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 쌓자' 취업 동아리 뜬다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스펙 쌓자' 취업 동아리 뜬다

대학마다 학생 몰리고, 학교는 장학금 등 지원 예체능계열 지원자 없어 미달도

  • 승인 2016-03-03 18:10
  • 신문게재 2016-03-04 7면
  • 성소연 기자성소연 기자
“취업난 때문에 동아리가 많이들 없어진다고 말하지만 스펙 쌓기에 도움되는 동아리는 지원자가 넘쳐나요.”

배재대 경영학과에 재학중인 이 모(2학년)씨는 “요즘은 축구나 음악 등 단순한 취미 활동을 하는 동아리보다 스펙을 쌓는데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취업 관련 동아리가 인기”라고 말한다.

취미활동이나 친목 도모를 목적으로 가입하던 대학가 동아리 선택 기준이 '취업'으로 바뀌고 있다.

3일 대전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학술·봉사·체육 등의 동아리 활동은 위축되고 있는 반면, 학과별로 운영중인 취·창업 동아리는 활발하다. 배재대의 경우 진로개발센터 소속 취·창업 동아리는 총 10개로, 한 팀 당 인원이 20명 이상이다.

일부 예체능 계열 동아리가 지원자 미달사태를 겨우 피한 것과는 대조를 보인다.

보통 최소정원인 20명을 채우지 못하면 동아리방을 반납해야 하기 때문에 일부는 명단만 올려 놓는 '유령 동아리'를 만드는 상황도 빚어지고 있다.

대전대는 지난 2014년부터 취업동아리를 공모해 선정된 그룹에는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는 21개 팀 중 15개팀을 선정해 총 6000만원을 지급했다.

취업동아리 '그린-온(Green-on)'은 외국어 자격증 취득을 위한 스터디를 운영하며 대다수 기업에서 요구하고 있는 NCS 직무능력 평가 노하우 등을 공유하고 있다.

대전대 관계자는 “동일분야 취업준비생간 동아리를 구성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경쟁력도 높아져 학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목원대도 인재개발원에서 취업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마케팅정보컨설팅학과생으로 이뤄진 동아리 'R.P.M'은 지난 2013년부터 매 학기 지속적으로 운영, 취업 실전대비 동아리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이 동아리는 선후배 멘토·멘티 형태의 학생주도형 협업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자신의 진로설계에 필요한 정보를 나눈다.

R.P.M 동아리 관계자는 “희망진로가 유사한 학생들이 모여 자격증 취득을 비롯해 스펙 관리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커리큘럼도 월별로 체계화 돼 2, 3 학년 참여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시가 총액 1위 알테오젠' 생산기지 어디로?… 대전시 촉각
  2. '행정수도 개헌' 이재명 정부 제1국정과제에 포함
  3. "국내 최초·최대 친환경 수산단지 만든다"… 충남도, 당진시 발전 약속
  4. 이 대통령, 세종시 '복숭아 농가' 방문...청년 농업 미래 조망
  5. "착하고 성실한 학생이었는데"…고 이재석 경사 대전대 동문·교수 추모 행렬
  1. [대입+]] 2026 수시 충청권 의대 지원자 46% 감소… 역대 최저치
  2. 박재형 세종충남대병원장 취임 "더 큰 도약"
  3. 일본 찾은 김진동 세종상의회장… 한-일 경제계 협력의지 다져
  4. 밝은누리안과병원 이성준 원장, 유럽 백내장굴절수술학회서 임상 연구 발표
  5. 대전 학교폭력 4년 연속 늘어… 2025년 1차 실태조사 결과 발표

헤드라인 뉴스


제4인뱅 인가 무산에 충청 지방은행 설립 `꿈` 뭉개져

제4인뱅 인가 무산에 충청 지방은행 설립 '꿈' 뭉개져

충청권의 오랜 숙원인 지방은행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한국소호은행(KSB)이 '제4인터넷은행' 인가를 받지 못하면서 충청권 기반 금융 생태계 조성에 기대를 품었던 지역민들의 박탈감을 높였다. 금융위원회는 17일 정례회의를 열고 소소뱅크, 소호은행, 포도뱅크, AMZ뱅크 등 4곳의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불허했다. 제4인터넷은행으로 유력하게 거론된 한국소호은행(KSB)은 대전시와 협약을 맺고 대전에 본사를 두고, 지역 특화 사업 발굴 및 정책자금 연계를 통해 지역 금융 정착을 도울 계획이었지만, 결국 정부 인가를 받지 못..

서울대 10개 만들기·탑티어 교수 정년 예외…교육부 새 국정과제 본격 추진
서울대 10개 만들기·탑티어 교수 정년 예외…교육부 새 국정과제 본격 추진

새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RISE 재구조화, AI 인공지능 활용 등 교육 분야 주요 국정과제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학문별 대가로 선정된 교수에 대한 정년 제한을 풀고, 최고 수준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대학생 학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교육부는 6대 국정과제를 위한 25개 실천과제(공동주관 1개 국정과제, 3개 실천과제 포함)를 최종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실현해 거점국립대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체계적 육성에 나선다. 학생 1인당 교육비를..

해수부 부산 이전… `정부세종청사` 공백 해소 대안은
해수부 부산 이전… '정부세종청사' 공백 해소 대안은

이재명 새 정부가 오는 12월 30일 해양수산부의 부산 청사 개청식을 예고하면서, 정부세종청사 공백 해소를 위한 동반 플랜 마련을 요구받고 있다. 수년 간 인구 정체와 지역 경제 침체의 늪에 빠진 세종시에 전환점을 가져오고, 정부부처 업무 효율화와 국가 정책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를 위한 후속 대책이 중요해졌다. 해수부의 부산 이전에 따른 산술적 대응은 당장 성평등가족부(280여 명)와 법무부(787명)의 세종시 이전으로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단순 셈법으로 빠져 나가는 공직자를 비슷한 규모로 채워주는 방법이다. 지난 2월 민주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 대한민국 대표 軍문화축제 하루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 軍문화축제 하루 앞으로

  • ‘청춘은 바로 지금’…경로당 프로그램 발표대회 성료 ‘청춘은 바로 지금’…경로당 프로그램 발표대회 성료

  •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