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공동체와 소통·공감하는 충남유아교육] 환경보호 유아 때부터… '유치원 환경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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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공동체와 소통·공감하는 충남유아교육] 환경보호 유아 때부터… '유치원 환경교육'

  • 승인 2026-06-03 20:20
  • 수정 2026-06-04 11:34
  • 신문게재 2026-06-04 10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충남교육청은 교육공동체와의 소통을 바탕으로 단 한 명의 아이도 낙오되지 않는 촘촘한 유아교육 체계를 구축하고 아이들의 미래 역량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서산서림유치원과 홍동초병설유치원 등 지역 내 유치원들은 기후·생태 환경 교육, 마을 공동체 연계 농사 체험, 숲 체험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자연의 소중함을 일상에서 배우고 실천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장 중심의 교육은 유아의 자율성과 탐구심을 존중하며 지역 역사와 생태를 융합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아이들이 건강한 미래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서산서림) 쓰레기 줍기
서산서림유치원 아이들이 쓰레기를 줍고 있다.[사진=충남교육청 제공]
'교육공동체와 소통·공감 통해 촘촘한 교육체계 완성' 충남교육청의 유아교육 기본 방향이다. 충남교육청은 모든 아이가 밝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도록 촘촘한 지원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미래역량 강화, 취약 영유아 지원 등 다양한 교육지원을 통해 단 한 명의 아이도 낙오되지 않는 충남교육청만의 유아교육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모두가 하나 되는 교육공동체를 실현하고 아이들의 가장 든든한 울타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충남교육청의 발걸음을 유치원별 사례 등을 통해 알아본다.<편집자 주>



▲소확행 지구 지킴이 활동… 서산서림유치원

최근 기후변화, 환경오염, 자원 고갈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해결 과제가 됐다. 유아기는 자연에 대한 호기심과 감수성이 풍부하고 이 시기에 형성된 태도와 습관은 성인기까지 지속하는 경향이 있어 환경교육을 통한 생명 존중, 자연과의 공존에 대한 가치 습득이 요구된다.

서산서림유치원(원장 조지숙)은 생활 속에서 자연과 환경의 소중함을 배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소중하고 확실한 행복 실천(소·확·행) 서산서림 지구 지킴이 활동'을 운영하며 놀이와 체험 중심의 기후·생태환경교육을 하고 있다.

'12달 자연사랑·환경사랑 기념일 계기교육'과 연계한 환경 동화 읽기, 놀이와 체험 중심 활동 등을 통해 생활 속 환경 문제를 이해하고 작은 실천의 중요성을 배우고 있다. 6월에는 '환경주간 교육활동'을 운영해 바다 환경 동화 감상, 바닷가 쓰담 달리기 활동, 커피박 새활용 활동, 지역사회와 연계한 찾아오는 환경통합체험교육, 기후변화체험교육, 가로림만 생태체험교육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치원 중점사업 중 하나인 '3·6·5운동 초록발자국 서산서림유치원 지구 지킴이 약속 실천'을 통해 유아는 전기, 종이, 물을 아껴 쓰고 음식 남기지 않기, 일회용품 줄이기와 개인 물병 사용하기 등을 실천하고 있다.

또 생생 원예활동을 통해 방울토마토, 고추, 가지, 오이, 땅콩 등을 직접 심고 가꾸며 자연의 순환과 책임감을 익히고 식물의 성장 과정을 관찰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고 있다.

교육공동체와 함께 참여하는 활동도 활발하다. 유아와 보호자는 주 1회 이상 걸어서 등·하원하기, 탄소 배출 줄이기에 동참하고, 탄소 절감 실천 앱 '탄소업슈'를 활용해 친환경 생활을 실천하고 있다.

