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리더십'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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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리더십' 통했다

경기력 따른 비난 책임져… 식사때도 선수 우선 배려 “외국인 감독님 같아요” 선수들 모두 즐겁게 따라

  • 승인 2012-01-26 18:08
  • 신문게재 2012-01-27 14면
“너무 편하게 해 주셔서 마치 외국인 감독 같아요.”

최근 사회적인 화두는 소통(疏通)이다.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이라는 뜻으로 대부분의 스포츠 지도자들이 전술, 전략보다 우선시 하는 것이 바로 소통이다. 하지만 '홍명보호'에서는 다르다. 소통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홍명보 감독도 “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 홍명보 감독 [뉴시스 제공]
▲ 홍명보 감독 [뉴시스 제공]
홍명보 감독의 자율 리더십 덕분이다. '홍명보호'는 언제나 선수가 우선이다. 식사 때도 선수들이 우선이고 코칭스태프는 나중이다. 한 마디로 권위가 없다. 복장이나 생활 등 기본적인 룰만 지키면 웬만해서는 간섭을 하지 않는다.

여기에 실력 위주로 출전 명단을 꾸린다. 무한 경쟁이라 선수들도 이를 악물고 뛴다. 미팅에서는 “경기력이 좋지 않아도 비난은 내가 막아주겠다”고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 준다. 이름값이 아닌 실력으로 선수들을 평가하고, 경기에 대한 책임을 감독이 모두 지니 선수들이 따를 수밖에 없다.

덕분에 선수들에게 '외국인 감독', '신세대 감독'으로 통한다. 김승규(울산)는 “다른 감독님들과 다르게 선수들을 더 편하게 해준다. 외국인 감독을 만난 적은 없지만 마치 외국인 감독 같다”고 말했고 이범영(부산)은 “외국인 감독보다 신세대 감독이다. 지킬 것만 지키면 편하고 즐겁게 축구 할 환경을 만들어 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과 태국 킹스컵을 마친 뒤 25일 대표팀을 재소집한 것을 보면 홍명보 감독의 배려를 알 수 있다. 설 연휴를 가족과 함께 보내라는 배려다.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 참가할 명단 발표도 설 연휴 뒤로 미뤘다. 고민, 걱정 없이 푹 쉬라는 의미였다.

게다가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오면서 눈빛만 봐도 서로가 원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현 올림픽대표팀의 절반 이상은 홍명보 감독과 2009년 20세 이하(U-20) 청소년월드컵부터 손발을 맞췄다.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해도 코칭스태프가 아니라 기존 선수들이 팀 분위기를 설명해줄 정도.

“나는 외국어를 쓰지 않는데…”라며 멋쩍게 웃은 홍명보 감독은 “매일 얘기한다고 커뮤니케이션은 아니다. 새로 선수들이 들어오면 동료들이 분위기를 얘기해주고 나는 문제가 생길 경우 얘기를 들어준다. 그것이 대화의 시작이다. 우리 팀의 문화, 축구 철학을 이해한다면 매일 얘기할 필요가 없다. 요즘 소통이 화두가 되는데 우리는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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