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국가상징구역', 어떻게 준비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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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수도 '국가상징구역', 어떻게 준비되고 있나

작년 12월 마스터플랜 당선작 다듬기 과정 돌입
지난달 국회 세종의사당 마스터플랜 당선작과 연계
발표가 지연된 '대통령실 마스터플랜'과도 시너지
전문가·국민자문단 역할 기대… 행정수도법 통과 관건

  • 승인 2026-06-02 11:26
  • 수정 2026-06-02 11:30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포함한 국가상징구역 조성 사업이 마스터플랜 윤곽을 드러내며 본격화되고 있으나, 행정수도특별법 통과와 위헌 논란 해소라는 법적 과제가 최종 관건으로 남아 있습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전문가와 국민자문단의 의견을 수렴하여 국가상징구역을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담은 대표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주요 시설 간 연계성 강화와 미래 기술 도입 등을 논의 중입니다. 이를 위해 역사 도시 기행과 전체회의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수렴된 제안을 바탕으로 연말까지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국가상징구역 조성 계획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국가상징구역 전경
국가상징구역 조감도. (사진=행복청 제공)
국회 세종의사당과 국가상징구역이 작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큰 틀에서 마스터플랜 윤곽을 드러내면서, 앞으로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포함한 완전체 공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통령 세종 집무실에 관한 마스터플랜 국제공모는 당초 계획보다 한 달 이상 미뤄진 채 6.3 지방선거를 눈앞에 두고 있다.

최대 관건은 마스터플랜이란 그림에 있지 않다. 22년 만에 국회 문턱에 오른 행정수도특별법이 통과되고 위헌 논란을 넘어서야 하는 마지막 퍼즐을 남겨두고 있다.

그래야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 의사당도 명실상부한 행정수도 위상에 걸맞은 행·재정적 뒷받침과 규모로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국회 사무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강주엽, 이하 행복청)의 역할도 중요해졌다.

국회 사무처는 지난달 8일 마스터플랜 당선작 공개에 이어 앞으로 4개월 용역을 거쳐 오는 9월 보완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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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8일 공개된 국회 세종의사당 마스터플랜 최종 당선작 조감도. (사진=강준현·김종민 의원실 제공)
지역구 강준현(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의 전부 이전을 염두엔 둔 건립 계획이란 점에 무게를 싣고, 김종민(무소속) 의원은 지난달 7일 행정수도특별법 공청회를 통해 헌재의 위헌 결정 변경 가능성과 함께 국회와 대통령실의 전부 이전 타당성을 재확인한 점을 어필하고 있다.

행복청은 대통령실의 지휘를 받아 '대통령 세종 집무실 마스터플랜 당선작'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에 앞선 지난달 20일 국가상징구역 국민자문단 전문가분과 전체회의를 갖고, 국가상징구역이란 큰 틀 아래 '대통령실+국회+시민공간'의 조화로운 연계성 강화를 도모했다.

국민자문단 전문가분과는 도시와 건축, 조경, 역사·문화, 언론, AI·스마트, 안전 등 총 7개 분야 22명으로 구성됐다. 일반 국민으로 구성된 시민분과 50명과 함께 국민자문단을 이뤄 국가상징구역 조성을 위한 자문 기능을 수행 중이다.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국가상징구역 조성사업 추진 현황과 국민자문단 운영계획 등을 공유하고, 향후 종합적인 공간구상과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무엇보다 세종동 '국가상징구역'이 단순한 도시개발사업을 넘어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담아내는 대표공간으로 조성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4-2 국가상징구역 야경 조감도
국가상징구역 야경 조감도. (사진=행복청 제공)
▲행복도시 신도시의 핵심축과 유기적 연결 ▲공간구조와 경관축, 공공건축 배치, 보행환경, 대중교통 접근성, 광장·공원 등 공공영역 간 연계성을 종합적으로 검토, 상징성 강화 ▲자연환경과 도시경관, 역사·문화적 상징성, 미래지향적 공간 경험을 조화롭게 담기 ▲AI, 스마트 안내체계 등 미래기술이 방문자의 이해와 체험 향상, 공간 운영과 안전관리 효율성 강화 방향으로 도입 등이 주요 제시안이다.

또 세부적으론 △CTX 역사 설치 가능성 △대형 아울렛 입점 등의 상업 기능 도입 △전망 공간 운영 △내삼천 친수공간 기능 강화 △지하차도 도입 구간 등의 검토 가능한 아이디어도 제출됐다.

자문단 회의 사진 (1)
전문가 분과 전체회의 모습. (사진=행복청 제공)
행복청은 이번 회의에서 제시된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국가상징구역 조성계획 수립 과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대국민 대상 추진 현황 공 등으로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국가상징구역 조성으로 나아간다.

박상옥 대통령세종집무실건립단장은 "국가상징구역 조성은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물리적 공간에 구현하는 역사적인 과제"라며, "도시, 건축, 문화, 기술, 안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적 통찰을 폭넓게 반영해 실현 가능성이 크고 국민 모두가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국가상징구역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행복청은 지난달 29일에는 국민자문단 '모두랑'과 함께 국가상징구역의 상징성을 찾기 위해 '천년수도 경주'에서 제2차 공간기행을 실시했다.

국민자문단 사진1
국민자문단 활동 모습.
공간기행은 총 5회에 걸쳐 추진 중으로, 지난 4월 세종·대전 방문에 이어 경주는 두 번째 일정이다. 이번 공간기행에는 국민자문단 15명과 행복청 관계자 등이 함께했으며, 참석자들은 경주의 대표 역사공간을 차례로 방문하며 국가 상징성, 정체성, 전통의 현대적 표현 방식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오전에는 동부사적지대와 교촌마을을 방문해 인위적인 시설 배치 대신 곡선형 보행 동선, 역사문화자원과 자연이 조화되는 공원 조성방식을 확인했고, 오후에는 경주엑스포대공원을 찾아 경주 APEC기념관, 미디어아트 등 콘텐츠 구성, 경주타워 및 공원 내 편의시설 위치 등을 살펴보며 국가상징구역 내 시민공간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시사점을 도출했다.

현장 토론에선 "경주가 대한민국의 역사적 도시로 확립되기까지 천년의 세월이 걸렸듯이 국가상징구역 역시 시간을 두고 완성해 나가야 한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또 "미디어아트 등 현대적인 문화 콘텐츠를 풍성하게 채워 볼거리를 제공해야 한다"라는 의견과 "자연과의 조화, 곡선형 보행 구조 등을 살려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 친화적 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라는 등 다양한 제안이 쏟아졌다.

행복청은 경주 공간기행 결과를 토대로 분임별 보고서를 정리하고, 공간기행 및 국민자문단이 제안한 의견을 지속 검토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연말에 국민제안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세종=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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