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사 TV 토론서 행정통합 두고 격돌…金 “몇달 전엔 반대” 朴 “반드시 재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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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사 TV 토론서 행정통합 두고 격돌…金 “몇달 전엔 반대” 朴 “반드시 재추진”

17일 대전KBS 충남도지사 토론회 개최
박수현 "김 지사 도정 승계·보완할 것"
김태흠 "결과는 경험과 일머리로 만들어"
농어촌 AI 산업 두고 與野 견해차 뚜렷

  • 승인 2026-05-19 00:05
  • 신문게재 2026-05-19 3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후보와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는 TV 토론회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방식과 AI 산업 전환 등 지역 현안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박 후보는 행정통합 재추진과 AI 기반의 산업·복지 체계 구축을 강조하며 기존 도정의 성과를 계승하고 보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반면 김 후보는 박 후보의 입장 변화를 지적하며 실질적인 재정 및 권한 이양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국비 확보 성과 등을 바탕으로 인프라 중심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재선 필요성을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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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대전KBS에서 열린 충남도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왼쪽)와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후보(오른쪽)가 필승을 외치고 있다./사진=최화진 기자
6.3 지방선거 충남 도백(道伯) 자질을 놓고 맞붙는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후보와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가 TV토론회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과 AI 산업 전환 등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17일 대전KBS에서 열린 충남도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행정통합 추진 방식과 AI 정책 방향 등을 두고 공방을 이어가며 충남 미래 비전을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박 후보는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무산된 것은 매우 아쉽지만 무산이 아니라 잠시 중지된 것"이라며 "이번 지방선거가 끝나면 반드시 재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 당론과 중심 과제로 선정해 특별법을 통과시키고 가급적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통합시장 선거를 함께 치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기왕에 시간이 생겼으니 국민들 의견도 수렴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김 후보는 "충남·대전 행정통합은 제가 설계했다"며 "1년 반 동안 준비하면서 추진할 때 왜 반대해왔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재정 이양과 지방정부 권한 이양이 되지 않으면 비닐껍데기고 알맹이 없는 것"이라며 "몇 개월 만에 입장이 바뀐 부분을 도민들이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후 이어진 주도권 토론에서도 양측의 신경전은 계속됐다.

김 후보는 박 후보를 향해 "작년에는 행정통합이 성급하고 가능성이 없다고 했는데 지금은 적임자라고 한다"며 "대통령 말 한마디에 바뀌는 행정통합 추진을 도민들이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에 박 후보는 "학문적·이론적으로는 단계적 주민 의견 수렴이 맞지만, 이재명 정부에서는 권한과 재정을 최대치로 내려주겠다는 결단이 있었다"며 "수도권 1극 체제에 대응하기 위해 행정통합을 더 늦출 수 없다"고 맞섰다.

두 후보는 충남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공약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먼저 박 후보는 AI 산업 혁신과 균형발전을 중심으로 한 공약을 내세웠다. 천안·아산·당진·서산의 반도체·디스플레이·모빌리티 산업을 AI 기반으로 재설계하고, 농업·수산업·문화·국방 분야까지 AI 전환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야간경제 활성화와 권역별 특화 전략을 통해 지역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후보는 토론 과정에서 김 후보의 민선 8기 성과를 언급하며 "힘센 충남 위에 AI 충남을 만들어야 한다"며 "김태흠 지사의 장점은 승계·확장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겠다"며 기존 도정과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천안·아산 150만 복합도시 조성, 첨단 제조업 AI 대전환, 스마트팜 전문지구 조성, 서해안 국제해양관광벨트 구축, 베이밸리 메가시티 경제권 완성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특히 "국비 확보가 취임 당시 8조3000억 원에서 12조3000억 원으로 늘었고 기업 유치는 49조 원을 넘어섰다"며 "결과는 경험이 있고 일머리를 아는 사람만이 만들어낼 수 있다"며 재선 필요성을 호소했다.

토론 후반에는 AI 산업 전략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김 후보는 "AI 산업은 데이터센터와 전력·용수 확보가 핵심"이라며 "농어촌에는 노인 어른들만 있는데 어떻게 AI로 하느냐. 젊은 사람들이 유입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먼저"라고 지적했다.

이에 박 후보는 "어르신들이 병원 한번 가려면 하루 종일 읍내에서 버스를 기다려야 하는 현실"이라며 "동네 보건진료소에서도 AI 기반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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