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주택시장 침체 분위기 반전 될까

  • 전국
  • 충북

충북 주택시장 침체 분위기 반전 될까

3월 주택매매 거래량 등 작년比 감소 불구 총선 마무리에 기대 … 공급과잉 등 우려도

  • 승인 2016-04-17 12:34
  • 신문게재 2016-04-18 18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올해 충북지역 주택시장의 누적 거래량이 감소하는 등 냉각된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다.

총선이 마무리되면서 내심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지만 반대로 우려감도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지역 건설업계는 봄 분양시장 채비에 나섰지만 미분양 물량이 4000가구를 웃도는데다 주택 전·월세 및 매매 거래량이 감소하는 상황이어서 분위기 반전을 끌어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충북도와 국토부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도내 주택 매매 거래량은 2449건으로 지난 2월 1813건에 비해 35.1%(636건)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거래량 2918건에 비해서는 16.1%(469)건 감소한 수치다.

최근 5년간 3월 평균 거래량보다도 14.3% 줄었다.

더욱이 1~3월 누적 거래량은 585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3% 감소한 상황이다.

전·월세 거래량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도내 전·월세 거래량은 3075건으로 지난 2월 3005건에 비해 2.3%(70건)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3월(3406건)보다는 9.7% 감소했다.

1~3월 누적 거래량도 8287건에 불과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4%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 도내 주택시장은 서둘러 봄 분양 채비에 나서고 있다.

총선 탓에 봄 분양 시점이 다소 지연된 만큼 시장 분위기 파악을 통한 본격적인 분양 준비에 나서는 것이다.

건설업체의 계획대로라면 올 연말까지 약 1만가구가 쏟아질 예정이며 상반기 청주지역에서만 4000가구 이상 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체들은 지난 2월 기준 미분양 물량이 지난 1월에 비해 13% 이상 감소한 상황이어서 적지 않은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낙관적이지 않지만, 그렇다고 비관적으로 볼 수 있는 것만은 아니다”며 “수요자들의 초반 분위기가 중요한 만큼 전략적으로 접근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미분양 물량의 감소세에도 도내에는 여전히 4000가구 이상 남아 있는데다 최근 주택 매매 거래량이나 전·월세 거래량이 감소하는 상황이어서 섣부른 장밋빛 전망을 어렵게 하고 있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는데다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안갯속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리 택지를 확보한 건설들은 더는 분양을 미룰 수 없는 실정이다. 금융비용 부담 탓에 시장 분위기가 확연히 개선되지 않더라도 밀어내기식으로 분양에 나설 수밖에 없는 것이다.

총선이 마무리된 만큼 새로운 시장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경기침체 지속과 밀어내기 분양에 따른 공급과잉 현실화 우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에는 호미지구에서 분양 열기가 정점을 찍은 뒤 연말에는 방서지구에서 분양에 나섰지만 계약률이 크게 저조해 미분양 증가를 가져왔다”며 “올 봄 분양시장은 미분양이 적체된 상황에서 대규모 신규 공급이 이뤄질 경우 자칫 부작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조심스러운 전망을 했다.

청주=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세계백화점 앞 10중 추돌사고… 16명 사상
  2. 천안시, 11월 '단풍' 주제로 모바일 스탬프투어 운영
  3. 남서울대, '제5회 국제 한국어 말하기 대회' 개최
  4. 천안법원, 교통사고 후 허위 진술로 범인도피 도모한 연인에게 '철퇴'
  5. 천안법원, 투자자 기망한 60대 음식물쓰레기 처리업자 '징역 2년 8월'
  1. 한기대 '신기술.첨단산업분야 인재양성 콘퍼런스' 개최
  2. 순천향대천안병원, 충남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심포지엄 성료
  3. 천안시, 지역사회치매협의체 회의 개최
  4. 백석대, 한·일 노인복지 현장교류 프로그램 개최...초고령사회를 넘어 미래로
  5. 임정주 충남경찰청장, 해바라기센터 등 방문… 직원 격려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돌입…한화볼파크 계약 행정 실효성 부족 도마 위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돌입…한화볼파크 계약 행정 실효성 부족 도마 위

대전시의회가 시정 전반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 돌입한 가운데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신구장인 대전한화생명볼파크 계약 구조와 행정 효율성 부족, 산업정책 추진력 저하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가장 먼저 대전한화생명볼파크의 사용·수익허가 계약이 공공성과 책임성 측면에서 불균형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7일 열린 제291회 제2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복지환경위원회 소속 박종선 의원(국민의힘·유성1)은 "대전시와 한화이글스가 체결한 야구장 사용·수익허가 계약서에서 관리 주체와 범위가 불명확하다"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그는 "야구장의 직접..

국민의힘 대전시당, 논평전 강화 시도 눈길… 지선 앞 여론전 선점?
국민의힘 대전시당, 논평전 강화 시도 눈길… 지선 앞 여론전 선점?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이은권 위원장 체제 전환 후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주요 인사들에 대한 공격을 통해 여론전을 주도하겠다는 의도로 읽히는데, 전임 대변인단 때와 달리 현안별 세심한 대응과 공당 논평에 맞는 무게감을 높여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7~8일 민주당 박정현 대전시당위원장과 허태정 전 대전시장을 겨냥한 논평을 냈다. 날짜별론 7일에 2개, 8일에 1개의 논평이 나갔다. 우선 박 위원장을 향해선 특정 국가나 국민 등 특정 집단에 대한 모욕과 명예훼..

"광역교통망 수도권 빨대 효과 경계…지역주도 시급"
"광역교통망 수도권 빨대 효과 경계…지역주도 시급"

지역 정부가 지역소멸 우려와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초광역권(5극 3특)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충청광역급행철도(CTX) 등 광역교통망 구축에서 수도권 빨대 효과를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충청권은 국토 중심에 있어 광역교통망 구축에 유리하지만, 수도권에 인접해 자칫 지역 자원이 수도권으로 빨려들어 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선 광역교통망을 지역 주도형으로 구축 균형발전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전시와 대전연구원 주최로 지난 6일과 7일 이틀간 열린 '2025 대전 정책엑스포'의 '새 정부 균형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

  •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