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최대 승부처 서구, 전과 공방에 고발전까지

  • 정치/행정
  • 지방선거

대전 최대 승부처 서구, 전과 공방에 고발전까지

대전 유권자 3명 중 1명 몰린 최대 승부처 서구
전문학 과거 전과·서철모 측근 의혹 놓고 폭로전
교육감 후보 지지 의혹까지 번지며 경찰 고발전

  • 승인 2026-05-26 16:59
  • 신문게재 2026-05-27 2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대전의 핵심 승부처인 서구청장 선거가 정책 경쟁 대신 후보자 간의 과거 전과와 도덕성을 둘러싼 네거티브 공방 및 고발전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대전 전체 유권자의 약 32%가 몰린 서구는 시장 선거의 흐름을 가늠할 전략적 요충지로서 여야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선거 막판까지 상호 비방이 가열되면서 유권자의 옥석 가리기를 위한 정책 대결은 실종된 채 서구의 표심은 더욱 안갯속으로 빠져드는 형국입니다.

e178a01a-4ddd-4134-a64d-6faf732f3fb8 (1)
조국혁신당 유지곤 후보(왼쪽), 국민의힘 서철모 후보(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전문학 후보(오른쪽)/사진=AI생성이미지
6·3 지방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전의 신흥 정치 1번지 서구청장 선거가 여야 후보들의 네거티브 공방으로 얼룩지고 있다.

과거 전과 기록 공방과 이에 따른 도덕성 문제를 서로 제기하면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데 정작 유권자들이 옥석을 가리는 데 필요한 정책 경쟁은 실종됐다는 지적이다.

대전 유권자 3명 중 1명이 몰려 있는 서구는 대전시장 선거는 물론 기초단체장 선거 전체의 흐름을 가늠할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정치권 안팎에서 '서구청장을 잡으면 대전시장까지 이긴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상징성과 전략적 비중이 크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기준 대전 전체 선거인 수는 125만 891명이다. 이 가운데 서구 선거인 수는 39만 9370명으로 31.9%를 차지한다. 동구(19만 3986명), 중구(19만 8648명)를 합친 것보다도 많은 규모다. 그만큼 서구 표심은 대전 전체 판세를 흔들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서구는 정치적 상징성도 크다.

민주당 입장에선 반드시 지켜야 할 전략지역이다. 서구는 박병석 전 국회의장,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 장종태 전 서구청장 등 민주당계 주요 정치인을 배출한 정치적 기반이었다. 최근 10년간 민주당이 강세를 보여온 지역이라는 점에서도 서구 탈환 여부는 대전 민주당 조직력과 영향력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수밖에 없다.

반면 국민의힘 입장에선 현직 서철모 청장의 자리를 지켜야 하는 승부처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는 서구에서 51.0%를 얻었고, 서철모 서구청장 후보도 53.3%를 기록하며 각각 민주당 후보를 2%p, 6.5%p 차로 앞섰다. 민주당 강세로 여겨지던 서구에서 국민의힘이 우세를 보인 만큼 이번 선거에서도 서구의 결과가 전체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는 민주당 전문학 후보, 국민의힘 서철모 후보, 조국혁신당 유지곤 후보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 최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후보 간 격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선거 막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이처럼 대전 선거판의 무게중심이 서구로 쏠리고 있지만, 정작 선거전은 정책 경쟁보다 과거 전과와 도덕성 공방으로 흐르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문학 후보의 과거 공천 헌금 요구·수수 사건과 지방교육자치법 위반 의혹을 집중 제기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과 전 후보 측은 서철모 후보의 위탁선거법 위반 전력과 서구청 비서실장 뇌물 혐의 사건을 문제 삼으며 맞서고 있다.

토론회 이후 공방은 장외로도 확산됐다. 서구 일대에는 전 후보의 과거 전과와 관련한 현수막이 게시됐고, 민주당은 이를 후보자 비방 행위로 규정하며 반발했다. 서 후보 측은 전과 기록은 유권자가 알아야 할 공적 정보라는 입장을 내세웠다.

