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칼럼]충청의 자존, 3·8 민주운동

  • 사람들
  • 뉴스

[독자칼럼]충청의 자존, 3·8 민주운동

오노균 시민인권연맹 총재

  • 승인 2026-03-15 23:41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temp_1773539935067.-897132868 (1)
3.8 민주의거기념탑
common
오노균 시민인권연맹 총재
1960년 3월 8일부터 10일까지, 대전의 고등학생들은 부정부패와 인권침해에 맞서 거리로 나섰다. 자유와 정의를 향한 외침은 교실을 넘어 도시 전체로 퍼졌고, 결국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큰 물줄기를 바꾸는 불씨가 되었다. 이 학생들의 용기 있는 행동은 훗날 4·19혁명의 도화선이 되었고, 오늘날 3·8 민주운동은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지정된 국가기념일로 자리하고 있다.

당시의 젊은 학생들은 거창한 권력도, 조직도 없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시대의 부정에 침묵하지 않겠다는 양심과 정의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그 작은 외침이 역사를 움직였고,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토대를 이루었다는 사실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3·8 민주운동은 단지 과거의 역사적 사건이 아니다. 그것은 자유와 인권, 정의를 지키려는 시민정신의 상징이며 충청인의 자존을 보여주는 역사적 유산이다. 민주주의는 어느 날 저절로 완성되는 제도가 아니다. 시민이 깨어 있고, 공동체가 함께 지켜낼 때 비로소 살아 숨 쉬는 가치가 된다.

오늘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날의 함성을 기억하는 것이다. 대전에서 시작된 학생들의 용기와 시민의 연대가 민주주의의 불꽃이 되었듯이, 지금의 우리 또한 그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 3·8 민주정신을 충청의 자긍심으로 되새기고, 다음 세대에게 당당한 역사로 전해 주어야 한다.

대전·충청의 자존, 3·8 민주정신. 그 숭고한 뜻을 기억하며 우리 모두가 함께 지켜가야 할 소중한 유산이다.

오노균 시민인권연맹 총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 신라스테이까지 공매로…"깊어진 상권 침체의 늪"
  2. 대전 선도지구 선정 구역들, 향후 절차와 계획은?
  3. 대전 공공기관에 정보공개 청구해봤더니… 같은 질문에도 제각각 답변
  4. 중수청 수사인력 충원 윤곽나오나… 대전중수청 직급별 인원은 아직
  5. [WHY이슈현장] 기관명은 대전중수청, 첫발은 세종에서…수사 효율 쟁점
  1. [WHY이슈현장] 자치경찰제 시행과 엇갈린 개편, 지역 자율성은 축소 우려
  2. 세종 '행정수도법' 통과 힘 받는다… 국회의장까지 '합심'
  3. [WHY이슈현장] 검찰청 없는 시대…충청권 사법체계 변화는?
  4. 장윤기 사건 후속 전수조사 대전서 1건… 제한된 조사방식 한계
  5. 국민의힘 충남도당위원장에 정용선 단독 등록… 충청권 전열 재정비 '속도'

헤드라인 뉴스


"행정수도법 연내 제정" 세종시민사회 대책위가 이끈다

"행정수도법 연내 제정" 세종시민사회 대책위가 이끈다

"역사는 기회가 왔다고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시민이 움직일 때 역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2002년 신행정수도 건설이 국가적 의제가 됐던 것도 국민의 염원과 참여가 있었기 때문이며, 오늘의 세종시 역시 시민들의 헌신과 연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다시 연대가 시작돼야 합니다." 29일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을 위한 시민사회 비상연석회의'가 열린 세종시청 대회의실에서 황치환 범국민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은 이같이 선언했다. 이 선언을 시작으로 행정수도특별법 연내 제정을 위한 시민들의 결집이 공식화됐다. 내달 출범..

교육열 높은 세종, 학업 중단율도 전국 최고… 왜?
교육열 높은 세종, 학업 중단율도 전국 최고… 왜?

세종시 고등학생의 학업 중단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도권에 버금가는 교육열과 학생 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자퇴생이 매년 늘면서, 세종의 교육환경과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에 따른 내신 5등급제 전환으로 '전략적 학업 중단' 현상이 확산하면서, 학업 중단율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29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세종시 고등학교 자퇴생은 332명으로, 전체..

박수현 충남지사, 김민석에 "공공기관 2차 이전·발전본사 유치" 전폭 지원 요청
박수현 충남지사, 김민석에 "공공기관 2차 이전·발전본사 유치" 전폭 지원 요청

박수현 충남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민석 후보를 만나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과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 등 충남 지역 현안을 전달하고 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박 지사는 2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민석 후보는 당대표 후보 중 유일하게 면담을 요청해 온 인물"이라며 김 후보와의 면담 사실을 밝히고, 2차 공공기관 이전과 발전공기업 통합본사의 충남 설치 필요성을 적극 설명했다고 전했다. 박 지사는 세종시 출범으로 인한 충남의 상대적 손실과 내포신도시의 정체 상황을 강조했다. 그는 "..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더위 조심하세요’ ‘더위 조심하세요’

  • ‘여름 휴가 떠납니다’ ‘여름 휴가 떠납니다’

  • 폭염에 달궈진 도로 식히는 살수차 폭염에 달궈진 도로 식히는 살수차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권리당원 투표 시작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권리당원 투표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