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모 아기 돌잔치에 '온동네가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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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모 아기 돌잔치에 '온동네가 뭉쳤다'

대전클로버ㆍ아침뜰 입소 아기에 앨범제작ㆍ돌상 등 각계 후원

  • 승인 2013-03-21 18:05
  • 신문게재 2013-03-22 22면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대전에서도 한 아기의 돌잔치를 위해 지역민이 나섰다.

▲ 지역 각계의 도움으로 지난 5일 열린 미혼모 아기의 돌잔치 모습.
▲ 지역 각계의 도움으로 지난 5일 열린 미혼모 아기의 돌잔치 모습.
아기 엄마는 1995년생 만 18살. 세상이 말하는 '미혼모'다. 부모의 이혼 후 어머니의 재혼과 가정 내 갈등으로 고교 1학년 때 자퇴하고 가출하던 시기에 남자친구를 만나 임신까지 이어졌다. 더없이 막막하고 힘들던 시절, 홀트아동복지회의 미혼모자시설 '아침뜰'을 만났고 그 곳에서 출산 후 지난 해 8월에는 미혼모자공동생활가정 '대전클로버'에 아기와 함께 입소했다.

이들 모자에게 새 봄, 3월은 새 출발의 계절이자 세상의 따뜻함을 알게 해준 고마운 계절이다. 보육교사의 꿈을 갖게 된 아기 엄마는 3월에 신입생이 됐다. 지난 11일부터 배재대 보육교사 교육원(1년 과정)에 다니고 있다. 훗날 어린이집 원장이 꿈이라고 한다.

지난 5일 돌을 맞은 아기를 위해서는 지역사회 곳곳의 도움으로 '남 부럽지 않은 돌잔치'를 치를 수 있었다.

비싼 돌 앨범을 찍을 형편이 안되는 미혼모자를 위해 대전도시공사 사진동아리(회장 박성수)에서는 정식 스튜디오를 빌려 사진촬영을 하고 앨범까지 제작해 줬다. 돌잔치 때는 '아가류'(대표 류영무)에서 돌상을 후원해줬고 돌잔치 때 입은 모자의 한복과 드레스는 청주의 '한살파티'에서 후원했다. 이들 단체들은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대전클로버에 돌을 맞는 아이가 있을 때마다 도움을 주고 있다.

대전도시공사 사진동아리 조충호(45) 총무는 “지역을 위해 사진으로 봉사할 수 있어 보람이 크다”며 “아기엄마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대전클로버와 아침뜰의 미혼모와 아기들을 위해 지역각계에서 후원하고 있다. 대전둔산한방병원은 산후 건강검진 및 보약을 지원하고 있으며 삼성화재 충청호남업무지원팀에서는 전직원이 매주 수요일마다 방문봉사한다. (주)금호석유화학중앙연구소는 매년 전직원들이 월급의 끝전을 모아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한국교직원공제회 참나눔봉사단은 연2회 여직원들이 방문봉사하며, 한국도로공사영동지사는 연2회 이상 명절에 직원들이 찾아와 봉사하고 있다. 신협중앙회 초록회 여직원회에서도 월2회 목요일 방문하며 을지대학병원 간호과와 (주)한화케미칼에서도 봉사하고 있다.

김의화 기자 Apr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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