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감 선거, 정책 대결 약속 무색… 고발전 극에 치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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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육감 선거, 정책 대결 약속 무색… 고발전 극에 치달아

  • 승인 2026-06-01 17:18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충남교육감 선거가 정책 대결 대신 후보 간의 상호 비방과 고발전으로 얼룩지며 극심한 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각 후보는 상대의 성비위 의혹이나 교육 공무원을 동원한 불법 선거운동 의혹 등을 제기하며 기자회견을 통해 치열한 진실 공방을 벌였습니다. 선거 막판까지 후보들이 정책보다는 인신공격과 의혹 제기에 몰두하면서 교육 자치의 본질이 훼손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충남교육감 선거가 후보 간 고발전으로 혼탁 양상을 거듭하고 있다. 앞서 후보들은 정책 대결로 적임자를 가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지만 정작 상대 후보의 인신 공격에만 몰두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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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수 충남교육감 후보가 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오현민 기자
1일 충남교육감 후보 4명은 일제히 기자회견을 열고 막판 공세에 박차를 가했다.

이명수 후보는 이날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이병학 후보를 향해 "충남도민들에게 부끄러움 없는 교육감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의혹들에 대한 해명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교육감을 생각하는 분이라면 최소한의 도덕적 가치 기준은 더 높아야 한다고 많은 도민들이 생각하고 있다"며 이병학 후보의 전과기록과 함께 최근 제기된 성비위 의혹을 언급했다.

또 이명수 후보는 이병도 후보 측에 제기된 교육 공무원의 선거 중립 의무 위반 의혹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현직 교사들이 포함된 교육단체가 특정 후보의 선거운동을 간접적으로 돕고 있다는 내용이다.

그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국기문란 수준의 선거 게이트"라며 "본 투표 개시 이전에 선거관리위원회와 도민 앞에 즉각 소명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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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학 후보 교사시절 함께 근무했던 정명근 씨가 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이병학 후보 성비위 의혹에 대해 결백함을 주장하고 있다. /사진=오현민 기자
이병학 후보는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정면 반박하면서 현직 공무원과 전교조를 동원해 불법 선거운동을 펼쳤다는 의혹을 받는 이병도 후보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충남교육의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이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날 이 후보는 현직 교육공무원이 이병도 후보를 조직적으로 도왔다는 다수의 증거자료 공개했다. 그는 "약 325명이 참여하고 있는 메신저 단체대화방에 현직 충남교육청 공무원, 전교조 간부들이 다수 포함된 정황을 확인했다"며 "현직 교사이자 전교조 충남지부장과 정책실장이 직접 단체대화방 참여자들을 초대했다"고 말했다.

이날 이 후보는 교사 재직 당시 성비위 의혹에 대해서도 결백함을 주장하기 위해 당시 함께 근무했던 동료교사를 기자회견장에 대동했다.

동료교사인 정명근 씨는 "당시 학교 현장에서 성추행 문제 들어본 적도, 목격한 적도 전혀 없었다"며 "선거 막판 흑색선전과 정치적 음해다. 충남교육이 정치공세로 흔들려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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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도 후보가 1일 천안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이병도 후보 캠프 제공
이병도 후보 역시 천안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막판 인신 공격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상대 후보에 대한 의혹 제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이 후보는 "교육감 선거가 막판에 인신 공격과 중상모략이 난무하는 혼탁한 모습만을 보여주고 있다"며 "혼탁한 선거가 되더라도 본인은 결고 다른사람을 비방하거나 비교육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선거를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의 다짐과 무색하게도 이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 직후 이명수 후보 측 관계자가 공식 선거사무원 표찰을 착용하지 않은 채 후보자 명함을 나눠주는 사진을 공개하면서 의혹을 증폭시키는 모양새다.

기자회견 사진
한상경 김영춘 후보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이 1일 천안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영춘 후보 캠프 제공
김영춘 후보 선대위도 천안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병도 후보를 둘러싼 이른바 '전교조 게이트'에 대해 집중 공격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한상경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은 "이번 사안은 단순 후보 간 공방이 아니다"라며 "정치적 중립 의무를 지켜야 할 인사들이 특정 후보를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였는지 묻는 중대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병도 후보는 법적 겁박이 아닌 진실로 답하고 의혹이 사실이라면 즉각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내포=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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