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2037년 전력자립도 108% 달성 관건은 '주민 수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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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2037년 전력자립도 108% 달성 관건은 '주민 수용성'

市, 현재 3% '전국꼴찌' → 2037년 108% 달성 계획
대전열병합발전 현대화 사업 완료되면 26.08% 확보
주민반발로 평촌산단 LNG발전소 건립 무산 등 전례
달성 시나리오 충분, 주민반대 잠재울 방안은 '글쎄'

  • 승인 2026-08-06 17:32
  • 신문게재 2026-08-07 1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전국 최저 수준인 2.96%의 전력자립도를 기록 중인 대전시는 2037년까지 자립도 108% 달성을 목표로 대형 LNG 발전소 건설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 주민 반대로 발전소 건설이 무산된 사례가 있어, 건강권과 재산권 침해를 우려하는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해소하는 것이 사업 성공의 핵심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대전시는 주민 소통을 통해 사업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으나, 실질적인 보상책 등 구체적인 대응 방안이 마련되지 않아 목표 달성 여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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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2037년까지 전력자립도 108%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사진은 대전열병합발전(주)의 '친환경 고효율 현대화 사업' 예정 부지로 해당 건물들을 철거한 뒤 2032년 1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전시가 2037년까지 전력자립도 108%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역 산업계는 목표 달성의 핵심인 대형 발전소 건설이 과거 서구 평촌산업단지 LNG발전소 건설 추진 당시처럼 주민 반발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며 실현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6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의 '2025 지역에너지통계연보'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대전의 전력자립도는 2.96%로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전력자립도가 5%를 밑도는 지역은 전국에서 대전이 유일하다. 16위 광주(9.56%)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인근 내륙지역인 충북은 15.80%, 대구는 17.65%를 기록했다. 대전은 2024년 한 해 동안 1만 170GWh의 전력을 사용했지만, 지역 내 발전량은 301GWh에 그쳤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해 올해 1월 '제7차 지역에너지 계획'을 수립·고시, 전력자급도 목표치를 오는 2037년까지 108%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는 현재 진행 중인 사업만으로도 2037년까지 최소 전력자립도 26.08%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대전열병합발전(주)의 '친환경 고효율 현대화 사업'이 완료되는 2032년부터 가동에 들어가면 연간 217GWh(이용률 50% 기준)의 전력을 추가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목표치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부족한 격차를 메울 핵심은 결국 대형 LNG 발전소 건립이 꼽힌다.

앞서 대전시는 2024년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과 교촌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등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친환경 LNG 발전소 건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해당 발전소가 들어서면 연간 1만 2000G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재생에너지 254GWh와 수소연료전지 700GWh 등을 추가하면 2037년 전력자립도 108%를 달성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대전시는 '전국 꼴찌 전력자립도'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라도 대형 발전소를 짓겠다는 구상이지만 험로가 예상된다. 주민반발이라는 거대 관문을 넘어서야 하기 때문이다.

지역 경제계 한 관계자는 "발전소 건설은 물론 송전선로가 마을을 경유하는 것조차 건강권과 재산권 침해를 이유로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다"면서 "발전소 인근 주민들에게 세제 혜택을 비롯한 유·무형의 실질적인 이익을 제공하지 않고서는 동의를 얻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친환경적인 LNG발전소를 건설하더라도 주민 반발을 피하기는 쉽지 않은 분위기다.

이 관계자는 "LNG 발전 과정이 대기질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할 수 없는 만큼 주민 반발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대전에서는 주민 반발로 대형 발전소 건설이 무산된 전례가 있다. 대전시는 2019년 서구 평촌산업단지에 LNG발전소 건설을 추진했지만, 주민과 환경단체 등의 반대에 부딪혀 결국 사업을 전면 백지화했다.

현재까지도 대전시는 주민 반발을 해소할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대규모 발전시설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환경 문제 등에 대한 주민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며 "주민들과 충분히 소통하고 설득해 사업이 원만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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