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철강도시 당진, '위기 대응 지역' 곧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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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철강도시 당진, '위기 대응 지역' 곧 지정

  • 승인 2026-03-17 17:05
  • 신문게재 2026-03-18 19면
철강도시인 당진시가 곧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포항·광양과 함께 국내 3대 철강도시로 불리는 당진은 최근 정부에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정부와 당진시가 지정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협의를 이어온 만큼 4월 중 실제 지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당진이 지정되면 그동안 한국 경제의 성장을 이끌어온 3대 철강도시 모두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이 된다.

충남도는 16일 당진상공회의소에서 철강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2차 경제 상황 현장점검 회의'를 열고,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절차 등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지정 신청 현황을 공유하고, 최종 확정을 전제로 철강 산업 활로 등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이 되면 투자 보조금과 이차보전 지원 등 각종 금융 지원으로 경영 및 고용 안정에 숨통을 트일 수 있게 된다.

당진이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결정되면 충남도내에서 석유화학산업 구조조정을 추진 중인 서산에 이어 두 번째다. 정부가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을 확대하는 것은 이들 산업의 위기가 심각한 지역경제 침체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실제 당진시의 법인지방소득세는 2022년 317억원에서 2024년 28억원으로 90% 넘게 급감했다. 당진 지역 경제를 떠받치던 철강 산업의 쇠퇴는 고용과 산업기반 등을 뿌리째 흔들고 있다.

국내 철강업계는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에 미국의 50% 관세까지 더해지며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중동 사태로 인한 유가 급등과 1500원 선을 위협하는 고환율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당진 현대제철 등 주요 철강사들이 방산·우주·원전 등에 쓰이는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으로 활로를 모색하는 것도 체질 개선 없이 생존이 어렵기 때문이다.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K-스틸법 하위법령이 이달 중 공개된다. 정부는 업계가 경쟁력을 위해 줄기차게 요구한 전기료 감면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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