조지숙 원장은 "유아기 환경교육은 생활 속 실천 습관을 형성하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놀이와 체험 중심 기후·생태교육을 통해 유아가 자연과 공존하는 삶의 가치를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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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초병설유치원 아이들이 농사 활동을 하고 있다.
▲마을공동체와 함께… 홍동초병설유치원

홍동초등학교병설유치원(원장 조진순)은 마을공동체와 협력하며 유아의 전인적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는 생태전환교육을 내실 있게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22년부터 마을 강사와 함께하는 '1년 논농사 프로젝트'를 통해 유아가 자연의 변화와 생명의 소중함을 알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유아는 농사의 시작인 볍씨 파종 단계에서 소금물에 가라앉은 알찬 볍씨를 골라내고 상토를 채운 모판에 볍씨를 넣으며 생명의 시작을 경험한다. 이후 자란 모를 논으로 옮겨 못줄에 맞춰 직접 손모내기를 하고 가을에는 전통 농기구인 홀태를 사용해 낱알을 털며 수확에 대한 감사와 농부의 수고를 알게 된다. 또 유아는 논에서 마을 강사의 안내에 따라 함께 투구새우, 우렁이, 물방개 등 수서 생물을 관찰하고 탐구한다.

친환경 유기농 재료 먹거리 교육도 운영하고 있다. 마을의 밭에서 자라는 친환경 유기농 재료를 수확하여 우리 밀을 사용한 피자와 쿠키를 만들어 먹으며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다. 또 마을 농장에서 제철 작물과 허브를 직접 수확해 주먹밥, 소시지 등을 만드는 체험은 먹거리가 밥상에 오르기까지의 여정을 알고 건강한 공동체 일원으로 성장하도록 이끌어 주고 있다.

마을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계절 체험 활동도 운영한다. 유아는 진달래를 따서 화전을 부쳐 먹고, 언덕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쑥을 뜯어 쑥떡을 만들어 먹으며 자연이 주는 선물을 오감으로 느끼고 있다.

또 간식으로 먹은 우유갑을 행정복지센터에서 종량제 봉투로 교환하는 활동에 참여하며 자원 순환의 가치를 몸소 배우고 있다.

조진순 원장은 "생태전환교육은 유아가 자연과 공존하는 삶의 가치를 배우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희망의 길을 넓혀가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모
성모유치원 아이들이 목공놀이를 하고 있다.
▲유아 개개인 자율성·탐구심 존중… 계룡 성모유치원

계룡에 위치한 성모유치원(원장 이선영)에서는 기후 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유아에게 꼭 필요한 '자연과의 연결'을 교육의 중심에 두고 일상 속에서 환경의 소중함을 체감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유아가 스스로 경험하고 깨닫는 교육을 지향하는 이곳은 몬테소리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유아 개개인의 자율성과 탐구심을 존중하는 환경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문화 영역에서는 대륙 지도 퍼즐, 동식물 분류 카드, 기후와 환경을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교구를 통해 유아가 세계 여러 나라의 자연환경과 생태계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성모유치원의 또 다른 매력은 넓게 펼쳐진 잔디밭과 풍부한 자연환경이다. 유아는 자유롭게 뛰어놀며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고, 자연과 교감하는 시간을 보낸다. 또한 목공 놀이를 통해 다양한 도구의 종류와 역할, 안전한 사용 방법을 배우고, 나무 조각을 활용해 놀잇감을 만들어보는 과정에서 창의력과 문제 해결능력을 기르고 있다.

2026학년도에 새롭게 시작된 밧줄 놀이는 지역의 명소를 활용한 활동으로, 균형 감각과 신체 능력을 기르고 도전 정신과 협동심을 향상시킨다. 유아는 친구와 함께 목표를 설정하고 도달하는 과정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돕는 법을 배우며, 건강한 사회성을 자연스럽게 형성하고 있다.

성모유치원은 한 달에 두 번 '초록 채식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유아는 채소와 과일 중심의 식단으로 식습관 개선을 넘어, 환경보호와 건강한 지구를 살리는 가치를 배우고 있다. 이처럼 자연, 놀이, 식생활을 아우르는 성모유치원의 통합적 교육 방식은 유아의 전인적 성장을 돕고 환경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형성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선영 원장은 "기후 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유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자연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경험'이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유아가 일상에서 환경의 고마움과 중요성을 느끼고 더불어 살아가는 기쁨을 배우도록 돕고 있다"라고 말했다.

