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공기관 이전 앞두고 민선 9기 대전시 역량 시험대

  • 정치/행정
  • 대전

정부 공공기관 이전 앞두고 민선 9기 대전시 역량 시험대

여당 소속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들 성과 내야 할 때
정부의 집적배치와 효과에 대한 철저한 전략 필요

  • 승인 2026-07-20 17:02
  • 신문게재 2026-07-21 2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 발표가 임박함에 따라 대전시는 원도심 활성화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핵심 공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대전시는 우수한 R&D 역량과 지리적 이점을 내세워 과학기술 및 중소벤처 분야 등 40여 개 기관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타 지자체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이번 공공기관 유치 성과는 민선 9기 대전시정의 역량을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KakaoTalk_20240116_162127988
대전시청사. 사진제공은 대전시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 발표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지역 발전에 견인할 핵심 공기업 유치를 위한 대전시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1차 공공기관 이전 당시 철저히 배제된 만큼, 혁신도시 완성을 통한 원도심 활성화·도심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한 기관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20일 지역 정치권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안에 2차 공공기관 이전 내용을 발표할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이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실무적인 부분은 상당 부분 진행됐고, 가능하면 8월이나 늦어도 9월까지는 윤곽을 마련해 대통령께 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수도권 잔류기관을 최소화하고 5극3특 성장전략과 연계한 집적배치 원칙을 바탕으로 산업과 기능이 비슷한 기관을 한 지역에 집적하는 방향으로 이전계획을 마련한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대전은 여건만 놓고 보면 이전을 앞둔 공공기관에게 매력적인 후보지다. 국토 중앙에 위치해 전국 어느 곳이든 이동이 수월하고, 정부 부처가 밀집한 세종에 인접해 있다. 더욱이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정부출연연구기관, 대학 등 국가 R&D 역량이 밀집해 있어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하기가 수월하다. 광역시로 정주 여건이 좋은 점도 포인트다.

대전시는 지난해 '2차 공공기관 이전 대응 TF팀'을 구성하고 철도교통, 특허지식, 중소벤처산업, 과학기술 등 40여개 기관을 선정해 유치 활동을 벌였다. 중앙부처와 국토부, 지방시대위원회 등을 찾아 적극 홍보와 건의 활동을 펼쳤고, 이전이 유력한 공공기관도 방문해 대전 혁신도시의 장점을 알리는데 집중해왔다.

다만 우량 공공기관 유치가 쉽지 만은 않아 보인다. 정부가 산업 연계성과 기능 집적을 공공기관 이전의 핵심 기준으로 제시하면서 지역 간 유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광주·전남은 행정통합을 앞세워 유치전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행정통합 특별법에 2차공공기관 이전을 우대하도록 명시가 돼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도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광주·전남통합특별시는)먼저 통합을 했고, 거기는 법률상 우선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먼저 한 곳이 혜택을 보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2차 공공기관 이전은 민선 9기 대전시정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여당 소속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이라는 정치적 조건이 유치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면 책임론을 피하기가 어렵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취임 전부터 공공기관 2차 이전을 핵심 현안으로 제시해 왔다. 지난달 김민석 당시 국무총리와의 광역단체장 당선인 간담회에서 정부 차원의 대책을 요청했고, 취임 이후 첫 국회방문 당시에도 여야 지도부와 상임위원장들을 만나 지원을 당부했다.

일각에서는 국군사관학교 자운대 창설이 공공기관 이전과 연관되면 안된다고 우려 목소리를 내고 있다. 허 시장은 20일 주재한 주간업무회의에서 "대전 발전을 이끌 공공기관 유치에 대해 선제 대응에 나서야 한다"면서 "정부와의 협력 체계 구축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맛있는 여행] 116-연꽃이 아름다운 관곡지(官谷池)의 건강한 밥상
  2. 대전시 국방 과학수도 날개단다
  3. [우리동네 정비사업] 대전 대표 노후지 대덕구, 사업성 악화로 상당수 정비사업 '제동'
  4. [편집국에서]대한민국 축구와 민선9기 대전시
  5. "논쟁 휘둘려 기회 놓치면 안돼"…연내 특별법 제정 역량결집 시급
  1. [현장취재]크리스천리더스클럽, 제주헤리티지로 비전트립 다녀오다
  2. [월요논단] '온통대전'을 넘어, 시민이 설계하는 고향사랑기부제
  3. [옅어진 대전 문인의 흔적] 단재도 서포도 백호도…대전만 낯선 지역의 인문자산
  4. 정부 공공기관 이전 앞두고 민선 9기 대전시 역량 시험대
  5. 통합 국군사관학교 창설되는 대전 국방반도체 육성도 탄력

헤드라인 뉴스


개최 1년 앞둔 충청 하계 U대회 `사중고` 휩싸이나

개최 1년 앞둔 충청 하계 U대회 '사중고' 휩싸이나

충청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가 2027년 8월 1일 개막을 앞두고 사중고에 휩싸이고 있다. 주관 방송사인 JTBC의 경영 위기에서 비롯한 리스크부터 차갑게 식은 지구촌 스포츠 열기와 흥행 물음표, 충청권 4개 광역자치단체 예산 부담 가중, 수뇌부 사퇴 공식화 등이 줄을 잇고 있다. 충청권 4개 시 ·도가 2022년 U대회 개최지로 확정되는 순간부터 부각된 우려는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 중앙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확대되지 않을 경우, 성과 없는 폐막이란 후유증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U대회 조직위는 지난 3월 189억..

한화, 불펜 흔들리고 중심타선 공백…후반기 전력 어쩌나
한화, 불펜 흔들리고 중심타선 공백…후반기 전력 어쩌나

후반기 반등을 노리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전력에 경고등이 켜졌다. 불펜이 흔들리며 마운드 운영에 부담이 커진 가운데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해 선발진 재정비에 나섰지만, 중심타선마저 부상 악재를 맞으며 전력 운용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화가 후반기 첫 과제로 떠오른 숙제는 불펜이다. 키움 히어로즈와의 후반기 첫 4연전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하는 장면을 반복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19일 경기에서는 8-1로 앞서던 승부를 지키지 못한 채 연장 11회 9-9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류현진의 한·미 통산 2500탈삼진이라는 대기록과..

충남문화관광재단 대표 인선 논란 증폭…박수현 지사 인사 잡음 잇따라
충남문화관광재단 대표 인선 논란 증폭…박수현 지사 인사 잡음 잇따라

박수현 충남지사의 취임 이후 인선을 둘러싼 잡음이 잇따르고 있다. 정무부지사 임명을 둘러싼 논란과 민선 9기 도정 첫 조직개편에 대한 비판에 이어 이번에는 충남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임용 절차를 놓고 노동조합이 특정 자격 미달 인사를 위한 '맞춤형 규정 개정' 의혹을 공개적으로 지적하면서다. 지역 시민사회에 이어 공직사회와 산하기관 노동조합까지 잇따라 인사와 조직 운영을 둘러싼 문제를 제기하면서 박 지사의 첫 인선 기조가 연이어 시험대에 오르는 모습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충남문화관광재단지회는 20일 성명을 통해 "충남도와 재단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함께 지킨 자유, 영원한 감사’ ‘함께 지킨 자유, 영원한 감사’

  • 전통시장에 바람이 솔솔…‘시원하게 장보세요’ 전통시장에 바람이 솔솔…‘시원하게 장보세요’

  • 장마 주춤한 사이 활짝 핀 개망초 장마 주춤한 사이 활짝 핀 개망초

  • 무더위 피해 서점에서 북캉스 무더위 피해 서점에서 북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