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라이베리아와 '세정 맞손'… 첫 협력 회의 눈길

  • 정치/행정
  • 보도자료

국세청, 라이베리아와 '세정 맞손'… 첫 협력 회의 눈길

임광현 국세청장, 지난 5일 제임스 도버 잘라 라이베리아 청장 만나
역외 탈세 대응 및 고액 납세자 재산 환수 위한 강력한 공조체계 구축
3건의 MOU 체결… 해외 은닉 재산 환수 초석 마련, 디지털 세정 전수

  • 승인 2026-06-08 15:20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국세청은 라이베리아와 첫 국세청장 회의를 열고 역외 탈세 대응 및 고액 체납자의 해외 재산 환수를 위한 조세 정보 교환과 징수 공조 등 3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이번 협력을 통해 라이베리아 선박 등록 제도를 악용한 탈세를 차단하고 한국의 선진 전자세정 시스템을 공유하며 현지 진출 우리 해운 기업에 대한 세정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아프리카 국가와의 첫 세정 네트워크 확대로서, 국세청은 앞으로도 글로벌 공조를 통해 공정한 세정 구현과 우리 기업의 해외 활동 지원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1
임광현 청장이 이날 제임스 도버 잘라 라이베리아 국세청장과 제1차 국세청장 회의를 가졌다. (사진=국세청 제공)
국세청(청장 임광현)이 세계적인 선박 등록지국(기국)인 라이베리아와 손잡고 역외 탈세 대응 및 고액 체납자 재산 환수를 위한 강력한 국제 공조 체계를 구축한다.

아프리카 세무당국과 국세청장 회의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광현 국세청장은 지난 5일 서울에서 제임스 도버 잘라(James Dorbor Jallah) 라이베리아 국세청장을 초청해 '제1차 한·라이베리아 국세청장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국제 공조 잠재력이 높은 국가와의 세정 네트워크를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역외 탈세 및 체납 대응에 대한 정면 돌파 의지로 읽힌다.

라이베리아는 전 세계 선박의 17%가 등록되어 있을 만큼, 글로벌 해운업계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국내 선사들 또한 2025년 말 기준 175척의 선박을 라이베리아에 등록하는 등 매년 이용이 늘고 있다.

임 청장은 이번 회의에서 일부 납세자들이 라이베리아의 편리한 선박 등록 제도를 악용해 역외 탈세와 재산 은닉을 시도하고 있는 문제를 내보였다.

다른 사람의 명의로 사업을 하며 국내 세금 납부를 회피하는 고액 체납자들의 사례를 언급하며, 이들의 '편법적 국적 쇼핑'을 차단하기 위한 라이베리아 측의 적극적인 과세 정보 제공을 요청했다.

이에 양국 국세청장은 ▲조세목적 정보교환 공조협정 ▲조세채권 징수공조 실무협정 ▲역량 강화 실무협정 등 총 3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은닉 재산 확인부터 체납자 해외 재산 환수에 이르기까지 실질적인 국제 공조를 이행할 상시 협력 채널이 마련됐다.

K-전자세정 전수 및 해운기업 세정 지원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한국의 우수한 디지털 세정 시스템도 라이베리아에 공유된다. 임 청장은 'K-전자세정' 운영 경험과 생성형 AI를 활용한 디지털 전환 계획을 소개했다.

조세행정 현대화를 추진 중인 라이베리아 측은 이에 큰 관심을 보였고, 양국은 실무자 교류 등을 통해 기술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또 임 청장은 글로벌 해운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우리 해운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경영할 수 있도록 라이베리아 측에 세정 지원을 당부했다.

제임스 도버 잘라 청장은 한국 선사들을 대상으로 세정 운영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고충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협력은 글로벌 세정 네트워크 확대도 가속화할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국세청은 이번 라이베리아와의 협력을 발판 삼아 아프리카를 포함한 전 세계 주요 국가들과의 글로벌 세정 네트워크를 더욱 촘촘히 구축할 방침이다.

임광현 국세청장은 "K-세정의 우수성을 세계와 공유해 우호적 파트너를 확보하고,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뒷받침하겠다"며 "앞으로도 고액 체납자의 해외 재산 환수 등 공정한 세정 구현을 위해 국제 공조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2
이날 협약식 모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행 '중앙행정기관' 임시 둥지, 2027년 어디로?
  2. 세종 행정수도법 논의 물꼬 트나… 28일 소위 유력
  3. 김장 배춧값 내렸지만… 농가도 소비자도 웃지 못한다
  4. [경찰의날] 대전 112상황실 이가현 경장 "저희가 침착해야 신고자도 안심하죠"
  5. 기후부, 전력망 주민참여 확대 개정안 입법예고… 대전서 집회 지속
  1.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2. 교육재정부터 아동보호·산림안전까지… 충청권 국감 현안 봇물
  3. '6년 공회전' 대전역세권 개발의 민낯… 500억 손실에도 한화 철수
  4. 대전 교통사고 잇따라... 2명 숨져
  5. [2026 국감] 국립대 통합 성패 쟁점…충남대·공주대 재추진, 충북대·교통대는 무산

헤드라인 뉴스


대전역세권 사업 2027년 재공모 들어간다… 환승센터 등 나눠 공공투자 전환 여지도

대전역세권 사업 2027년 재공모 들어간다… 환승센터 등 나눠 공공투자 전환 여지도

대전역세권 복합2-1구역 개발사업이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다.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사업을 포기해 계약 해지절차에 들어가면서 대전시가 후속조치에 착수한 것이다. 기존 최고 72층 규모의 건축계획과 주거 및 상업, 업무시설 비율 등을 다시 살펴 사업성을 높여 2027년 하반기 5차 민간사업자 공모에 나선다는 것이 행정당국의 방침이다. 환승센터를 비롯해 공공부문은 분할해 공공투자를 통해 사업시기를 앞당기는 방안까지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코레일은 10월 20일 대전역세권 복합2-1구역 사업시행자인 대전역세권개발PF..

청와대·국회·부처 이전 감안한 청주공항 시설 확충 필요
청와대·국회·부처 이전 감안한 청주공항 시설 확충 필요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정부 부처 이전 등 '행정수도 완성' 계획에 따라 행정수도 관문인 청주국제공항의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미 공항이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넘을 정도로 이용객이 늘어난 데다, 정상외교와 국제회의, 공무출장 등까지 수요가 급증할 수밖에 없는 만큼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과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비례)이 22일 제공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청주공항의 국제선 여객터미널은 연간 152만 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2025년 실제 국제..

5대 시중은행 대출취급 6개월 내 금융사고 449억... 실효성 있는 대책 시급
5대 시중은행 대출취급 6개월 내 금융사고 449억... 실효성 있는 대책 시급

최근 5년간 5대 시중은행에서 신규 대출 취급 또는 만기 연장 후 6개월 이내 발생한 금융사고가 134건, 관련 대출금액은 449억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KB국민은행의 관련 대출금액이 406억원으로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형연 조국혁신당 의원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6년 7월까지 대출 취급 또는 만기연장 후 6개월 이내 금융사고가 보고된 사례는 총 134건으로 집계됐다. 대출금액은 449억 2500만원이다. 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 국회 과방위 국감장에 등장한 휴머노이드 국회 과방위 국감장에 등장한 휴머노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