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물·태양광으로 비료 만든다' 대전기업 그린팜, 아프라카 농업에 희망 선사

  • 경제/과학
  • 지역경제

'공기·물·태양광으로 비료 만든다' 대전기업 그린팜, 아프라카 농업에 희망 선사

우간다에 플라즈마 질소수 생산장치 1대 공급계약 체결
한국핵융합에너지硏 이전기술 활용 고농축 질소수 생산
액상 화학비료 동일성분… 정부 공적개발원조 참여 희망

  • 승인 2026-04-15 17:31
  • 신문게재 2026-04-16 5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농업기술법인 그린팜은 공기와 물, 태양광을 활용해 질소 비료를 생산하는 '플라즈마 대기질소수 생산장치'를 우간다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해당 장치는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의 기술을 적용해 기존 방식보다 생산 효율이 두 배 높으며, 우간다 현지의 비료 수급 문제 해결과 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할 전망입니다.

그린팜은 이번 프로젝트를 발판 삼아 아프리카 전역으로 인프라를 확산하고 정부의 공적개발원조 사업에 참여하여 K-농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계획입니다.

KakaoTalk_20260409_165153624_05
(주)그린팜은 자체 개발한 '플라즈마 대기질소수 생산장치' 1대를 우간다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사진=그린팜 제공)
대전에 소재한 농업기술법인 ㈜그린팜(대표 박종대)이 비료 공급 불안 문제를 겪고 있는 아프리카 농업에 희망이 될 지 주목된다.

그린팜은 최근 국제 NGO 사단법인 '더멋진세상'과 함께 우간다에 '플라즈마 대기질소수 생산장치'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되는 플라즈마 대기질소수 생산장치는 공기와 물, 태양광 전력만으로 질소수 비료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담긴 장치다.

그동안 우간다는 케냐 몸바사 항구를 통한 비료 수입과 열악한 내륙 물류망으로 높은 유통비용과 공급 불안 문제를 겪어왔다. 이로 인해 비료 가격 상승과 수급 불안정이 반복되는 구조적 한계가 지적돼 왔다.

111
(주)그린팜은 자체 개발한 '플라즈마 대기질소수 생산장치' 1대를 우간다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사진=그린팜 제공)
그린팜이 생산한 장치는 이 같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기 중 질소를 플라즈마 반응으로 식물이 바로 흡수 가능한 질산태 질소수 형태로 전환해 현장에서 생산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그린팜의 핵심 경쟁력은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으로부터 이전받은 '그라인딩 아크(GA) 플라즈마' 기술에 있다. 650W 전력 기준 기존 마이크로웨이브 방식이 약 1만 6000ppm의 질소 농도를 생산하는 데 그치는 반면, 그린팜의 기술은 약 3만ppm로 두 배가량 높은 생산력을 자랑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환경 측면에서도 기존 고온·고압 공정이 필요한 하버-보슈 방식과 달리, 현장 생산 시스템을 적용해 탄소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대 대표는 "플라즈마 생산 장치를 36시간 가동하면 3만ppm 수준의 고농도 질소수를 생산할 수 있는 데, 이는 기존 액상 화학비료와 동일한 성분"이라면서 "실제 작물 생육에는 1000ppm 수준이 적합해 물과 1대 30으로 희석해 사용하게 돼 장거리 이동에도 제약이 적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프로젝트는 K-농업의 우수성을 아프리카 현지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캄팔라 인근 거점을 시작으로 우간다 전역 및 인근 국가로 인프라를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그린팜은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과의 공식 기술실시계약을 통해 상용화 권리를 확보했으며, 향후 정부에서 발주하는 공적개발원조(ODA)에도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김흥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수청 예산 순위도 밀린 대전… 세종 임시청사 장기화 우려
  2. 대전 선도지구 발표… 둔산 신청 구역들 '희비교차'
  3. [통(通)하는 충남, 시험대 선 박수현 충남지사의 소통 리더십] ③ 혁신도시의 완성을 향한 공공기관 및 산단 유치
  4. 방학 중 돌봄 공백 커지나…대전 교육공무직노조 총파업 예고
  5. 대덕특구 입구에 복합과학체험랜드 이달 착공… 과학 정체성과 차별성 '관건'
  1. 충남대병원 보수공사 기간 제1주차장 폐쇄…가뜩이나 혼잡한데 환자 불편예상
  2. 특허법원, 한남대·충북대와 지식재산 재판 현안 논의
  3. "토큰부터 무선충전 전기버스까지" 특구1번 오창수 기사 본 '창밖'
  4. 대전 노후계획도시 선도지구 둔산 2곳·송촌 1곳 '낙점'
  5. "연구관리 전문기관 통폐합 졸속 추진 중단" 촉구

헤드라인 뉴스


통합 국군사관학교 대전 자운대에 창설… 당정 공식 결정

통합 국군사관학교 대전 자운대에 창설… 당정 공식 결정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통합한 4년제 국군사관학교가 대전 자운대에 들어선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16일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열고 국군사관학교를 대전 유성구 자운대에 창설하기로 결정했다. 전날까지 유력하게 검토되던 자운대 설립안이 당정 협의를 거쳐 공식화된 것이다. 새로 출범하는 국군사관학교는 육·해·공군 사관생도를 통합 선발해 4년간 교육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생도들의 잠재력을 살릴 수 있는 자율적인 학사 운영을 도입하고, 각 군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한 군별 훈련과 전공교육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한은, 기준금리 0.25%포인트 올린 2.75%로 인상
한은, 기준금리 0.25%포인트 올린 2.75%로 인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2.75%로 인상했다. 3년 6개월 만에 이뤄진 기준금리 인상이다. 이번 인상은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 2%를 넘어서고, 가계부채 증가세가 불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방원기 기자

대덕특구 입구에 복합과학체험랜드 이달 착공… 과학 정체성과 차별성 `관건`
대덕특구 입구에 복합과학체험랜드 이달 착공… 과학 정체성과 차별성 '관건'

연간 100만 명이 찾은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 교육·놀이·공연을 아우르는 '복합과학체험랜드' 조성사업이 이달 착공한다. 시민이 과학 융합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예정으로 유사한 성격의 대전컨벤션센터(DCC),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마중물프라자와 차별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주목된다. 국립중앙과학관은 국비와 시비 590억 원을 들여 주차장 부지에 '복합과학체험랜드(가칭)'를 조성하는 공사를 이달부터 시작한다. 첨단 과학기술을 국민이 쉽고 흥미롭게 경험하는 체험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면서 지난해 102만 명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헌절에 대해 공부해요’ ‘제헌절에 대해 공부해요’

  • 나에게 맞는 대학은? 나에게 맞는 대학은?

  •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 ‘집 밖이 더 낫다’…쪽방촌의 힘겨운 여름 나기 ‘집 밖이 더 낫다’…쪽방촌의 힘겨운 여름 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