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의원 선거, 공천 후폭풍 변수로

  • 전국
  • 부산/영남

산청군의원 선거, 공천 후폭풍 변수로

무소속 바람, 국민의힘 공천 공식 흔드나

  • 승인 2026-04-25 10:36
  • 수정 2026-04-26 09:37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국민의힘 경남도당
국민의힘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사진=국힘 경남도당 제공>
경남 산청군의원 선거가 국민의힘 공천 후폭풍 속에 무소속 후보 당선 여부를 최대 변수로 맞고 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22일 발표한 산청군의원 후보 추천 결과를 두고 공천 탈락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가 잇따르고 있다.

산청군의원 선거는 4개 선거구에서 치러진다.

가 선거구에서는 현역 김재철 의원이 무소속 출마에 나선다.

나 선거구에서는 현역 신동복 의원과 신창진 후보, 이명환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다 선거구에서는 박경득 후보와 이정호 후보, 김창도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라 선거구에서는 현역 안천원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국민의힘 후보와 무소속 후보 대결로만 보기 어렵다.

공천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한 후보들이 각 선거구에서 대거 출마하면서 국민의힘 공천 과정 자체가 선거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 출마 예정자는 "탈락 자체보다 더 큰 문제는 이유를 알 수 없다는 점"이라며 "공천 과정이 투명했다면 후보도 주민도 받아들일 수 있었을 것"이라 말했다.

또 다른 출마 예정자는 "공천장은 당이 주지만 의원은 군민이 뽑는다"며 "이번 선거는 산청군민이 공천 결과를 다시 판단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 밝혔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무소속 당선자가 잇따를 경우 논란이 국민의힘 경남도당 공천 시스템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동안 서부 경남지역에서는 국민의힘 공천을 받으면 당선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이번 산청군의원 선거는 그 공식이 그대로 작동할지 장담하기 어려운 구도로 바뀌고 있다.

공천은 출발선일 뿐 당선을 보장하는 증서가 아니다.

특히 지방의원은 정당보다 주민 생활과 더 가까운 자리다.

마을 민원, 생활 불편, 예산 배분, 행정 감시를 직접 다루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후보에게 필요한 자세도 분명하다.

공천을 받은 후보일수록 더 낮은 자세로 군민을 만나야 한다.

군민 목소리를 대변하겠다는 태도 없이 공천 결과만 앞세우면 민심은 쉽게 돌아설 수 있다.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일부 공천 후보들을 두고 "벌써 당선된 것처럼 행동한다"는 말도 나온다.

확인된 사실로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이런 여론 자체가 이번 선거 분위기를 보여주는 신호로 읽힌다.

정당 공천은 선거의 중요한 기준이지만 유권자 판단을 대신할 수는 없다.

산청군의원 선거는 이제 국민의힘 공천 후보와 무소속 후보 경쟁을 넘어 공천 시스템에 대한 군민 평가까지 담아내는 선거가 되고 있다.

공천장은 당에서 나오지만 마지막 도장은 언제나 군민 손에 있다.
산청=김정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통합 무산 충남대 ‘다음 수’ 찾기 고심
  2. '행정수도특별법 제정' 마침표… 어게인 여·야 합의로 찍어야
  3.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4. 국민의힘, '사고당협' 조직위원장 임명… 대전 서구을은 추가 논의
  5. 이제는 공소청, 중대범죄수사청 시대... 우려 목소리 여전
  1. 제24회 이동훈미술상 신현국 작가 본상 영예
  2. 충청권 성적 촬영물 협박·강요 증가…대전 최다
  3. 대전사랑메세나·대전시 새마을회, 나눔과 봉사 실천 위한 협약식
  4. 대전 중학교 배정 달라진다…다자녀 첫째도 ‘선배정’
  5. [현장에서 만난 사람]정주진 연세대 국가관리연구원 연구교수

헤드라인 뉴스


이젠 공소청·중수청 시대… 업무공백 우려 속 출범

이젠 공소청·중수청 시대… 업무공백 우려 속 출범

검찰청이 폐지되고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이 2일 새롭게 문을 연다. 지역에서는 대전고등검찰청이 대전광역공소청으로, 대전지방검찰청이 대전지방공소청으로 변경돼 이날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개정 정부조직법이 시행되면서 검찰청은 1948년 설립 이후 78년 만에 폐지되며 업무는 10월 2일부터 수사·기소 분리 방침에 따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으로 이원화됐다. 쉽게 말하면 검찰에서 수사 기능은 떼어내고 공소, 그러니까 재판 관련 업무만 남긴 '공소청'이 새로 출범한 것. 이와함께 기존의 경찰과 검찰, 공수처가 아닌 '중수청'이..

충청광역연합 `돈·권한` 싣는다… 특별법 제정 첫발
충청광역연합 '돈·권한' 싣는다… 특별법 제정 첫발

충청권 4개 시·도를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견인할 충청광역연합의 권한과 재정 기반을 강화하는 특별법 제정 논의가 본격화된다. 현재 시·도에서 넘겨받은 사무를 수행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국가 권한과 재원을 확보해 충청권 공동사업을 보다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1일 대전시와 충청광역연합 등에 따르면 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대전·세종·충남·충북과 충청광역연합이 참여하는 '충청광역연합 특별법 제정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린다. 이날 4개 시·도는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위해 국회와 중앙정부에..

대전·충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축소…세종 상승 전환, 충남 하락세 유지
대전·충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축소…세종 상승 전환, 충남 하락세 유지

대전과 충북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오름폭은 축소됐다. 세종은 상승 전환했으며, 충남은 낙폭을 줄였다. 전세가격은 충청권 4개 시·도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9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전 집값은 전주보다 0.01% 상승했다. 7월 중순 상승 전환한 이후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전주(0.03%)보다 상승폭은 0.02%포인트 줄었다. 충북은 0.04% 올라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전주(0.07%)보다 오름폭이 0.03%포인트 축소됐다. 충남은 -0.03%를 기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