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수도권 집중 vs 지방소멸' 대응… 대통령 집무실 미래는

  • 정치/행정
  • 세종

이재명, '수도권 집중 vs 지방소멸' 대응… 대통령 집무실 미래는

[이 대통령 기자회견] 취임 1주년 맞이 현안 질의·응답
서울의 미친 집값, 지역의 인서울 러시·소멸 위기 환기
서울대 10개 만들기, 지방 거점대 육성 및 관광 활성화
7월 부동산 추가 대책… 대통령 집무실 미래 언급 빠져

  • 승인 2026-06-08 16:36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수도권 집중과 부동산 투기를 국가적 위기로 규정하고, 지방에 대한 재정 지원과 인프라 투자를 대폭 확대해 지역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국정 운영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지방 거점 대학 육성과 산업 경제 정책의 지방 우선 원칙을 강조하며 청년들이 지역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오는 7월 투기 근절을 위한 강력한 부동산 종합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균형발전의 핵심인 세종시 대통령 집무실 건립은 구체적인 설계안 발표가 지연되는 등 실질적인 추진 과정에서 여전히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제목 없음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오전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KTV 영상 갈무리)
'수도 서울을 위시로 한 미친 집값'에 대응하는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 '지역 학생·청년들의 인서울 러시'에 맞선 현 정부의 지방소멸 위기 대책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고 있을까.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선도하는 세종시는 2030년 완성기를 앞두고 정상 건설 단계에 놓여 있는가.

8일 열린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선 2026년 6월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일부 엿보게 한 시간으로 다가왔다.

이 대통령은 '지역 격차에 따른 시간 불평등, 일명 서울 공화국, 계급 고착화, 소득·자산 격차' 해결 방안을 묻는 질문에 국토균형발전의 시각으로 답했다.

수도권 집중이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심각한 문제 중 하나로 보고, 여기에 부동산 문제도 격화되고 있는 지점으로 지목했다. 서울은 미어터져 폭발의 위험을 안고 있고, 지방은 소멸의 위기를 겪고 있는 양면성을 언급했다.

다행히 지방의 신규 고용부터 관광 수요가 많이 늘고 있다는 설명과 함께 경제 정책의 초점을 지방에 두고, 재정 지원도 지방에 많이 늘리고 있는 과정을 강조했다.

서울대 10개 만들기 또는 지방 거점대 육성에 집중 투자로 5극 3특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흐름도 소개했다.

공동캠퍼스 조감도
세종시 집현동 공동캠퍼스는 행정수도 위상에 걸맞은 '지방 거점 대학' 필요성을 안고 있다. (사진=중도일보 DB)
지방 대학의 경쟁률이 많이 올라가고, 부산의 해양 수산 관련 대학 학과들이 사상 최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의 지표도 전했다. 재정과 산업 경제 정책, 인프라 투자, 기반 시설 등 모든 면에서 지방에 가중치를 두고, 법으로 강제하려는 움직임도 알렸다.

쉽게 말해 지방 청년들이 지방에서 사는 게 수도권보다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미래 발전 가능성을 갉아먹으며 현재의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여러 문제들이 있다. 이 중 제일 심각한 게 부동산 투기"라며 "남(은행 보관)의 돈 빌려서 막 집을 몇 채씩 사놨더니 가만히 있다 보니까 일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수익을 준다. 나는 이때까지 열심히 일했는데 결론은 보니까 패자처럼 느껴진다"라며 "그 과정에서 온갖 탈법, 편법들이 난무한다. 이게 대한민국의 경제 구조를 통째로 왜곡했다. 여전히 부동산 자산 비중이 1등일 것으로 안다"라고 되짚었다.

남의 돈으로 부동산 투기를 막고, 거주용 주택 소유는 보호하겠다는 뜻도 함께 내비쳤다. 부동산 투기 공화국 탈피가 목표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7월 즈음 세제 개편부터 금융, 규제, 공급안 등에 이르기까지 전반 대책을 추가로 내놓겠다는 로드맵도 전했다.

다만 이 자리에서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 해소, 지방분권의 상징인 세종시 관련 질문과 언급은 이어지지 않았다.

현재의 궁금증은 이재명 대통령이 임기 말인 2029년 8월 집무를 약속한 '대통령 세종 집무실'로 모아지고 있다. 시기는 특정했으나 실체가 나오지 않으면서다.

