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안개에 미세먼지까지… 충청 출근길 사고 잇따라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짙은 안개에 미세먼지까지… 충청 출근길 사고 잇따라

  • 승인 2026-03-16 17:40
  • 신문게재 2026-03-17 6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대전·충남 지역에 짙은 안개와 미세먼지가 겹치며 가시거리가 짧아진 탓에 대전 구봉터널 16중 추돌사고와 충남 부여 고속도로 사망사고 등 인명 피해를 동반한 교통사고가 속출했습니다.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오전 중 교통사고 관련 출동만 13건에 달했으며, 기상 악화로 인한 시야 확보의 어려움이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비 소식이 있는 수요일 전까지 대기 정체에 따른 안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당분간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2026031601010007961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 구봉터널에서 발생한 다중 추돌사고로 12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진=독자제보)
짙은 안개와 미세먼지가 뒤섞인 흐린 날씨가 이어지면서 대전·충남 곳곳에서 교통사고와 생활안전 신고 등이 잇따랐다.

시야 확보가 어려운 탓에 출근길 고속도로에서는 다중 추돌사고와 사망사고까지 발생하면서 교통안전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16일 대전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 실제 가시거리는 논산 100m, 부여 130m, 금산 150m, 대전 170m로 짙은 안개가 낀 상태였다.

미세먼지 농도도 높았다. 환경부 기준상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35㎍/㎥ 이상이면 '나쁨'이고 75㎍/㎥ 이상이면 '매우 나쁨'이다. 이날 둔산동과 읍내동, 문평동, 관평동에서는 초미세먼지 60㎍/㎥ 이상이 관측됐다.

clip20260316151415
16일 대전 지역 초미세먼지 농도가 60㎍/㎥ 이상 (오후 2시 기준) 4곳이 관측됐다. (자료=환경부 에어코리아)
아침부터 대전과 충남 일부 지역에는 짙은 안개로 가시거리가 크게 떨어졌고, 초미세먼지 농도까지 높아지면서 출근 시간대 도로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 이어진 것이다.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교통사고로 인해 접수된 구조·구급 등 출동 건수는 총 13건으로 집계됐다. 교통사고 외에도 낙상과 구조 요청 등 각종 생활안전 신고도 다수 이어졌다.

실제 이날 오전 8시 8분께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 서대전IC에서 안영IC 방향 구봉터널에서 1차 5중 추돌에 이어 2차 11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터널 내에서 발생한 사고로 일부 차량은 앞 차량 위로 올라서는 아찔한 상황까지 연출됐다. 이 사고로 12명의 경상 환자가 발생했으며, 한동안 극심한 출근길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충남에서는 같은 날 오전 10시 13분께 부여군 은산면을 지나는 익산평택고속도로에서 30대 SUV 운전자가 고속도로 작업자를 친 이후 2차 추돌로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앞선 사고들과 함께 원인에 대해 규명되진 않았으나, 짙은 안개와 미세먼지가 겹치며 시야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교통사고 위험이 커진 것으로 보이면서 당분간 교통안전에 대한 유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장민준 대전지방기상청 예보관은 "수요일 비 예보 전까지는 고기압권으로 들어서면서 공기 자체가 정체되고 바람도 강하지 않아 대기질이 짙은 안개로 이어질 수 있다"며 "내일 새벽부터 오전까지는 충남 내륙을 중심으로 200m 미만 가시거리를 보이는 곳이 발생할 수 있어 교통안전에 더 주의해야 겠다"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청주서 국내 최초 고고학 대박… 운천동서 고려 ‘청석탑’ 온전하게 나왔다
  2. 담양군, 전남도 예쁜정원 콘테스트 최우수상·우수상 석권
  3. 서산, 123년 전통한옥, 복합문화예술공간 '해미담'으로 재탄생 된다
  4. 전쟁 끝났는데 홀짝제 풀리나…차량 2부제 완화 여부 관심
  5. 성남 원도심, 대규모 정비사업 본격화…도시 균형발전 시험대 오른다
  1. 충남대 통합 찬반투표 앞두고 쟁점 재점화…17일 대토론회
  2. [현장의 사람들] 불길이 남긴 흔적 쫓아 원인 밝힌다…대전동부소방서 곽맹걸·이태규·김재능 화재조사관
  3. "우주에서 본 지구, 협력이 답이었다" 우주인 이소연 박사 대전ISS서 강조
  4. 가축방역 최전선 '공중방역수의사' 처우 개선 '첫 단추' 끼웠다
  5. 충청권 의료현안 정조준 복지부 국립대병원 육성안…상경진료·치료가능 사망률 효능 주목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반도체 패키징 벨트 `호남 투자론`에 제동 우려

충청권 반도체 패키징 벨트 '호남 투자론'에 제동 우려

<속보>=충청권을 중심으로 추진되던 반도체 후공정 투자 구도에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역 사회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본보 6월 11일자 1면 보도> 더구나 국가균형발전 기조 속에 정치권을 중심으로 호남권 반도체 투자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지만, 충청 정치권에선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투톱의 충청권 기존 투자 계획 이행은 물론 신규 투자 등을 위해선 지역 정치권의 전력투구가 요구된다. 17일 지역 정·관가와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3년 충남 천안·온양을 첨단 패키..

대전의 아들 황인범 월드컵서 아시아 유일 베스트일레븐 선정
대전의 아들 황인범 월드컵서 아시아 유일 베스트일레븐 선정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눈부신 경기력을 뽐낸 '대전의 아들' 황인범이 월드컵 선수들 중 베스트 일레븐에 뽑히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글로벌 축구 콘텐츠 매체인 '매드 풋볼(MAD FOOTBALL)'은 월드컵 조별리그 A~H조 1차전 중간 베스트 일레븐을 선정했다. 황인범은 4-3-3 포메이션으로 선정된 베스트일레븐에서 미드필더의 한 자리를 차지하며, 아시아권에선 유일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남은 미드필더 두 자리는 자말 무시알라(독일), 페드리(스페인) 등이다. 황인범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청년이 미래-2편] "자연스럽고 안전하게".. 대전시가 잇는 청년들의 인연
[청년이 미래-2편] "자연스럽고 안전하게".. 대전시가 잇는 청년들의 인연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지만, 도대체 어디서 만날 기회를 찾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좋은 인연을 만나고 싶다는 마음은 있어도 일상 속에서 만남의 기회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비대면 문화와 개인화된 생활방식으로 새로운 사람을 만날 접점이 감소한 데다, 학업과 취업 준비, 바쁜 직장 생활 등으로 인해 관계를 형성할 시간적 여유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또한, 온라인 중심의 만남이 늘면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만남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데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새로운 만남'을 갈망하는 청년들을 위해 대전시가 마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 접시꽃에 담긴 여름 접시꽃에 담긴 여름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