로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 인력의 업무 편차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사 1명이 관리하는 참여자 수가 전국적으로 최대 11.5배 차이가 났으며, 충청권 내 13개 고용센터에서도 최대 5.9배 격차를 보였다. 27일 본보가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당진)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고용센터별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기준 전국 102개 고용센터의 상담인력은 총 792명으로, 상담사 1명당 평균 126.2명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의 대전 내 대체 시설 확보를 위한 대전시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충남과 세종까지 국정자원 유치에 나선 가운데 당초 제안한 2개 후보지 외에도 추가 부지를 발굴하며 대전 내 재설립을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전시의 이같은 행보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앞두고 신규 기관 유치뿐 아니라 기존 기관 붙잡기에도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민선 9기 자치구 상생투어의 마지막 일정으로 서구를 방문해 국정자원 본원의 대전 내 재설립 필요성을 강조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 ‘울긋불긋’ 대전 도심 ‘울긋불긋’ 대전 도심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