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소비자가 1년 새 20%가량 폭등... 밥상 물가와 외식물가 자극하나

  • 경제/과학
  • 보도자료

닭고기 소비자가 1년 새 20%가량 폭등... 밥상 물가와 외식물가 자극하나

대전 육계 1kg 가격 1년 새 19.9% 인상된 7273원
이미 프렌차이즈 등에선 중량 낮추는 방법 선택
다가오는 복날에 삼계탕 가격 인상 가능성도 높아
계란에 이어 닭고기 오르자 소비자들도 부담 커져

  • 승인 2026-06-09 16:51
  • 신문게재 2026-06-10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대전 지역 닭고기 소비자 가격이 조류인플루엔자 확산과 생산비 상승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1년 새 약 20% 급등하며 외식 및 밥상 물가에 큰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치킨 프랜차이즈와 삼계탕 전문점들은 원재료 가격 상승에 대응해 제품 용량을 줄이거나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는 월드컵과 복날 등 수요가 많은 시기와 맞물려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정부는 닭고기와 계란의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신선란과 육용 종란을 대규모로 추가 수입하는 등 물가 안정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KakaoTalk_20260505_114104547
(사진=Gemini AI 생성 이미지)
대전 닭고기 소비자 가격이 1년 새 20%가량 폭등하면서 밥상·외식 물가 부담을 키우고 있다. 복날과 월드컵 특수를 앞두고 닭과 관련된 식품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시기에 원재료 가격 급등으로 전체적인 물가를 자극하고 있다.

9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8일 기준 대전 육계 1kg 소비자 가격은 7273원으로, 1년 전 6064원보다 19.9%나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5월 말에서 6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6900원으로 7000원선을 위협했으나 7000원을 넘어선 것이다. 대전 육계(1kg) 가격은 부산(7824원)과 세종(7545원)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가격이다. 닭고기는 2025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에 따른 공급 감소와 생산비 상승 영향에 따라 계란 등과 함께 가격이 꾸준하게 오르는 추세다. 또 최근엔 종계와 육계 살처분까지 이어지며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고 있다.

닭고기 가격이 오르면서 관련된 식품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6월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이 개최되는 달로, 치킨집 등이 대목을 이뤄야 하지만 비싸진 원재료 가격에 고민이 깊다. 일부 프렌차이즈 등은 가격 인상 대신 제품 용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실제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치킨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에 따른 계육 수급 불안에 따라 닭다리살 순살 메뉴 기준 조리 전 중량을 기존 800g에서 700g으로 낮추는 방법을 택했다.

삼계탕 전문점 등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통상 삼계탕은 국내산 닭을 사용하는데, 재료 수급과 가격 인상에 가격을 높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4월 기준 대전 삼계탕 평균 소비자 가격은 1만 6600원으로, 1년 전인 1만 5800원보다 5% 인상됐는데, 해당 시점을 기준으로 현재까지 닭고기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가격 인상이 거듭될 가능성이 높다. 삼계탕 한 그릇에 통상 2만원 안팎인 걸 감안하면 가격이 더 오르면 소비자들의 부담도 커지게 된다.

외식물가뿐만 아니라 밥상물가도 여파가 일고 있다. 계란 가격이 8일 기준 30구 1판에 6936원으로 7000원 선을 넘보는 상황에서 닭고기 가격까지 인상되자 소비자들의 볼멘소리가 터져 나온다.

