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알고 지킵시다] 춘곤증

  • 문화
  • 건강/의료

[건강, 알고 지킵시다] 춘곤증

참을수 없는 나른함… 자도 자도 또 졸려 계절 바뀌며 생체리듬도 변화, 비타민 보충과 규칙적 생활을

  • 승인 2015-03-09 14:47
  • 신문게재 2015-03-10 11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 김응수 대청병원 가정의학과 과장
▲ 김응수 대청병원 가정의학과 과장
생동감을 느껴야 할 봄이지만 참을 수 없는 나른함이 엄습한다. 식욕이 없고 충분히 자도 졸음이 쏟아진다면 춘곤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춘곤증은 질환이 아니라 환경의 변화에 우리 몸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생기는 증상이다.

춘곤증이 나타나는 이유는 계절이 바뀌면서 생체리듬에도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봄은 겨울보다 밤의 길이가 짧고 낮이 길다. 그러다 보니 수면시간은 줄고 야외활동은 많아진다.

뿐만 아니라 기온이 올라 우리 몸의 피부 온도도 상승, 혈액 순환량이 늘어난다.

신진대사 역시 활발해져 겨울보다 비타민B1을 비롯한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과 같은 영양소의 필요량이 늘어난다. 그렇지만 겨울을 보내는 동안 영양분을 많이 소모한 탓에 비타민 결핍이 생기기 쉽다.

특히 겨우내 운동부족이나 피로가 누적된 사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이들에게는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춘곤증의 증상은 사람마다 다르다. 나른한 피로감과 졸음, 식욕부진, 소화불량, 현기증 등이 대표적이다. 춘곤증에서 빨리 벗어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아침에 일어나 가볍게 조깅을 하고 직장에서도 2~3시간마다 스트레칭을 해 긴장한 근육을 푼다. 점심식사 후에는 곧바로 의자에 앉기보다는 가벼운 산책을 한다.

봄에는 신진대사 기능이 왕성해져 비타민 소모량이 3~5배까지 증가한다. 쌀밥보다 현미와 보리, 콩, 팥을 넣은 잡곡밥을 먹어 비타민 B를 보충하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해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 C를 채운다.

특히 냉이와 달래, 쑥갓, 미나리, 씀바귀와 같은 제철나물은 영양도 좋을 뿐 아니라 입맛을 돋우는데도 도움이 된다. 아침을 거르고 점심때 많이 먹는 습관도 춘곤증을 심하게 하므로 간단하게라도 아침식사를 하는 게 좋다.

평소 무리하지 않는 생활습관도 필요하다. 밤에 잠을 제대로 못잤다면 식사 후 20분 정도 낮잠을 자는 것도 춘곤증을 막는데 효과적이다. 주중에 쌓인 피로를 풀겠다며 휴일에 잠만 자는 것도 금물이다. 오히려 다음날 더 심한 피로를 느낄 수 있기 때문. 술을 마신 다음 날에는 졸음이 더 쏟아질 수 있으므로 과음을 삼간다. 무리한 업무와 심한 스트레스도 원인이 되므로 부담되지 않는 수준으로 관리한다.

그렇다고 봄철 피로를 무조건 춘곤증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 이와 같은 생활습관과 식습관을 유지했음에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다른 신체적 질환이나 정신적 이상으로 인한 것은 아닌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충남 통합논의"…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2.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3. '물리적 충돌·노노갈등까지' 대전교육청 공무직 파업 장기화… 교육감 책임론
  4. 대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 열려
  5.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1. 대전충남 행정통합 발걸음이 빨라진다
  2. 이대통령의 우주청 분리구조 언급에 대전 연구중심 역할 커질까
  3. 대전 동구, '어린이 눈썰매장'… 24일 본격 개장
  4. [기고] 한화이글스 불꽃쇼와 무기산업의 도시 대전
  5. 대전연구원 신임 원장에 최진혁 충남대 명예교수

헤드라인 뉴스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정부 10·15 정책이 발표된 지 두 달이 지난 가운데, 지방을 위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 3단계가 내년 상반기까지 유예되는 등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누적 매매가격 변동률(12월 8일 기준)을 보면, 수도권은 2.91% 오른 반면, 지방은 1.21%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8.06%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린 반면, 대전은 2.15% 하락했다. 가장 하락세가 큰 곳은 대구(-3...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12·3 비상계엄 사태에 적극 가담하거나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충청 출신 인사들이 대거 법원의 심판을 받게 됐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한 내란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조은석)은 180일간의 활동을 종료하면서 15일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노상원 등 충청 인사 기소=6월 18일 출범한 특검팀은 그동안 모두 249건의 사건을 접수해 215건을 처분하고 남은 34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넘겼다. 우선 윤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 ‘헌혈이 필요해’ ‘헌혈이 필요해’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