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할 커진 의용소방대… 처우 개선·내부 개선 함께 가야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역할 커진 의용소방대… 처우 개선·내부 개선 함께 가야

현원 1134명, 206명 미달… 총 예산 11억 390만원
평균 52세, 중장년층 고착화에 보상은 실비 수준
내부운영 문제 계속돼 "자정 능력 갖춰야" 지적도

  • 승인 2026-03-18 17:31
  • 신문게재 2026-03-19 1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의용소방대가 지역 안전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으나, 낮은 처우로 인한 중장년층 중심의 인력 고착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당 체계 개선 등 제도적 지원이 시급합니다. 이와 함께 일부 조직의 이권 개입이나 장비 사적 운용 등 내부 운영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정 능력 강화와 운영 투명성 확보도 주요 과제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전소방본부는 지속 가능한 조직을 위해 처우 개선과 젊은 대원 유입을 위한 프로그램을 발굴하는 등 지역 안전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clip20260318164300
의용소방대는 화재 발생 후 피해복구지원 활동 등 각종 재난 상황에서 잔존물을 제거하는 등 각종 지원활동을 벌인다. (사진=대전소방본부 제공)
의용소방대가 지역 안전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으면서 제도적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출동 부담과 위험성에 비해 처우가 충분치 않아 점차 인력 구조가 중장년층으로 고착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구성원 간 이권 개입이나 방재물품 사적 운용 등 자체 내부 운영에 대한 문제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자정 능력 강화 역시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2026년 대전의용소방대는 정원 1340명 중 현원은 1134명으로 운영 계획상 206명이 부족한 상태다. 총 운영 예산은 대전소방본부와 5개 소방서 포함 11억 390만 원이다.

의용소방대는 소방 인력이 부족했던 시기에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출발한 조직으로, 현재는 화재 초기 대응과 구조·구급 지원, 예방 활동까지 수행하는 민간 협력 조직으로 자리 잡았다. 실제 화재 현장에서는 초기 진화와 주민 대피 유도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피해 확산을 막는 사례도 적지 않다. 재난 대응 인력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의용소방대의 존재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역할 확대에도 불구하고 활동에 대한 보상은 실비 수준에 머물면서 여전히 봉사 성격이 강한 조직으로 머물러 있다. 특히 젊은 층 유입이 부족한 상황에서 인력 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수당 체계와 활동 여건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현재 의용소방대는 활동 시간에 맞게 최저 시급 수준을 받는 구조다.

이로 인해 의용소방대는 중·장년층 중심의 인력 구조가 고착화하며 조직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된다. 올해 대전 의용소방대원 평균 연령은 52세로 나타났다. 현장 대응 역량 유지를 위해서라도 인력 구조 개편과 제도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만 일부에서는 제도 개선에 앞서 내부 운영 문제에 대한 변화 필요성도 제기된다. 일부 의용소방대의 경우 지역 내 이권과 연결되거나 조직이 사적으로 운영되는 사례가 거론되기도 하며, 장비나 차량 운영 과정에서 논란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의용소방대는 소방대원과 함께 지역 안전을 지탱하는 핵심 조직으로 역할이 확대되고 있지만, 제도적 지원 확대와 내부 운영의 자정능력이 함께 요구되는 상황이다.

대전소방본부 관계자는 "지역 안전의 필수 인력인 의용소방대가 지속 가능한 조직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처우 개선과 권한 정비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며 "젊은 대원의 유입을 위해 소통과 단합을 위한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소방본부는 19일 제5회 의용소방대의 날을 맞아 신임 의용소방대장을 임명하고 유공자 포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현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청주서 국내 최초 고고학 대박… 운천동서 고려 ‘청석탑’ 온전하게 나왔다
  2. 담양군, 전남도 예쁜정원 콘테스트 최우수상·우수상 석권
  3. 서산, 123년 전통한옥, 복합문화예술공간 '해미담'으로 재탄생 된다
  4. 전쟁 끝났는데 홀짝제 풀리나…차량 2부제 완화 여부 관심
  5. 성남 원도심, 대규모 정비사업 본격화…도시 균형발전 시험대 오른다
  1. 충남대 통합 찬반투표 앞두고 쟁점 재점화…17일 대토론회
  2. [현장의 사람들] 불길이 남긴 흔적 쫓아 원인 밝힌다…대전동부소방서 곽맹걸·이태규·김재능 화재조사관
  3. "우주에서 본 지구, 협력이 답이었다" 우주인 이소연 박사 대전ISS서 강조
  4. 가축방역 최전선 '공중방역수의사' 처우 개선 '첫 단추' 끼웠다
  5. 충청권 의료현안 정조준 복지부 국립대병원 육성안…상경진료·치료가능 사망률 효능 주목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반도체 패키징 벨트 `호남 투자론`에 제동 우려

충청권 반도체 패키징 벨트 '호남 투자론'에 제동 우려

<속보>=충청권을 중심으로 추진되던 반도체 후공정 투자 구도에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역 사회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본보 6월 11일자 1면 보도> 더구나 국가균형발전 기조 속에 정치권을 중심으로 호남권 반도체 투자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지만, 충청 정치권에선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투톱의 충청권 기존 투자 계획 이행은 물론 신규 투자 등을 위해선 지역 정치권의 전력투구가 요구된다. 17일 지역 정·관가와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3년 충남 천안·온양을 첨단 패키..

대전의 아들 황인범 월드컵서 아시아 유일 베스트일레븐 선정
대전의 아들 황인범 월드컵서 아시아 유일 베스트일레븐 선정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눈부신 경기력을 뽐낸 '대전의 아들' 황인범이 월드컵 선수들 중 베스트 일레븐에 뽑히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글로벌 축구 콘텐츠 매체인 '매드 풋볼(MAD FOOTBALL)'은 월드컵 조별리그 A~H조 1차전 중간 베스트 일레븐을 선정했다. 황인범은 4-3-3 포메이션으로 선정된 베스트일레븐에서 미드필더의 한 자리를 차지하며, 아시아권에선 유일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남은 미드필더 두 자리는 자말 무시알라(독일), 페드리(스페인) 등이다. 황인범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청년이 미래-2편] "자연스럽고 안전하게".. 대전시가 잇는 청년들의 인연
[청년이 미래-2편] "자연스럽고 안전하게".. 대전시가 잇는 청년들의 인연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지만, 도대체 어디서 만날 기회를 찾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좋은 인연을 만나고 싶다는 마음은 있어도 일상 속에서 만남의 기회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비대면 문화와 개인화된 생활방식으로 새로운 사람을 만날 접점이 감소한 데다, 학업과 취업 준비, 바쁜 직장 생활 등으로 인해 관계를 형성할 시간적 여유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또한, 온라인 중심의 만남이 늘면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만남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데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새로운 만남'을 갈망하는 청년들을 위해 대전시가 마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 접시꽃에 담긴 여름 접시꽃에 담긴 여름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