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헛공약” 허태정 “부채로 남을 것”… 보문산 개발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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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헛공약” 허태정 “부채로 남을 것”… 보문산 개발 정면충돌

6·3 지방선거 대전시장 두 번째 TV토론회서도 '장군 멍군'
보문산 관광개발 공약 이행 여부 공방 지방채 책임론 맞붙
전·현직 시장 서로 “네 탓” 설전 강희린 “제3당 캐스팅보트"

  • 승인 2026-05-22 18:32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와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는 대전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보문산 개발 방식과 시 재정 악화의 책임을 두고 정면으로 충돌하며 날 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이 후보는 허 후보의 과거 공약 불이행과 방만한 재정 운영을 비판한 반면, 허 후보는 이 후보의 대규모 개발 계획이 시 부채를 가중시킬 것이라고 반박하며 맞섰습니다. 또한 병역 및 학위 논란 등 개인 신상을 둘러싼 치열한 네거티브 공세가 이어진 가운데, 허 후보는 이를 근거 없는 허위 사실로 규정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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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TJB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전광역시장선거 후보자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왼쪽), 개혁신당 강희린 후보(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오른쪽)가 참석했다./사진=최화진 기자
6·3 지방선거 대전시장 선거에서 맞붙은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와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가 22일 TJB 대전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보문산 개발과 대전시 재정 문제를 놓고 정면 충돌했다.

전·현직 시장 간 리턴매치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 두 후보는 상대 시정의 공약 불이행과 재정 악화를 서로의 책임으로 돌리며 날 선 공방을 벌였다.

병역·논문·장애 등급 논란 등을 둘러싸고도 네거티브를 주고 받기도 했다.

이 후보는 공약 검증 과정에서 허 후보의 보문산 관련 입장 변화를 문제 삼았다.

이 후보는 "2018년 선거 공약에는 보문산 종합관광단지 조성과 170m 전망타워, 케이블카 등 대규모 계획이 포함됐지만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며 "이번에는 환경친화적 휴식 공간을 만들겠다고 하는데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공세를 폈다.

이에 허 후보는 "민선 7기 시장을 하면서 현장을 살펴보니 보문산은 자연의 가치가 훨씬 더 높았다"며 "케이블카 같은 사업으로는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 후보의 '보물산 프로젝트'를 겨냥해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자 결국 3300억 원을 시 재정으로 투입하겠다는 것"이라며 "이 중 2300억 원은 차입해야 하고, 결국 부채로 남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보문산은 대전의 허파 역할을 하는 환경친화적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 훨씬 가치 있고 재정을 건실하게 만드는 길"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보문산 개발을 약속해 놓고 완전히 파기한 뒤 다시 공약을 낸 것은 헛공약"이라며 "이런 식이면 다음 민선 9기 공약을 누가 믿겠느냐"고 맞받았다.

보문산 개발 논쟁은 곧 대전시 재정 책임론으로 번졌다.

허 후보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사업비 미지급 보도를 언급하며 "이렇게 큰 사업들을 벌이면서 정작 시민들에게 필요한 예산조차 마련하지 못하는 원인이 무엇이냐"고 따졌다.

이에 이 후보는 "원인은 바로 허태정 후보"라고 맞받았다. 그는 "민선 7기 때 벌여놓은 사업들이 너무 산만해서 제가 이걸 정리하는 데 1조 1161억 원이 들었다"며 "대전시 재정에 지방채를 발행하게 만든 원인이 허 후보인데 본인이 했던 사업들은 기억하지 못하고 저에게 덮어씌우고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 시간에 개혁신당 강희린 후보에게 질문하는 형식을 빌려 허 후보의 병역·논문·장애 등급 논란을 잇따라 거론했다.

이 후보는 "통합방위 의장이 발가락을 훼손해 군대를 가지 않으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 사람이 아직도 명확하게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며 허 후보의 병역 회피 의혹을 꺼냈다. 또 "2012년 구청장 시절 고려대 석사 학위를 받았지만 연구진실성검증센터에서 80%가 베꼈다고 판단해 학위를 반납했다"며 "최근 대학 특임교수로 임명돼 강단에 서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고 월급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허 후보가 과거 장애인 등급을 받아 2016년까지 장애인 혜택을 받다가 반납했다"며 "사회복지와 장애인 정책을 담당하는 시장으로서 옳다고 보느냐"고 물었다.

강 후보는 이에 대해 "문제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답변 시간을 충분히 얻지 못한 허 후보는 "심각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군 면제를 위한 신체 손상은 근거 없는 허위사실이기 때문에 법적 조치할 것이고, 특임 교수는 월급을 받지 않는다. 사과하라"고 반발했다.

한편 강 후보는 제3정당 후보로서 양당 구도와 차별화된 목소리를 냈다.

이 후보가 강 후보의 구의회 폐지 공약을 두고 국회 설득 방법을 묻자 강 후보는 "어떤 후보는 대통령과 국회가 민주당이니 시장도 민주당이 돼야 한다고 하지만, 같은 당이라고 지역 발전이 이뤄지는 것도 아니고 야당이 돼도 갈등만 지속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제3당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며 여야 갈등을 중재하고 대통령과도 소통해 합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대전시장 토론회는 22일 오후 11시 10분부터 TJB에서 시청할 수 있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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