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협상 결렬…총파업 예고

  • 사회/교육
  • 노동/노사

철도노조협상 결렬…총파업 예고

노사 입장차 못좁혀… KTX·통근열차는 정상운행

  • 승인 2013-12-08 19:44
  • 신문게재 2013-12-09 1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이 9일 오전 9시 총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오후 9시 현재 철도노조와 코레일의 교섭이 막판 협상을 시도하고 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해 파업강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코레일은 지난 7일부터 철도노조 총파업 대비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해, 열차운행 조정, 대체인력 투입, 안전대책 수립 등 전직원 비상근무를 선포한 상태다. 이번 총파업의 쟁점은 수서발 KTX 운영법인 설립과 임금인상이다.

철도노조는 자회사 방식으로 운영되는 수서발 KTX 법인을 '민영화 수순'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수서발 KTX의 분리는 철도를 파탄으로 몰고 갈 것”이라며 “철도를 책임져야할 경영진이 무모하게 추진하기보다는 임시이사회를 미루고, 사회적 논의기구 등을 구성해 논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코레일은 10일 “수서발 KTX 운영법인 설립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KTX 자회사 설립은 민영화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긴급 호소문을 통해 “수서발 KTX는 민영화가 아닌 코레일 계열사로 확정됐음에도 '민영화 전단계' 운운하며 파업을 하겠다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기만 하다”며 “민영화가 된다면 내가 선로에 드러누워서라도 민영화를 막아내겠으니 나를 믿고 따라와 달라”고 파업철회를 호소했다.

또 다른 쟁점은 임금 인상이다. 코레일은 지난달 부채 17조원의 해소를 위해 임금동결입장을 내비쳤다. 그러나 철도노조 측은 임금 6.7% 인상과 정년 2년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코레일측은 “노조측이 이번 교섭에서 요구하는 것은 수서발 KTX 운영법인 설립보다 임금인상”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코레일은 지난 7일부터 비상대책본부를 가동, 전 직원 비상근무 선포 등 파업에 따른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우선, KTX, 수도권 전동열차, 통근 열차는 평상시와 같이 100% 정상 운행된다.

다만,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는 평상시 대비 60% 수준으로 운행, 이용 고객의 불편함이 예상된다.

파업시 인력운용은 필수요원 8642명, 대체인력 6035명 등 모두 1만 4677명으로 대체인력은 공사 내부직원 4749명과 군, 협력업체 등 외부 인력 1286명을 확보한 상태이다.

하지만 ‘물류 대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화물열차는 평상시 대비 36%만 운행될 계획이다.

이로인해 수출입화물, 시멘트 및 석탄 화물, 컨테이너 중계화물 등의 수송 차질 예상된다.

철도물류업계는 “수출입 몰동량이 몰리는 연말에 철도파업은 운송업계와 화주들의 경영에 심각한 차질을 줄 뿐만 아니라 국가경제에 큰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며 “파업예고를 철회하고 열차 정상운행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코레일은 “필수유지 인력 및 대체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파업 기간에 미리 열차운행 상황을 확인하고, 철도역 창구 대신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등으로 승차권을 구입해달라”고 당부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운전자 서로 발뺌 음주운전 사망사고, 유성경찰 30대 내국인 입건
  2. JMS 정명석 항소심서 징역 17년 선고…녹음파일 복사본 증거서 제외
  3. 'K-효, 현재와 미래를 잇다'
  4. 소아암·희귀난취성 질환 환아에게 아가사랑후원금 전달
  5. '낮보다 아름다운 달빛 야시장' 수익금 전액 중증장애인들 재활 위해 기탁
  1. 내년 정부 지원 없는 고교 무상교육 '위기'
  2. 대전 공.사립 중등 교사 임용후보자 113명 선정 예정
  3. 기온 뚝, 쌀쌀한 대전
  4. [대전다문화] 대전시 가족센터.다문화가족지원센터 10월 프로그램 안내
  5. 대전 도마·변동 9구역 건설노조 집회 '출근길 교통대란'

헤드라인 뉴스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 대전·세종·충남 조용한(?) 국감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 대전·세종·충남 조용한(?) 국감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7일부터 시작된다. 교육과 과학, 법조, 국방, 정부대전청사 등 대전과 충남에 있는 주요 공공기관들은 국감 대상이지만,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 등 종합행정기관은 올해 대상이 아니라 예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조용한’ 국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 11월 1일까지 26일간 열리는 국정감사 계획서에 따르면, 법제사법위원회 등 14개 상임위원회는 7일부터 25일까지, 겸임위원회인 운영위원회는 31일∼11월 1일, 정보위원회는 29일∼31일, 여성가족위원회는 30일∼31일 국감에 나선다. 올해 국정감사 대상기관은..

불공정거래 최다는 한진·CJ대한통운… 과징금 최고는 쿠팡
불공정거래 최다는 한진·CJ대한통운… 과징금 최고는 쿠팡

공정거래로 가장 많이 위반한 기업은 한진그룹과 CJ대한통운이고, 과징금을 가장 많이 부과받은 곳은 쿠팡인 것으로 나타났다. 불공정거래로 적발된 대부분이 대기업군으로, 시장 질서를 초래하는 만큼, 강력한 감독 체계나 제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강준현 의원(세종시을)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9월까지 5년 동안 공정거래위 소관 법률을 5회 이상 상습적으로 위반한 기업 44곳 중 상호출자제한집단 등 대기업군에 포함된 기업이 16곳, 제재 횟..

대전 소상공인·전통시장 경기 체감 모처럼 `반등`... 소비자 늘고 판매실적도 상승
대전 소상공인·전통시장 경기 체감 모처럼 '반등'... 소비자 늘고 판매실적도 상승

대전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의 경기 체감 지수가 모처럼 큰 폭의 반등세를 보였다. 추석 연휴가 겹치면서 소비가 늘어났고, 판매실적이 높아짐에 따라 피부로 와닿는 경기 지수가 좋아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3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9월 대전 소상공인 경기 체감 지수는 62.2로, 8월(52.7)보다 9.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동향 조사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사업체 운영자의 체감 경기 파악을 통해 경기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된다. 지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의정 갈등 장기화…커지는 피로감 의정 갈등 장기화…커지는 피로감

  • ‘가을을 걷다’…2024 구봉산둘레길 걷기행사 성료 ‘가을을 걷다’…2024 구봉산둘레길 걷기행사 성료

  • 기온 뚝, 쌀쌀한 대전 기온 뚝, 쌀쌀한 대전

  • 대한민국 대표 군문화축제 개막 하루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 군문화축제 개막 하루 앞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