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창원 북면 하수도 원인자부담금 ‘재정손실’배상 물어

  • 전국
  • 부산/영남

경남도, 창원 북면 하수도 원인자부담금 ‘재정손실’배상 물어

  • 승인 2016-12-15 12:03
  • 신문게재 2016-12-15 8면
  • 임순택 기자임순택 기자
경남도는 14일 창원시에 도시개발 손실에 대한 손해배상등을 통해 손실보전 조치할 것을 통보했다.

도는 창원시가 북면지역 등에 도시개발사업을 시행하면서 하수도 원인자부담금을 부과하지 않아 재정손실을 입힌데 대해 창원시 전ㆍ현직 시장과 관계공무원 등에 대해 민사상 ‘손해배상’ 등을 통해 손실보전 조치할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경남도의 이 같은 조치는 도시개발에 따른 손실보전에 대해 광역지자체가 기초지 자체에게 손해배상 조치를 한 첫 사례다.

경남도는 이날 도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갖고 “북면 오ㆍ폐수 무단방류 사건의 경우 창원시가 무사안일한 정책결정과 집행으로 242억 원의 재정손실을 입히고, 손실을 전액 시민에게 부담시킨데 대해 이러한 상황을 초래한 전ㆍ현직 시장을 비롯한 관련공무원이 연대하여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이어 법령에 명시되어 있는 하수도 원인자부담금을 기반시설 조성원가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과 부과의무가 있는데도 부과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은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인해 하수도 재정에 손실을 끼친 행위로써 업무상 배임 등 형사적 책임은 수사기관의 수사결과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경남도는 지난달 24일, ‘북면 오폐수 무단방류 사건’은 창원시가 2006년부터 북면지역 등에 도시개발사업을 시행하면서 기반시설 조성원가에 포함해서 부과해야 할 하수도 원인자부담금을 부과하지 않거나 과소 부과함으로써 하수처리시설을 신ㆍ증설할 수 있는 재원을 확보하지 않는 등 하수처리에 대한 지자체의 책무를 태만히 한 것이 근본적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부과시기를 놓쳐 받지 못한 하수도 원인자부담금이 242억 원에 이른다는 특정감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감사원에서도 지난해 12월 22일 ‘지방자치단체 재정운영 실태’ 감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재정손실을 초래한 기초 지자체장(김제시장)과 공기업 사장(화성도시공사 사장)에 대해 업무상 배임으로 고발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하도록 통보하는 등 지방재정에 대한 책임성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의 위법한 재무회계행위에 대해서는 지역주민이 소송을 통해서도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주민소송’ 제도가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위법한 공무집행으로 재정손실을 초래한데 대해서는 감사를 실시한 감사기구가 피감기관에게 책임 있는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었다.

홍덕수 경남도 감사관은 “앞으로 도 및 시ㆍ군, 출자ㆍ출연기관이 법령을 위반해 재정손실을 초래하는 행위는 관련공무원에게 행정적ㆍ신분적 조치는 물론 손해배상 등 손실보전 조치를 강력하게 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창원=임순택 기자 kookje@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재명 대통령의 '국가균형발전' 구상...세종시 희생양 삼나
  2. 아산시 '희망로(도시계획도로 순환축 대로1-5호선' 전면 개통
  3. [전문인칼럼] 상법 개정
  4. [2025 수능성적 분석] 충청권 격차 뚜렷… 세종·대전 선전, 충북·충남 약세
  5. 아세톤 실험 중 폭발…안전 사각지대에 잇따른 연구시설 사고
  1. [건강]딸깍 소리와 함께 굳는 손가락 질환 '방아쇠수지증후군', 치료방법은?
  2. 늘봄교실로 침투한 '리박스쿨' 대전은 안전할까… 교육부·교육청 전수조사 돌입
  3. 충청 정가, 포스트 대선 여야 희비 속 주도권 경쟁 본격화?
  4. '건강한 삶과 마무리에 핵심은 부부'… 웰다잉융합연 학술대회
  5. [대입+] 2025 수능 여전히 N수생 강세… 수학은 남학생 절대우위

헤드라인 뉴스


펜싱특별시 대전 속도낸다… 실업팀 창단·경기장 건립

펜싱특별시 대전 속도낸다… 실업팀 창단·경기장 건립

대전시가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펜싱 메카 도약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간 부진했던 경기장을 확충하고, 선수들이 기량을 뽐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등 인프라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이다. 7일 대전대 맥센터에서 열린 '2025 대전광역시장기 전국생활체육 펜싱대회' 개막식 이후 진행된 간담회에서 이장우 대전시장이 펜싱 저변 확대를 약속했다. 펜싱 선수들이 대전에 뿌리내리고 지역에서 저변을 넓히기 위해 실업팀을 확충해야 한다는 이효 대전펜싱협회장의 요청을 받고 실무진에게 즉시 검토를 지시한 것이다. 실제 이 회장은 "선수..

주요 식품 가격 인상과 소비침체까지... 지역 대형소매점 소비 줄어
주요 식품 가격 인상과 소비침체까지... 지역 대형소매점 소비 줄어

주요 식품 가격이 연이어 인상된 상황에서 극심한 소비 침체까지 더해지자 대전·충남 대형소매점 판매액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모양새다. 2024년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식품 기업들이 인상에 나서면서 가뜩이나 어려워진 경기에 지역민들이 허리끈을 졸라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대전과 충남의 대형소매점(매장면적 3000㎡ 이상) 판매액 지수는 마이너스 기조가 깊어지고 있다. 우선 대전의 경우 1분기 대형소매점판매액지수는 -1.8%다. 2024년 1분기 -3.4%, 2분기 -6.8%, 3분기 -4.5%..

꿈돌이 라면 출시... 대전시 캐럭터 마케팅 열중
꿈돌이 라면 출시... 대전시 캐럭터 마케팅 열중

전국 최초 캐릭터 라면인 '대전 꿈돌이 라면'을 출시하는 등 대전시가 캐릭터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9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대전 꿈돌이 라면'을 공식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은 대전 대표 캐릭터 '꿈돌이'를 활용한 전국 최초의 캐릭터 라면으로, 쇠고기맛과 해물짬뽕맛 2종으로 구성돼 있다. 대전 꿈돌이 라면은 지역 상징성과 대중성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지역 콘텐츠 상품으로 가격은 개당 1500원이다. 대전에서만 사고 먹을 수 있는 라면으로 대전역 3층 '꿈돌이와 대전여행', 꿈돌이하우스, 트래블라운지, 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대전광역시장기 전국생활체육펜싱대회 성료 2025 대전광역시장기 전국생활체육펜싱대회 성료

  • ‘깨끗한 하천 만들어요’ ‘깨끗한 하천 만들어요’

  • ‘공공기관 시설물에 광고 전단지 안됩니다’ ‘공공기관 시설물에 광고 전단지 안됩니다’

  • 대통령 당선 현수막 대통령 당선 현수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