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맨발로 봄을 느끼다" 촉촉한 황톳길 걸으며 우리가족 힐링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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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맨발로 봄을 느끼다" 촉촉한 황톳길 걸으며 우리가족 힐링타임~

7년만에 다시 열린 선양계족산맨발축제
숲 속 황톳길 따라 걷고 뛰며 '일상탈출'
가족과 함께 자연 속에서 한가로운 주말
마사이마라톤부터 체험형 부대행사 다채

  • 승인 2026-05-10 13:28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7년 만에 재개된 '2026 선양계족산맨발축제'가 대전 계족산 황톳길에서 열려 1,000여 명의 시민이 맨발로 자연을 만끽하며 성황리에 진행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은 13.5km 구간의 '맨발 마사이마라톤'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일상의 여유를 즐겼으며, 완주 후에는 조웅래 회장의 토크콘서트에 참여해 소통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조웅래 회장은 황톳길을 정비한 보람을 전하며, 앞으로도 이곳이 시민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휴식처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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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대표 소주제조업체 (주)선양소주는 9~10일 이틀간 대전 대덕구 장동 계족산 황톳길 일원에서 '2026 선양계족산맨발축제'를 개최했다. 축제의 백미인 마사이마라톤이 열린 10일 출발에 앞서 조웅래 선양소주 회장<사진 앞줄 왼쪽에서 다섯번째>이 참가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김흥수 기자)
'2026 선양계족산맨발축제' 둘째 날인 10일 오전 대전 대덕구 장동 계족산 황톳길.

코로나19와 장동산림욕장 재정비 등으로 중단됐던 축제가 7년 만에 재개되면서 계족산 입구에는 이른 아침부터 시민들의 발길로 북적였다. 신발을 벗고 맨발로 흙길을 밟아보는 시민들부터 가볍게 스트레칭하며 몸을 푸는 참가자들까지 축제를 줄기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엄마~ 이리 와봐요. 엄청 부드럽고 촉촉해요." 황톳길 입구에서 한 어린 참가자가 발바닥으로 흙을 꾹꾹 눌러보며 환하게 웃었다. 아이는 길 곳곳에 떨어진 송충이를 피해 이리저리 발걸음을 옮기느라 여념이 없었다.

촉촉이 젖은 황토는 발을 내디딜 때마다 부드러운 감촉으로 발가락 사이를 파고들었다. 숲 사이로 불어오는 봄바람에는 흙과 이끼, 자연의 향기가 은은하게 섞여 있었다. 숲속음악회장 인근에 마련된 체험부스에서는 어린이 참가자들은 키링과 부채 만들기에 몰두하며 웃음꽃을 피웠고, 부모들은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느라 분주했다.

이날 축제의 백미는 단연 '맨발 마사이마라톤'이었다. 오전 9시 30분 숲속음악회장에서 식전공연과 개회식이 열린 데 이어, 30분 뒤에는 행사 스태프들의 안내에 따라 참가자들이 출발점으로 몰려들며 현장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랐다.

어린이부터 중장년층까지 참가 연령대도 다양했다. 가족 단위 참가자는 물론 친구·연인과 함께 축제를 찾은 시민들도 있었다. 주최 측이 추산한 마라톤 참가 인원은 1000명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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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대표 소주제조업체 (주)선양소주는 9~10일 이틀간 대전 대덕구 장동 계족산 황톳길 일원에서 '2026 선양계족산맨발축제'를 개최했다. 10일 마라톤 참가자들이 행사 스태프의 안내에 따라 출발 지점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김흥수 기자)
조웅래 선양소주 회장이 징을 울리며 출발 신호를 알리자 참가자들은 황톳길 위를 천천히 달리기 시작했다. 기록 경쟁보다는 자연을 즐기려는 분위기가 짙었다. 참가자들은 저마다 사색을 즐겼고, 일부 참가자들은 스마트폰으로 발과 황토를 찍으며 저마다의 추억을 기록했다. 숲길 중간중간에서는 발에 묻은 흙을 털어내며 잠시 숨을 고르는 시민들도 보였다. 황토의 감촉을 맨발로 느끼며 천천히 숲길을 걷는 참가자들에게서는 바쁜 도시 일상에서 벗어난 한가로운 여유가 묻어났다. 13.5㎞ 구간을 완주한 참가자들에게는 메달과 완주증명서,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됐다.

마라톤이 끝난 뒤 숲속음악회장에서 조웅래 회장의 토크콘서트가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흙 묻은 발 그대로 객석과 주변에 둘러앉아 그의 이색적인 인생 스토리에 귀를 기울였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조웅래 회장은 "7년 만에 재개된 행사였는데 시민들의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뜨거워 감회가 새롭다"며 "직원들과 20여 일 동안 황토 2000톤가량을 새로 깔았는데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계족산 황톳길이 시민들이 몸과 마음을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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