씻을 수 없는 잔뇨감… 혹시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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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을 수 없는 잔뇨감… 혹시 나도?

[내 몸의 이상신호]방광염

  • 승인 2010-01-13 14:03
  • 신문게재 2010-01-14 11면
  • 김대경 을지대병원비뇨기과 교수김대경 을지대병원비뇨기과 교수
주부 유 모씨(56)는 몇 년 전부터 고민이 있다. 소변을 시원하게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유씨는 “하루에도 수십차례 요의를 느껴 화장실에 가도 소변은 나오지 않고 하복부를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진다”며 “너무 자주 화장실에 가야하기 때문에 외출할 엄두를 못 내는 것은 물론, 새벽에도 몇 차례씩 화장실에 들락날락하느라 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병원을 찾은 유씨는 방광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여성에게 흔히 발생하는 방광염에 대해 을지대학병원 비뇨기과 김대경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편집자 주>


방광염은 세균이 요도 내에 침입해 생기는 배뇨장애 질환으로 여성에게 흔한 질병이다. 여성은 요도가 짧고 요도와 항문의 거리가 가까워 세균이 쉽게 침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광염은 급성 방광염과 만성 방광염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 방광염은 신체기관의 이상 없이 세균이 침입하여 발생한 감염으로 원인균은 80%이상이 대장균이며, 그 외 포도상구균, 장구균, 협막간균, 변형균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증세는 소변이 자주 마렵고 소변시 통증을 동반하여, 소변을 참을 수 없게 되다가 심하면 허리나 하복부가 아프고 엉덩이 윗부분에서 통증이 발생하거나 혈뇨나 농뇨가 보이기도 한다. 만성 방광염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방광의 염증 및 통증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만성 방광염의 원인은 세균, 신우신염, 당뇨병, 폐경기 여성 호르몬의 감소, 알레르기, 식생활 습관 등으로 다양하다. 증상 또한 세균성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급성 방광염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만, 비세균성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소변을 자주 보지만 잔뇨감이 남아있고 하복통, 골반통이나 성교통이 나타날 수 있다.

방광염은 주로 임상 증상과 요 검사에 의해 이루어진다. 방광염의 치료는 적절한 항생제의 사용이다. 급성 방광염은 주로 세균 감염으로 인한 경우가 많으므로 항생제로 치료가 잘 되는 편이지만, 근본적으로 완치가 되지 않으면 재발하기 쉽고 만성으로 진행될 위험성이 있다.

만성 방광염으로 진행된 경우에는 우선 원인균을 알아낸 다음 항생제나 항균제를 투여하는데, 염증이 없어진 다음에도 며칠 동안 치료를 받아야 재발하지 않는다.

방광염 예방을 위해서는 적절한 생활습관이 도움을 줄 수 있다.

평소 적당량의 수분 섭취는 체내의 세균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방광염의 예방에 도움을 준다.

배변이나 배뇨 후 회음부 및 항문 세척 시 앞에서 뒤로 세척하며 부부관계 전후에 생식기를 청결하게 하고 부부관계 직후에는 배뇨하는 습관을 갖는다. 소변을 너무 참는 것도 좋지 않다. 여성의 경우 잦은 질 세척은 오히려 정상 세균을 사멸시켜 질 내 세균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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