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확정 다 끝난 대전 진보교육감… 맹수석 예비후보 "절차 다시 설계해야"

  • 사회/교육
  • 교육/시험

후보 확정 다 끝난 대전 진보교육감… 맹수석 예비후보 "절차 다시 설계해야"

  • 승인 2026-03-31 18:03
  • 신문게재 2026-04-01 6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대전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기구가 성광진 예비후보를 최종 후보로 선출하자, 경선에 참여하지 않았던 맹수석 예비후보가 대표성 결여와 절차적 하자를 이유로 단일화 재추진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이에 단일화 기구 측은 맹 후보가 스스로 참여를 거부했기에 결과를 비난할 자격이 없다고 즉각 반발하며, 시민 참여로 이루어진 정당한 과정임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또 다른 진보 진영인 정상신 예비후보는 성 후보의 확정을 축하하며 상호 비방 없는 정책 중심의 공정 선거를 치를 것을 제안했습니다.

clip20260331172613
맹수석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사진=맹수석 후보 제공)
대전 시민사회단체가 주도하고 시민이 참여해 민주진보교육감 후보로 성광진 예비후보를 확정한 가운데 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맹수석 예비후보가 절차적 문제를 지적하며 단일화 재추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단일화기구 측은 즉각 반발하며 대응을 예고했다.

대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맹수석 예비후보는 31일 입장문을 내고 전날 후보 확정 결과를 발표한 단일화기구 '미래 교육을 위한 대전시민교육감 단일화 시민회의'(이하 시민회의) 결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시민회의는 전날 시민참여단 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강재구·성광진 후보 중 더 많은 득표를 얻은 성광진 후보를 최종 민주진보교육감 후보로 확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맹 후보는 시민회의 주도의 단일화 과정서 시민참여단 모집 규모가 작고 강재구 후보가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것 등을 문제 삼았다.

시민회의는 앞서 시민참여단 1만 명을 모집할 계획이었으나 최종 모집 인원은 총 1127명이다. 이를 놓고 맹수석 후보는 "시민적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 실패했음을 명백히 보여 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규모로 특정 후보를 '진보 진영 단일 후보'라고 규정하는 것은 과도한 정치적 해석이며 시민 의사를 왜곡하는 것"이라며 "시민의 자발적 참여라기보다 특정 조직과 지인 중심의 제한적 동원에 기반한 형식적 절차에 불과하다는 의구심을 낳게 한다. 대표성이 없다"고 밝혔다. 또 "단일화 추진단체(시민회의)는 폐쇄적이고 일방적인 단일화 추진 초래한 참사에 대해 책임지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맹수석 후보는 이번 단일화를 대표성과 정당성을 모두 상실한 '허구적 단일화'라고 규정하며 "후보 간 협의와 합의를 바탕으로 한 정상적인 단일화 논의를 즉각 시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맹 후보의 입장에 대해 시민회의 측은 즉각 반발했다. 단일화 참여 기회를 스스로 외면한 맹 후보가 현재 결과를 비난할 자격이 없다며 일갈했다. 시민회의 측 관계자는 "현재 결과의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 그로 인해 형성된 결과를 비난할 자격은 없다. 오히려 시민 앞에 책임감을 느끼고 사죄해야 한다"고 맞섰다.

지역 70개 시민단체가 주체가 돼 시민참여단과 여론조사라는 시민의 뜻을 수렴한 과정도 재차 강조했다. 시민회의 측은 "1127명이라는 숫자를 콕 찍어 말하는데, 숫자는 주관적이고 상대적인 것으로 민주주의는 숫자의 크기만으로 평가되지 않는다"며 "공직선거 후보로 나선 이가 그 과정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시민들의 선택을 가볍게 여기는 것일 뿐만 아니라 공직 후보자로서의 자격을 의심케 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민회의는 그동안 후보들에게 적대적 대응을 하지 않고 제기된 문제에 대해 객관적인 사실만 공개하며 맞대응을 피했다"며 "그러나 맹 후보는 시민회의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갈등 국면을 조성함으로써 스스로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데만 열중하고 있는 것 같다. 시민사회와 시민회의 활동에 대한 존중의 태도가 전혀 없는 맹 후보에게 돌려 줄 수 있는 대답은 자명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진보 진영 후보자인 정상신 예비후보도 이날 입장문을 발표했다. 맹수석 예비후보와는 다른 톤으로 현재 상황에 대한 입장을 피력했다. 우선 단일화 후보로 확정된 성광진 후보에 대한 축하와 탈락한 강재구 후보에 대한 위로를 전했으며 앞으로 진행될 선거가 정책을 바탕으로 한 준법 선거, 상호 비방이나 불공정이 아닌 공정 선거로 치러질 것을 강조했다. 후보 간 정책 토론 자리 마련도 제안했다.

