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광장] 나른한 봄철에 주의해야 할 졸음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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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광장] 나른한 봄철에 주의해야 할 졸음운전

권선민 한국도로교통공단 대전세종충남지부 안전교육부장

  • 승인 2026-03-25 10:27
  • 신문게재 2026-03-26 18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한국도로교통공단 대전세종충남지부 안전교육부장
권선민 한국도로교통공단 대전세종충남지부 안전교육부장
추웠던 겨울이 이제는 정말 지나가고 봄이 왔다. 지난 겨울은 예전의 겨울보다 좀 더 추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정말로 겨울이 그 이전의 겨울보다 더 추웠는지는 모르겠다. 오래전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 그때의 느낌이 희미해지는 것이 당연하기에, 방금 전 지나온 겨울이 가장 추웠던 것처럼 느껴진다. 추위로 인해 움츠려 지냈던 겨울이 지나고,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깬다는 경칩도 지났다. 노란색으로 말라죽은 잔디들 사이로 초록색 잔디가 구석구석 물들기 시작하면서 날씨가 따듯해지고 있다는 것이 시각적으로도 전해져 온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겨울 동안의 추위로 움츠렸던 몸이 이완되며 자연스럽게 졸음이 쏟아져 졸음운전이 걱정되는 시기가 되었다.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운전자의 어떤 행동으로 인해 운전자를 포함한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는 행동은 참으로 많다. 과속, 신호위반, 음주운전 등…운전을 위험하게 만드는 여러 행위가 있지만, 가장 위험한 것은 졸음운전이라는 의견이 제법 있다. 심지어 음주운전보다도 더 위험하다고 보는 전문가들도 있고, 개인적으로도 같은 의견이다. 하지 말아야 할 운전행위 중 첫 번째가 졸음운전으로 생각된다.

졸음운전을 가장 위험한 운전으로 판단하는 근거는 외부의 상황에 따른 대처를 아예 하지 못한 상태로 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운전자의 정신이 온전하지 못한 음주 운전의 경우에도 운전자는 정확한 판단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위험회피 조작은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운전자가 졸음 상태라면 외부의 상황에 대하여 전혀 대처 하지 못한 상태에서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에 다른 어떤 상황보다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크다.

보통의 운전자가 전방의 어떤 상황을 접한 뒤에 위험 상황으로 판단하여 핸들을 돌리거나 제동을 하는 등의 조작을 취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보통 1초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교통사고를 연구하는 입장에서 실제로 실험을 해보면 건강한 청년도 1초보다 더 긴 경우가 많이 있었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그 1초라는 시간을 알아내기 위한 실험상황에서는 실험내용에 대해 알고 미리 대비 하지만, 일상생활 속 운전상황은 미래에 일어날 일을 모르고 있기 때문에 위험 상황을 피하기 위한 최소시간은 실험에서 측정한 시간보다 현저하게 길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일반도로의 제한속도인 60~80km/h의 속도에서 1초간 진행하는 거리는 대략 16~22m 정도이다. 정상적인 심신 상태에서 운전할 경우에도 최소한 이 정도의 거리를 위험 상황에 대한 대비하지 못하고 상태로 진행하게 될 것인데, 졸음으로 인하여 전방의 상황에 대하여 인식하지 못한 채 진행을 하게 되면 훨씬 더 긴 거리를 아무 대비 없이 진행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위험한 상황에 마주했을 때 피할 수 있는 거리가 줄어든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단순히 전방의 위험을 발견하고 대비해야 할 거리가 짧아지는 것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방의 위험에 대한 대비하지 못하기 때문에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운행 시 속도와 비슷한 속도로 충돌하게 되어 그 자동차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 더 심하게 다칠 가능성이 커진다. 즉 졸음운전을 하게 되면 위험을 회피하지 못하고 높은 속도로 충돌하게 되어 심하게 다치게 될 가능성이 훨씬 커지게 된다는 것으로 간단히 정리할 수 있다.

그러면 졸음운전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정답은 천하장사도 내려오는 눈꺼풀은 들 수 없다는 속담에 있다. 졸음이 오기 전에 미리 대비하여 졸음운전을 방지하는 것이 최선이다. 장시간 운전해 이동할 경우 중간에 쉬어가도록 여유 있는 운행계획을 세우고, 가끔 창문을 열거나 외부 공기가 유입되도록 공조장치를 조절해 차안의 공기를 신선하게 유지해야 한다. 졸음이 온다면 바로 정차할 자리를 찾아 정차한 뒤 한숨이라도 자고 이동하기를 바란다. 졸음방지 껌이나 스프레이, 노래하기 등 졸음을 방지하기 위한 방법이 알려져 있지만, 이 방법들은 부수적인 방법이다. 졸릴 때는 여유를 가지고 쪽잠이라도 한숨 잔 이후에 정신이 맑아진 상태에서 운전하기를 바란다. /권선민 한국도로교통공단 대전세종충남지부 안전교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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