여기에 서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26일 전 후보를 지방교육자치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면서 갈등은 고발전으로까지 번졌다. 선대위는 전 후보가 특정 대전시교육감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취지의 사진을 촬영했고, 해당 사진이 유권자들에게 전파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 후보 측은 관련 의혹을 부인하며 해당 사진의 구체적 경위와 전파 여부를 두고 다툼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

대전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구청장 선거가 막판 도덕성 공방과 고발전으로 번지면서 남은 선거전도 거칠어질 전망이다. 서구 표심은 대전시장 선거는 물론 기초단체장 선거 전체 흐름을 가를 변수로 꼽히는 만큼 여야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지역에서 후보 검증 공방까지 겹치면서 선거 막판 서구의 표심은 더욱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최화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 행정수도법 논의 물꼬 트나… 28일 소위 유력
  2. 김장 배춧값 내렸지만… 농가도 소비자도 웃지 못한다
  3. [경찰의날] 대전 112상황실 이가현 경장 "저희가 침착해야 신고자도 안심하죠"
  4. 기후부, 전력망 주민참여 확대 개정안 입법예고… 대전서 집회 지속
  5.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1. '6년 공회전' 대전역세권 개발의 민낯… 500억 손실에도 한화 철수
  2. [2026 국감] 국립대 통합 성패 쟁점…충남대·공주대 재추진, 충북대·교통대는 무산
  3. 교육재정부터 아동보호·산림안전까지… 충청권 국감 현안 봇물
  4. 대전 교통사고 잇따라... 2명 숨져
  5. 대전 도안2-13지구 도시개발(가칭) 추진… 유성구, 주민 공람 진행

헤드라인 뉴스


대전역세권 사업 2027년 재공모 들어간다… 환승센터 등 나눠 공공투자 전환 여지도

대전역세권 사업 2027년 재공모 들어간다… 환승센터 등 나눠 공공투자 전환 여지도

대전역세권 복합2-1구역 개발사업이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다.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사업을 포기해 계약 해지절차에 들어가면서 대전시가 후속조치에 착수한 것이다. 기존 최고 72층 규모의 건축계획과 주거 및 상업, 업무시설 비율 등을 다시 살펴 사업성을 높여 2027년 하반기 5차 민간사업자 공모에 나선다는 것이 행정당국의 방침이다. 환승센터를 비롯해 공공부문은 분할해 공공투자를 통해 사업시기를 앞당기는 방안까지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코레일은 10월 20일 대전역세권 복합2-1구역 사업시행자인 대전역세권개발PF..

청와대·국회·부처 이전 감안한 청주공항 시설 확충 필요
청와대·국회·부처 이전 감안한 청주공항 시설 확충 필요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정부 부처 이전 등 '행정수도 완성' 계획에 따라 행정수도 관문인 청주국제공항의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미 공항이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넘을 정도로 이용객이 늘어난 데다, 정상외교와 국제회의, 공무출장 등까지 수요가 급증할 수밖에 없는 만큼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과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비례)이 22일 제공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청주공항의 국제선 여객터미널은 연간 152만 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2025년 실제 국제..

5대 시중은행 대출취급 6개월 내 금융사고 449억... 실효성 있는 대책 시급
5대 시중은행 대출취급 6개월 내 금융사고 449억... 실효성 있는 대책 시급

최근 5년간 5대 시중은행에서 신규 대출 취급 또는 만기 연장 후 6개월 이내 발생한 금융사고가 134건, 관련 대출금액은 449억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KB국민은행의 관련 대출금액이 406억원으로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형연 조국혁신당 의원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6년 7월까지 대출 취급 또는 만기연장 후 6개월 이내 금융사고가 보고된 사례는 총 134건으로 집계됐다. 대출금액은 449억 2500만원이다. 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 국회 과방위 국감장에 등장한 휴머노이드 국회 과방위 국감장에 등장한 휴머노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