260112_대통령세종집무실공모포스터(QR코드적용)
대통령 세종 집무실 수상작 발표는 4월 27일로 예고됐으나 한달이 지나도록 명확한 이유 없이 미뤄지고 있다. (사진=행복청 제공)
국가상징구역과 국회 세종의사당에 대한 국제 설계공모 마스터플랜 당선작은 작년 12월과 지난달 공개됐으나, 같은 시기 같은 유형의 공모 과정을 마친 '대통령 집무실'의 당선작 발표는 여전히 유보 상태에 있다.

정부부처의 한 관계자는 "당선작의 채택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대통령의 의중이 잘 반영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발표 후 수정해나가는 방법이 있으나 가능 폭이 넓지 않아 대통령실과 행복청 등 관계기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국가상징구역 전경
지난해 12월 공개된 세종동 국가상징구역(국회+대통령실+시민공간) 마스터플랜 당선작 조감도. (사진=행복청 제공)
국회 세종의사당 당선작
지난달 공개된 국회 세종의사당 마스터플랜 당선작. (사진=강준현 의원실 제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행 '중앙행정기관' 임시 둥지, 2027년 어디로?
  2. 세종 행정수도법 논의 물꼬 트나… 28일 소위 유력
  3. 김장 배춧값 내렸지만… 농가도 소비자도 웃지 못한다
  4. [경찰의날] 대전 112상황실 이가현 경장 "저희가 침착해야 신고자도 안심하죠"
  5. 기후부, 전력망 주민참여 확대 개정안 입법예고… 대전서 집회 지속
  1.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2. 교육재정부터 아동보호·산림안전까지… 충청권 국감 현안 봇물
  3. '6년 공회전' 대전역세권 개발의 민낯… 500억 손실에도 한화 철수
  4. 대전 교통사고 잇따라... 2명 숨져
  5. [2026 국감] 국립대 통합 성패 쟁점…충남대·공주대 재추진, 충북대·교통대는 무산

헤드라인 뉴스


대전역세권 사업 2027년 재공모 들어간다… 환승센터 등 나눠 공공투자 전환 여지도

대전역세권 사업 2027년 재공모 들어간다… 환승센터 등 나눠 공공투자 전환 여지도

대전역세권 복합2-1구역 개발사업이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다.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사업을 포기해 계약 해지절차에 들어가면서 대전시가 후속조치에 착수한 것이다. 기존 최고 72층 규모의 건축계획과 주거 및 상업, 업무시설 비율 등을 다시 살펴 사업성을 높여 2027년 하반기 5차 민간사업자 공모에 나선다는 것이 행정당국의 방침이다. 환승센터를 비롯해 공공부문은 분할해 공공투자를 통해 사업시기를 앞당기는 방안까지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코레일은 10월 20일 대전역세권 복합2-1구역 사업시행자인 대전역세권개발PF..

청와대·국회·부처 이전 감안한 청주공항 시설 확충 필요
청와대·국회·부처 이전 감안한 청주공항 시설 확충 필요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정부 부처 이전 등 '행정수도 완성' 계획에 따라 행정수도 관문인 청주국제공항의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미 공항이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넘을 정도로 이용객이 늘어난 데다, 정상외교와 국제회의, 공무출장 등까지 수요가 급증할 수밖에 없는 만큼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과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비례)이 22일 제공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청주공항의 국제선 여객터미널은 연간 152만 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2025년 실제 국제..

5대 시중은행 대출취급 6개월 내 금융사고 449억... 실효성 있는 대책 시급
5대 시중은행 대출취급 6개월 내 금융사고 449억... 실효성 있는 대책 시급

최근 5년간 5대 시중은행에서 신규 대출 취급 또는 만기 연장 후 6개월 이내 발생한 금융사고가 134건, 관련 대출금액은 449억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KB국민은행의 관련 대출금액이 406억원으로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형연 조국혁신당 의원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6년 7월까지 대출 취급 또는 만기연장 후 6개월 이내 금융사고가 보고된 사례는 총 134건으로 집계됐다. 대출금액은 449억 2500만원이다. 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 국회 과방위 국감장에 등장한 휴머노이드 국회 과방위 국감장에 등장한 휴머노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