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공공보건기관 중심 야간 진료망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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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 공공보건기관 중심 야간 진료망 구축

야간과 휴일 진료 기산면보건지소

  • 승인 2026-08-12 15:56
  • 박노봉 기자박노봉 기자
기산면보건지소 전경
기산면보건지소 전경 (사진=칠곡군 제공)
경북 칠곡군이 지역 응급의료 환경 변화에 맞춰 공공보건기관을 중심으로 한 야간 진료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왜관병원 응급실 운영이 중단되면서 군은 모든 환자를 동일한 방식으로 대응하기보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진료와 이송 경로를 달리하는 지역형 의료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핵심은 중증환자의 신속한 외부 이송과 경증환자의 지역 내 진료를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다.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119 구급체계를 통해 전문 치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으로 환자를 연결하고, 당장 입원이 필요하지 않은 주민은 가까운 보건기관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역할을 나눴다.

야간과 휴일에 발생하는 생활권 주민들의 진료 수요는 기산면보건지소가 맡는다. 칠곡군은 기존 보건지소의 기능을 확대해 '24시 열린보건진료소'를 운영하고 의료인력을 배치했다.

운영 결과도 나타나고 있다. 이달 초부터 열흘 동안 30명이 진료를 이용했으며, 대다수는 현장에서 필요한 처치를 받은 뒤 귀가했다. 추가 진료가 필요한 일부 환자는 119 또는 상급병원으로 연계됐다.

이용자 중 왜관읍 주민의 비중이 높았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는 응급실이 사라진 뒤 주민들이 야간과 휴일에 이용할 수 있는 가까운 진료공간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왜관병원 응급실은 올해 말까지 운영될 예정이었지만 의료인력 확보와 경영 여건 등의 문제로 일정을 채우지 못하고 지난달 운영을 종료했다. 칠곡군은 올해 응급실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2억1천만원의 군비를 투입하기로 했던 상황이었다.

다만 지역의 응급의료 이용 실태를 보면 중증환자의 상당수는 이전에도 지역 밖 의료기관으로 이동했다. 왜관병원에 응급수술 시설이 없어 대구와 구미 등의 상급응급의료기관이 중증환자 치료를 담당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칠곡군은 기존 응급실의 역할을 그대로 대체하기보다 지역에서 처리할 수 있는 진료와 전문 치료가 필요한 응급상황을 구분하는 방식으로 대응책을 마련했다.

공공의료 기능도 한층 확대된다. 칠곡군은 왜관읍 보건소에 기간제 의사를 추가로 배치해 기존 공중보건의와 함께 야간 당직진료를 담당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보건소를 24시간 의료 대응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야간 의약품 이용 편의를 위한 심야약국과 119를 활용한 환자 이송망도 계속 운영한다.

서현옥 칠곡군보건소장은 "지역 주민들이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공보건기관의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며 "환자의 상태에 맞는 진료와 이송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역 의료 대응망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칠곡=박노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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