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현 산청군수 후보, 농업·복지·지역공약 3차 발표… "산청 살림 바꾸는 실질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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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현 산청군수 후보, 농업·복지·지역공약 3차 발표… "산청 살림 바꾸는 실질 행정"

청년 스마트팜부터 치매·돌봄, 읍면별 맞춤 발전까지
질의응답서 공무원 동기부여·의료 공백·관광 연계 해법도 제시

  • 승인 2026-03-24 13:08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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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현 후보 기자회견<사진=김정식 기자>
경남 산청군수 선거에 나선 유명현 후보가 24일 3차 기자회견을 열고 농축산업 첨단화, 맞춤형 복지, 읍면별 특화 발전 전략을 묶은 정책 구상을 내놨다.

유 후보는 이날 단순한 시설 확충보다 사람이 모이고 돈이 도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기자들 질문에는 공약 실현 가능성, 공무원 조직 운영, 의료 공백, 관광 연계 방안까지 직접 답하며 정책 실행 구상도 함께 설명했다.

◆유 후보는 먼저 농업을 산청 경제 재건 핵심 축으로 내세웠다.

지방소멸대응기금 등을 활용해 딸기와 신선 농산물 스마트팜 온실을 조성하고, 청년 농업인에게 장기 임대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농가 시설 현대화에는 군비 추가 매칭을 통해 농가 부담을 낮추겠다고 했다.

청년 후계농에게는 월 150만 원 정착금과 최대 3년 지원, 시설 인수 때 무이자 장기 융자 지원 방안도 제시했다.

◆약초와 임업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전략도 꺼냈다.

유 후보는 약초 부산물을 활용한 인공지능 기반 사료 시스템과 쉬운 AI 영농 서비스 도입을 언급했다.

산림 비율이 높은 산청 특성을 살려 소득 1억 원 임가 100호를 육성하고, 가공·냉동건조 지원 거점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AI 기반 스마트 APC 산지유통센터와 산청 프리미엄 인증제도 함께 제시했다.

◆복지 분야에서는 노인과 아동, 다문화가정을 아우르는 생활밀착형 공약을 전면에 세웠다.

유 후보는 산청형 통합돌봄 시스템을 통해 어르신이 살던 곳에서 노후를 보내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요양보호사 처우개선비와 사회복지사 수당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했고, 치매 등 8대 노인성 질환 본인부담금 30~50% 추가 지원 구상도 밝혔다.

치매 대응에는 AI 반려로봇과 사전 모니터링 체계 도입도 제시했다.

◆아동·청소년 정책도 구체화했다.

방학 중 돌봄 시간을 저녁 6시까지 연장하고 급식 질을 높이겠다고 했다.

손주를 돌보는 조부모에게는 월 30만 원 돌봄수당 지급 방침을 밝혔다.

다문화 가족은 비자, 교육, 의료를 한 곳에서 처리하는 통합 플랫폼 구축과 함께 남부권 지원센터 신설 검토 방안도 내놨다.

청소년 복합문화공간은 권역별 확대를 약속했다.

◆읍면별 공약은 지역 특성을 살린 차별화 전략에 방점이 찍혔다.

산청읍에는 도시재생 정상화와 임대형 주거 확충, 래프팅 활성화,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제시했다.

금서면에는 공공 한약재 GMP 시설과 한의학진흥원 본원 유치를, 생초면에는 체류형 스포츠타운과 유희태 선생 역사콘텐츠 복원을 내걸었다.

오부면에는 친환경 농업단지와 체험관광 연계, 시천·삼장면에는 복숭아꽃 가로길과 외국인 근로자 기숙사 조성, 단성·신안면에는 복합문화 조성, 신등·단계면에는 임대형 스마트팜과 한옥촌 정비, 군도 27호선 조기 복구를 약속했다.

◆이날 질의응답에서는 공약 실현 가능성과 행정 동력 확보 방안이 집중적으로 나왔다.

유 후보는 대형 공약이 과하다는 지적에 대해 정부 사업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주민 의견과 지역 현실을 반영해 상향식으로 기획하면 추가 재원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국비와 도비 부담률을 최대한 높여 군비 부담을 줄이고, 지방소멸대응기금과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등 외부 재원을 끌어오겠다고 밝혔다.

자신의 도청 경력을 근거로 대형 프로젝트를 실제로 통과시킨 경험이 있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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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현 후보<사진=김정식 기자>
◆공무원 조직 운영 방식에 대한 질문에도 구체적인 대답이 나왔다.

유 후보는 일방 지시보다 같은 테이블에서 함께 토론하며 방향을 잡는 방식으로 조직을 끌고 가겠다고 밝혔다.

산청에서 일하는 공무원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주거, 문화, 여가 여건을 함께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승진 압박보다 정주 여건 개선과 소통을 통해 자발적 동기부여를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공무원이 움직이지 않으면 공약도 실현될 수 없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하며 시스템으로 풀겠다고 말했다.

◆관광과 생활인구 확대 전략도 추가로 설명했다.

유 후보는 현재 산청 생활인구가 여름철 48만 명, 겨울철 13만 명 수준이라며 이를 100만 명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리산권 관광벨트, 산악형 콘텐츠, 흑돼지 테마거리 같은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산청읍 시장을 흑돼지 테마거리 거점으로 삼아 "산청에 오면 꼭 들러 먹고 가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생초 스포츠타운 역시 경기장만이 아니라 숙박, 샤워, 놀이, 소비가 함께 연결되는 구조로 재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료 공백 문제에 대해서는 산청 단독 해결보다 연계 해법을 제시했다.

유 후보는 산청군 의료원 인력 확보가 쉽지 않은 현실을 인정하면서, 진주권 종합병원과 경상국립대병원, 인근 지자체를 묶는 네트워크 방식이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의사 1명을 높은 연봉으로 데려오는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협약과 시스템을 통해 기본 의료권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치매 대응을 산청형 선도 정책으로 키우겠다는 구상도 다시 강조했다.

유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무리하며 입으로만 하는 정치가 아니라 군민 지갑을 두둑하게 하고 삶을 따뜻하게 만드는 실질 행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3차 발표는 공약 나열보다 산청군 행정과 생활, 경제 구조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 밑그림을 한층 구체화한 자리로 읽힌다.
산청=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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