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許, 우왕좌왕 사업비↑" VS "李, 노선변경…혼란"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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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許, 우왕좌왕 사업비↑" VS "李, 노선변경…혼란" 난타전

대전시장 첫 TV토론회 허태정 이장우 트램 책임론 공방
12.3 계엄당일 행적 "뭐 했나?" 공격에 "정치공세" 반격
“민선8기 재정위기” VS “前 시정 탓” 재정난 원인 충돌
강희린 "초콜릿 보다 집밥 정책 필요" 차별화 시도 눈길

  • 승인 2026-05-21 00:00
  • 신문게재 2026-05-21 2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6·3 지방선거 대전시장 후보인 허태정 후보와 이장우 후보는 첫 TV 토론회에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의 예산 증액 책임과 12·3 비상계엄 당시 대응 적절성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이장우 후보는 허 후보의 정책 결정 지연으로 사업비가 폭증했다고 비판했고, 허 후보는 이 후보의 위기 대응 리더십 부재와 지방채 증가 문제를 지적하며 맞섰습니다. 개혁신당 강희린 후보는 거대 양당 후보의 공약을 현금 살포성 정책이라 비판하며 과학기술 중심의 차별화된 미래 정책을 제시해 틈새 공략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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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대전KBS에서 대전시장 후보 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국민의힘 이장우(왼쪽)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허태정(가운데) 후보, 개혁신당 강희린(오른쪽) 후보가 참석했다./사진=최화진 기자
6·3 지방선거 대전시장을 놓고 격돌하는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와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가 20일 첫 TV토론에서 도시철도 2호선 트램과 12·3 비상계엄 행적 등을 둘러싸고 거친 난타전을 벌였다.

전현직 시장 리턴매치에 나서는 이들은 각각 상대방 시정에 십자포화를 쏟아부으며 공식 선거운동 돌입을 하루 앞두고 치열한 헤게모니 다툼을 벌였다.

이런 가운데 개혁신당 강희린 후보는 과학기술인 출신 장점을 살려 신경전을 벌이는 양당 후보의 틈새를 파고들며 표심을 공략했다.

이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허태정 후보를 향해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 지연 책임론을 집중 제기했다.

그는 "도시철도 2호선 정책 결정을 우왕좌왕했다"며 "7492억 원이던 사업비가 1조5000억 원대로 2배 가까이 늘었고 시민 혈세 3000억 원 이상이 추가 투입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물쭈물하다가 결국 사업비만 폭증했다"며 "그때 정책 결정을 제대로 못 해서 시민들 혈세가 이렇게 늘어났으니 죄송하다고 하는 게 도리 아니냐"고 압박했다.

반면 허 후보는 사업비 증가 원인을 노선 변경과 지하화 확대에 따른 불가피한 결과라고 반박했다. 허 후보는 "정류장 10개 증설과 테미고개·서대전육교 지하화, 대전역 경유 노선 신설 등에 따라 사업비가 증가한 것"이라며 "현재 시장을 4년 한 사람이 할 말은 아니다"고 받아쳤다. 이어 "오히려 이장우 후보가 트램 방식을 변경하면서 혼란과 추가 비용을 키웠다"고 역공에 나섰다.

허 후보 주도권 토론에서는 12·3 비상계엄 당시 이장우 후보의 대응을 둘러싼 공방이 토론 분위기를 더욱 격화시켰다.

허 후보는 "통합방위법상 대전시 통합방위협의회 의장인데도 시청 긴급회의를 직접 주재하지 않았다"며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던 것이냐"고 추궁했다. 이어 "시장이라면 시민 안전이 필요한 모든 현장에 있어야 한다"고 비판하며 위기 대응 리더십 문제를 부각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OECD 국가이자 세계 10위 경제 대국에서 계엄령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그날 시청에 나와 지휘했다면 오히려 더 우스운 일 아니었겠느냐"고 반박했다. 또 민주당을 향해 "말도 안 되는 프레임 정치"라고 맞서며 정치적 공세라는 점을 강조했다.

대전시의 재정난을 원인을 놓고서도 두 후보는 날을 세웠다.

허 후보는 "민선 8기 들어 지방채가 급속도로 증가했다"며 재정 악화를 우려했고, 이장우 후보는 "허태정 시정이 벌여놓은 계속사업을 마무리하느라 지방채가 늘어난 것"이라고 반박했다.

미래 산업과 민생 분야에선 정책 경쟁도 뜨거웠다.

이 후보는 우주·항공·바이오·반도체·국방·양자 산업에 에너지 분야를 추가한 '7대 전략 산업'을 제시하며 산업단지 확대와 상장기업 100개 육성을 공약했다.

허 후보는 AI 데이터센터와 실증 인프라 구축, '온통대전 2.0', 4050 징검다리 연금 등을 통해 'AI 선도도시 대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양당 후보들의 공약을 "현금 살포성 정책"이라고 비판하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는 AI 기반 화재안전 시스템과 지역언론 통합구독 플랫폼, 드론·자율주행 규제 완화 등을 제시하며 "당장 달콤한 초콜릿 같은 정책보다 미래를 위한 든든한 집밥 같은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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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대전KBS에서 대전시장 후보 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국민의힘 이장우(왼쪽)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허태정(가운데) 후보, 개혁신당 강희린(오른쪽) 후보가 참석했다./사진=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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