(보령창미유치원)홍보공동캠페인 홍보 사진4
보령창미유치원 아이들이 독후활동을 하고 있다.
▲환경보호 생활 속 실천 '에코 약속'…보령창미유치원

보령창미유치원(원장 최미숙)은 유아가 자신을 둘러싼 환경의 중요성을 알고, 생활 속에서 환경 보호를 실천하도록 유치원, 가정, 지역사회가 연계한 환경교육을 하고 있다.

환경 그림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다양하게 표현한 '책으로 만난 초록 세상 전시회'는 유아가 환경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느끼고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 책을 읽고 환경 보호, 자원 절약 등의 필요성을 이야기 나눈 뒤 지구 사랑 약속 적기, 재활용품으로 놀잇감 만들기 등의 독후활동을 진행해 환경 문제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창미유치원은 'Green 독서 골든벨' 활동으로 연계해 환경교육을 지속할 예정이다.

'에코 약속'은 세계 물의 날, 지구의 날 등 환경기념일에 유아와 정한 환경 보호 약속을 실천하는 활동이다. 유아는 양치할 때 물 아껴 쓰기, 사용하지 않는 전등 끄기,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등의 약속을 실천하며 환경을 보호하고 있다. 가정 연계 활동인 '초록 마일리지'는 가정에 식목일 식물 심기, 지구의 날 소등하기, 이면지 사용하기 등의 환경 과제를 제시하고, 실천 결과 사진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마을과 연계한 숲 체험활동, 줍깅은 유아가 자연과 교감하며 환경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느끼도록 했다. 또 줍깅 활동은 마을 주변 쓰레기를 주워 환경을 깨끗하게 가꾸는 활동으로 유아는 작은 실천이 마을과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경험하며 환경 보호에 대한 책임감을 키워나가고 있다.

최미숙 원장은 "앞으로도 가정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환경교육을 지속 확대해 환경교육이 일회성 체험에 그치지 않고 유아가 스스로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실천으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5. 목화유치원 (2)
목화유치원 아이들이 나뭇잎을 관찰하고 있다.
▲우리 고장 생생한 배움터로… 홍성 목화유치원

홍성에 위치한 목화유치원(원장 고선숙)은 우리 고장이 가진 풍부한 역사적 자원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유아의 생생한 배움터로 삼았다. 특히 유아가 마을과 자연을 직접 몸으로 체험하며 애향심과 생태 감수성을 동시에 갖춘 미래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연령별 맞춤형 우리 고장 바로 알기 및 숲·생태 교육'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목화유치원은 유아의 발달 특성을 고려한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수립하고, 생태교육 전담교사와 학급 담임교사가 긴밀하게 협업하는 전문적인 운영 체계를 구축하여 교육과정과 삶이 연결되는 지속 가능한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목화유치원의 '연령별 맞춤형 우리 고장 바로 알기 및 숲·생태 교육'은 단순히 역사 유적지를 관람하고 돌아오는 과거의 견학 방식에서 과감히 탈피해 홍성의 역사와 자연을 하나로 묶은 '역사-생태 융합 놀이'로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유아는 역사적 위인의 생가 주변 숲을 거닐며, 그곳에 자생하는 다양한 식물과 곤충을 관찰하는 생태 탐구 활동을 병행한다.

교육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돋보인다. 생태 전담교사의 체계적인 지도 아래 이루어지는 '숲속 보물찾기', '우리 고장 식물·곤충 도감 만들기' 등의 탐구 활동을 통해 돋보기를 들고 나뭇잎의 맥을 관찰하거나, 숲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자연과 교감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유아는 이러한 전인적 교육과정을 통해 내가 사는 동네에 대한 자긍심과 공동체 의식을 자연스럽게 형성하고 계절의 변화에 따라 시시각각 바뀌는 홍성의 아름다운 자연을 온몸으로 체험하며 생명을 존중하고 아끼는 생태적 가치관을 내면화하고 있다.

고선숙 원장은 "지역의 역사와 자연을 품고 미래 사회의 주역을 키워내고 있는 목화유치원의 이러한 혁신적인 교육 시도는 지역 유아 교육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며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내포=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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