주부 김 모(56) 씨는 "여러 음식을 만들 때 자주 사용되는 계란·닭고기 가격이 오르면 장을 볼 때 가격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며 "일주일에 한 번씩 마트에 방문하는데 그때마다 가격이 오르는 게 체감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계란과 닭고기 공급 불안이 이어지자 6~7월 중 미국과 태국, 브라질 등에서 신선란 2000만개를, 8월까지 해외 육용 종란 900만개를 추가 수입하기로 했다.
방원기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머드에서 놀자’…보령머드축제 개막
  2. 세종시교육청 '교육문화원' 공식 개원… 복합 교육문화 거점 노크
  3. 가로림만 서산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서산, 세계유산도시 새 역사 열었다
  4. 역투 펼치는 한화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짐머맨
  5. 숨통 튼 홈플러스…영업 정상화까진 '첩첩산중'
  1. 신한철 전 중도일보 상무 별세
  2. 천안시의회 권오중 의원, 독립기념관 품은 흑성산 자락 대규모 수목장 조성 전면 재검토 촉구
  3. [취임 인터뷰] 대전 역세권부터 빵타워까지…황인호표 동구 혁신 시동
  4. ‘순환인사 확대’에 맞선 대전경찰 “대책 없는 제도 대응”
  5. 민선 9기 대전시 조직개편 추진... AI와 시민에 방점

헤드라인 뉴스


테크·바이오 창업 수도권으로 이탈 여전…KAIST 창업 61% 수도권·대전서 고용 15%

테크·바이오 창업 수도권으로 이탈 여전…KAIST 창업 61% 수도권·대전서 고용 15%

KAIST가 교내 안팎에서 이뤄진 창업 기업의 성과를 조사한 결과 6만1252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38조 9500억 원의 총매출을 일으킨 것으로 집계했다. KAIST 교원과 재학생과 졸업생이 창업하거나 그리고 학교의 지원을 받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는데, 이들 창업 기업 중 대전에 본사를 둔 경우는 전체의 23.1%이었고, 총 매출액 대비 대전의 비중은 7.4%에 불과했다. 국방과 기술(Tech), 바이오 등 대전의 연구성과를 지역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이 절실하다. KAIST창업원은 KAIST 출신 교원과 재학..

숨통 튼 홈플러스…영업 정상화까진 `첩첩산중`
숨통 튼 홈플러스…영업 정상화까진 '첩첩산중'

법원의 결정으로 회생절차를 이어가게 된 홈플러스가 파산 위기에서는 일단 벗어났지만 정상 영업을 회복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난관이 남아 있다. 긴급 운영자금 확보로 핵심 점포 재가동의 발판은 마련했지만 체불 임금과 공공요금, 납품대금 지급, 협력업체 신뢰 회복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최근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오는 9월 4일까지 연장했다. 홈플러스는 최대 채권단인 메리츠금융으로부터 2000억 원 규모의 DIP(긴급운영자금) 대출을 확보..

보행 안전 돕는다더니…장마·폭염에 고장 난 바닥신호등 수리도 늦어져
보행 안전 돕는다더니…장마·폭염에 고장 난 바닥신호등 수리도 늦어져

23일 오전 8시 20분께 대전 중구 오류초등학교 정문 앞 횡단보도. 등교 시간 학생들이 녹색 보행신호가 켜지자 횡단보도를 따라 도로를 건너기 시작했다. 마침 발 아래 바닥신호등도 초록불이 들어왔고 휴대폰에 시선을 고정하던 보행자들은 신호를 놓치지 않고 길을 건널 수 있었다. 그러나 횡단보도 반대쪽 바닥신호등은 여전히 적색 신호를 유지한 상태였다. 서구 둔산초등학교 앞 사거리에서도 횡단보도 시작점에 설치된 바닥신호등 5곳 중에 2곳에서 LED 일부에만 불이 들어오거나 적색과 녹색 신호 모두 표시되지 않은 채 꺼져 있었다. 시민들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역투 펼치는 한화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짐머맨 역투 펼치는 한화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짐머맨

  • ‘우린 더위 몰라요’…한화생명볼파크 썸머 페스티벌 ‘우린 더위 몰라요’…한화생명볼파크 썸머 페스티벌

  • 충청 유니버시아드 빛낼 굿즈들 충청 유니버시아드 빛낼 굿즈들

  • ‘머드에서 놀자’…보령머드축제 개막 ‘머드에서 놀자’…보령머드축제 개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