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장 지지선언 놓고 여야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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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장 지지선언 놓고 여야 충돌

국민의힘 선대위 "실명공개 군부독재시대 사찰 연상"
민주당 선대위 "민주화 동지 면죄부 주는 근거 무엇인가"

  • 승인 2026-05-18 16:48
  • 신문게재 2026-05-19 3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대전지역 일부 민주화 운동 인사들이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지지를 선언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실명 공개를 요구하며 이 후보의 과거 행보가 반민주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이 후보 측은 민주당의 요구를 위협적인 사찰 행위로 규정하고 허태정 후보의 개인 의혹을 제기하며 맞불을 놓았습니다. 양측이 민주화 정통성을 두고 충돌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대전 발전을 위한 무제한 정책 토론회를 제안하며 정책 검증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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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대전지역 민주화 운동계와 민주당 출신 인사들이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캠프를 찾아 공개 지지를 선언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은 이장우 후보 측
5·18 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날. 대전지역 일부 민주화 운동 인사들이 전날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 지지 선언을 한 것을 두고 여야 선대위가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지 선언 참여자의 실명 공개까지 요구하자 국민의힘은 시민 선택에 대한 공격이라며 정책 검증에 나서라고 압박했다.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18일 논평을 통해 "이 땅의 민주주의는 허태정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의 전용 명함인가"라면서 "허 후보는 민주화 지지자가 등을 돌리는 것이 아픈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후보 선대위는 민주당이 전날 논평을 통해 지지 선언 참여자들의 실명 공개 요구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 선대위는 "'떳떳하다면 지지자들은 당당하게 이름을 밝히기 바란다'는 건 군부독재시대 사찰을 연상케 하는 위협적이고 거친 표현"이라면서 "허 후보 캠프의 수준을 보여준 것 같아 우리도 논평을 낸다"고 밝혔다.

앞서 17일 일부 대전지역 민주화운동과 민주당 출신 인사들은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에 대해 진영을 떠나 대전의 미래를 위해 필요하다며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이 후보가 대학시절 총학생회장으로 민주화를 외쳤던 운동권 동지였다며, 정의감과 열정이 대전발전의 책임감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일 민주당 대전시당 6·3 지방선거 선거대책위원회는 즉각 논평을 내고 "헌정 질서가 통째로 뒤흔들리는 중대한 역사적 위기 앞에서도 이 후보는 탄핵 반대를 외치며 내란을 옹호하는 등 스스로 반민주·반헌법 대열의 중심에 섰다"면서 "이런 이 후보의 지지 선언에 이름을 올린 사람들 역시 부적절한 야합의 공범으로 민주화 동지라는 면죄부를 주는 근거가 무엇인지 스스로 시민 앞에 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후보의 총학생회장 이력은 '낡은 명함'이고 "반민주적 정치 행보를 세탁해 주는 면죄부가 될 수 없다"면서 "그저 개인의 정치적 출세와 영달을 위한 징검다리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 선대위는 허 후보의 개인 검증 문제를 끄집어 냈다. 병역회피 의혹과 석사학위 논문 표절 등을 거론하며 "평범한 시민들이 희생하며 만든 대전의 민주주의를 욕 먹이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와함께 이 후보 선대위는 정책 검증을 하자고 압박했다. 이 후보 선대위는 "이장우 후보 캠프는 그동안 정책과 공약을 위한 10개 분야 정책토론회를 제안했다"면서 "하루 날을 잡아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무제한 진행되는 토론회를 통해 누가 대전발전 적임자인지 시민들에게 보여주자"고 촉구했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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