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방선거 이슈 된 '금강수목원 존폐'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지방선거 이슈 된 '금강수목원 존폐'

  • 승인 2026-03-31 16:23
  • 신문게재 2026-04-01 19면
세종시에 자리한 금강수목원의 존치를 위한 해법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민간매각 추진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소유권을 가진 충남도는 최근 온비드(한국자산관리공사 전자자산처분시스템)에 두 차례에 걸쳐 충남산림자원연구소(금강수목원) 공유자산을 3513억원에 매각한다는 공고를 냈으나 유찰됐다. '금강수목원 공공성 지키기 네트워크' 등 세종 시민사회단체는 난개발을 부를 민간매각 추진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시민단체는 "지역사회와 정치권이 금강수목원 국유화와 공익적 보전을 강력히 요구하는 시점에 충남도가 민간매각 입찰을 공고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인허가권을 가진 세종시가 민간매각 추진에 방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충남도는 그동안 국유화 추진에도 별다른 진전이 없고, 충남도의회가 지난해 공유재산 심의를 통해 매각 처분을 의결해 낙찰 여부와 관계없이 절차상 공고를 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해당 부지는 2012년 세종시 출범으로 행정구역상 세종으로 편입됐지만, 소유권은 여전히 충남도에 있다. 충남도가 산림자원연구소의 청양 이전을 결정한 후 이전 비용 확보를 위해 세종시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수천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 무산됐다. 30년 이상 많은 재정을 투입해 가꾼 산림자원을 국가에서 매입해 국민 모두의 공유자산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해법이지만 정부의 입장은 미온적이다.

금강수목원이 존폐 기로에 선 가운데 이 문제가 지방선거에서 이슈로 등장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장 예비후보들은 민간매각 절차 중단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춘희 민주당 세종시장 예비후보는 충남도·세종시·산림청·재정경제부 등이 참여하는 '범정부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정파를 떠나 지방선거 국면이 국유화 논의에 불을 지펴 금강수목원의 활로를 찾는 장이 되길 바란다. 재정을 투입해 산림자원을 조성해도 모자랄 판에 수십 년간 애써 가꾼 금강수목원이 방치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천안·아산·춘천 국회의원 6인, 이재명 정부 공약인 GTX-B·C 연장노선 철도망계획에 즉각 반영 촉구
  2. 산업부,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공장 방문…"5극 3특 중부권 성장엔진 투자 적극 지원"
  3. 한국타이어, 美 타임지 '2026 세계 최고의 기업'에 선정
  4.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트램 공개자료실' 개설
  5. 세종 '글로벌 진로탐험대' 무산되나… 예산 전액 삭감
  1. 개혁신당 대전시당, 시당위원장 직무대행에 '조동운'
  2. 장기수 천안시장, "반도체 투자 지켜야"…대외 대응 강화 주문
  3. 천안서부새마을금고, 소아암 어린이 위한 기금마련축제서 2년 연속 후원·봉사
  4. 핵심기술 유출혐의 벗은 쎄트렉아이, 경찰 불송치 결정
  5. 충남도·충남경제진흥원, 代이어 사업 중인 소상공인 30곳 지원 나서

헤드라인 뉴스


세종 `글로벌 진로탐험대` 무산되나… 예산 전액 삭감

세종 '글로벌 진로탐험대' 무산되나… 예산 전액 삭감

강미애 세종시교육감의 대표 공약인 '글로벌 진로탐험대'가 시의회 상임위 벽에 막혀 멈춰섰다. 앞서 교육청이 제출한 추경 예산안이 교육안전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전액 삭감되면서다. 오는 7일 예결위 예산 심사 과정이 남아있긴 하지만, 현재로선 사업 추진이 어려워졌다. 세종시의회 교육안전위원회(위원장 손인수)는 지난 1일 오후 4시 30분부터 밤 11시 30분까지 장장 7시간 동안 마라톤 논의를 거친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심의 결과 '글로벌 진로탐험대' 사업 추진 예산안 전액(196억 9421만 원)을 삭감 조치했다. 2026학..

충청광역연합 `돈·권한` 싣는다… 특별법 제정 첫발
충청광역연합 '돈·권한' 싣는다… 특별법 제정 첫발

충청권 4개 시·도를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견인할 충청광역연합의 권한과 재정 기반을 강화하는 특별법 제정 논의가 본격화된다. 현재 시·도에서 넘겨받은 사무를 수행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국가 권한과 재원을 확보해 충청권 공동사업을 보다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1일 대전시와 충청광역연합 등에 따르면 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대전·세종·충남·충북과 충청광역연합이 참여하는 '충청광역연합 특별법 제정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린다. 이날 4개 시·도는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위해 국회와 중앙정부에..

대전·충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축소…세종 상승 전환, 충남 하락세 유지
대전·충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축소…세종 상승 전환, 충남 하락세 유지

대전과 충북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오름폭은 축소됐다. 세종은 상승 전환했으며, 충남은 낙폭을 줄였다. 전세가격은 충청권 4개 시·도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9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전 집값은 전주보다 0.01% 상승했다. 7월 중순 상승 전환한 이후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전주(0.03%)보다 상승폭은 0.02%포인트 줄었다. 충북은 0.04% 올라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전주(0.07%)보다 오름폭이 0.03%포인트 축소됐다. 충남은 -0.03%를 기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