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투표용지 노출공방 "선거법 위반" vs "억지 공격"

  • 정치/행정
  • 지방선거

李대통령 투표용지 노출공방 "선거법 위반" vs "억지 공격"

국힘 이 대통령 경찰 고발 "철두철미한 조사 필요"
민주 "실무과정 해프닝" 野 주장 차단하면서 역공
중앙선관위 본보에 "투표용지 노출 안돼 문제 無"

  • 승인 2026-05-29 16:47
  • 수정 2026-05-31 16:55
  • 신문게재 2026-06-01 4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이 사전 투표 중 기표소 밖으로 나와 투표지를 노출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고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와 민주당은 투표 도구의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단순한 문의 과정에서 발생한 해프닝일 뿐이라며 여당의 공세를 억지 주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현장 사무원 확인 결과 투표용지가 실제로 노출되지 않았으며, 선거법상 문제가 될 만한 행위는 없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PYH2026052918160001300_P4
이재명 대통령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서 사전 투표 중 기표 도장 관련 문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가 이재명 대통령이 사전 투표를 하면서 기표소에 들어갔다 잠깐 나와 기표 도장에 관해 문의를 한 것을 두고 신경전이 뜨겁다.

국민의힘은 이른바 '투표지 노출' 논란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고 여권은 "해프닝에 대한 억지 공격"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장동혁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달 30일 서울지방경찰청을 찾아 이 대통령과 '투표지 노출' 논란 당시 투표장에 있던 선거관리 관계자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장 대표는 "대통령이 기표된 투표용지로 특정 정당, 특정 후보에 대해 방송 카메라 앞에서 지지 호소를 한 것과 선관위 직원에게 보여줘서는 안 되는 투표용지를 보여준 것이 본질적인 문제"라며 "공직선거법을 해석할 여지 없이 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송언석 원내대표는 지난 29일 대전 으능정이문화의거리와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 지원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안과 관련 강력 성토했다.

그는 "기획되거나 의도된 연출인지, 부정선거 논란을 조장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민주당 후보들을 둘러싼 민심 변화와 관련된 의도적 행위인지 철두철미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인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던 중 투표용지를 노출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 대통령은 투표 도중 기표소를 나와 "(인주가) 동그랗게 안 찍히고 반만 찍히는데 괜찮냐"며 선거사무원에게 문의했다.

선거사무원이 "보여주시면 안 되고요"라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이렇게 찍혀도 괜찮냐. 오류가 되는 건 아니냐"고 재차 문의한 뒤 문제 없다는 답변을 듣자 다시 기표소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공직선거법 제167조에 따르면, 선거인이 자신이 기표한 투표지를 공개할 수 없도록 하고, 공개된 투표지는 무효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이 기표한 투표지를 기표소 밖에서 공개했는지, 해당 투표지가 무효 처리 대상인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본보의 문의에 "해당 투표소 사무원에게 확인해보니 대통령이 문의를 하긴 했지만, 투표용지가 노출되진 않았다"며 "선거법상 문제될 행위는 없다"고 답했다.

청와대는 "선거중립 의무를 위반한 것이 아닌 단순한 문의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의 공세 논평 관련한 언론 질문에 "실무적인 과정에서의 해프닝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주장은 억지 주장으로 투표 과정에서 벌어진 해프닝을 억지로 공격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 대통령 부부의 주소지는 인천 계양구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 부부는 인천시장 선거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인천교육감·계양구청장·시·구의원 선거 등에 투표한 것으로 보인다.
송익준·최화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행 '중앙행정기관' 임시 둥지, 2027년 어디로?
  2. 세종 행정수도법 논의 물꼬 트나… 28일 소위 유력
  3. 김장 배춧값 내렸지만… 농가도 소비자도 웃지 못한다
  4. [경찰의날] 대전 112상황실 이가현 경장 "저희가 침착해야 신고자도 안심하죠"
  5. 기후부, 전력망 주민참여 확대 개정안 입법예고… 대전서 집회 지속
  1.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2. 교육재정부터 아동보호·산림안전까지… 충청권 국감 현안 봇물
  3. '6년 공회전' 대전역세권 개발의 민낯… 500억 손실에도 한화 철수
  4. 대전 교통사고 잇따라... 2명 숨져
  5. [2026 국감] 국립대 통합 성패 쟁점…충남대·공주대 재추진, 충북대·교통대는 무산

헤드라인 뉴스


대전역세권 사업 2027년 재공모 들어간다… 환승센터 등 나눠 공공투자 전환 여지도

대전역세권 사업 2027년 재공모 들어간다… 환승센터 등 나눠 공공투자 전환 여지도

대전역세권 복합2-1구역 개발사업이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다.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사업을 포기해 계약 해지절차에 들어가면서 대전시가 후속조치에 착수한 것이다. 기존 최고 72층 규모의 건축계획과 주거 및 상업, 업무시설 비율 등을 다시 살펴 사업성을 높여 2027년 하반기 5차 민간사업자 공모에 나선다는 것이 행정당국의 방침이다. 환승센터를 비롯해 공공부문은 분할해 공공투자를 통해 사업시기를 앞당기는 방안까지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코레일은 10월 20일 대전역세권 복합2-1구역 사업시행자인 대전역세권개발PF..

청와대·국회·부처 이전 감안한 청주공항 시설 확충 필요
청와대·국회·부처 이전 감안한 청주공항 시설 확충 필요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정부 부처 이전 등 '행정수도 완성' 계획에 따라 행정수도 관문인 청주국제공항의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미 공항이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넘을 정도로 이용객이 늘어난 데다, 정상외교와 국제회의, 공무출장 등까지 수요가 급증할 수밖에 없는 만큼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과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비례)이 22일 제공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청주공항의 국제선 여객터미널은 연간 152만 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2025년 실제 국제..

5대 시중은행 대출취급 6개월 내 금융사고 449억... 실효성 있는 대책 시급
5대 시중은행 대출취급 6개월 내 금융사고 449억... 실효성 있는 대책 시급

최근 5년간 5대 시중은행에서 신규 대출 취급 또는 만기 연장 후 6개월 이내 발생한 금융사고가 134건, 관련 대출금액은 449억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KB국민은행의 관련 대출금액이 406억원으로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형연 조국혁신당 의원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6년 7월까지 대출 취급 또는 만기연장 후 6개월 이내 금융사고가 보고된 사례는 총 134건으로 집계됐다. 대출금액은 449억 2500만원이다. 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 국회 과방위 국감장에 등장한 휴머노이드 국회 과방위 국감장에 등장한 휴머노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