정상신 예비후보는 "대전교육이 지향하는 진보적 가치와 방향성을 추구할 때 한층 더 도약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민주 진보 후보 중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믿는다"며 "우리 아이들을 위해 진보의 가치를 잘 찾아가는 선거 과정이 되길 희망하고 그 과정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아산·춘천 국회의원 6인, 이재명 정부 공약인 GTX-B·C 연장노선 철도망계획에 즉각 반영 촉구
  2. 산업부,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공장 방문…"5극 3특 중부권 성장엔진 투자 적극 지원"
  3. 한국타이어, 美 타임지 '2026 세계 최고의 기업'에 선정
  4.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트램 공개자료실' 개설
  5. 세종 '글로벌 진로탐험대' 무산되나… 예산 전액 삭감
  1. 개혁신당 대전시당, 시당위원장 직무대행에 '조동운'
  2. 장기수 천안시장, "반도체 투자 지켜야"…대외 대응 강화 주문
  3. 천안서부새마을금고, 소아암 어린이 위한 기금마련축제서 2년 연속 후원·봉사
  4. 핵심기술 유출혐의 벗은 쎄트렉아이, 경찰 불송치 결정
  5. 충남도·충남경제진흥원, 代이어 사업 중인 소상공인 30곳 지원 나서

헤드라인 뉴스


세종 `글로벌 진로탐험대` 무산되나… 예산 전액 삭감

세종 '글로벌 진로탐험대' 무산되나… 예산 전액 삭감

강미애 세종시교육감의 대표 공약인 '글로벌 진로탐험대'가 시의회 상임위 벽에 막혀 멈춰섰다. 앞서 교육청이 제출한 추경 예산안이 교육안전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전액 삭감되면서다. 오는 7일 예결위 예산 심사 과정이 남아있긴 하지만, 현재로선 사업 추진이 어려워졌다. 세종시의회 교육안전위원회(위원장 손인수)는 지난 1일 오후 4시 30분부터 밤 11시 30분까지 장장 7시간 동안 마라톤 논의를 거친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심의 결과 '글로벌 진로탐험대' 사업 추진 예산안 전액(196억 9421만 원)을 삭감 조치했다. 2026학..

충청광역연합 `돈·권한` 싣는다… 특별법 제정 첫발
충청광역연합 '돈·권한' 싣는다… 특별법 제정 첫발

충청권 4개 시·도를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견인할 충청광역연합의 권한과 재정 기반을 강화하는 특별법 제정 논의가 본격화된다. 현재 시·도에서 넘겨받은 사무를 수행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국가 권한과 재원을 확보해 충청권 공동사업을 보다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1일 대전시와 충청광역연합 등에 따르면 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대전·세종·충남·충북과 충청광역연합이 참여하는 '충청광역연합 특별법 제정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린다. 이날 4개 시·도는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위해 국회와 중앙정부에..

대전·충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축소…세종 상승 전환, 충남 하락세 유지
대전·충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축소…세종 상승 전환, 충남 하락세 유지

대전과 충북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오름폭은 축소됐다. 세종은 상승 전환했으며, 충남은 낙폭을 줄였다. 전세가격은 충청권 4개 시·도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9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전 집값은 전주보다 0.01% 상승했다. 7월 중순 상승 전환한 이후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전주(0.03%)보다 상승폭은 0.02%포인트 줄었다. 충북은 0.04% 올라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전주(0.07%)보다 오름폭이 0.03%포인트 축소됐다. 충남은 -0.03%를 기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