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대전 인문학 콘서트 날개를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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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대전 인문학 콘서트 날개를 달다

소규모 동인 모임 知&樂 즐거움 만끽

  • 승인 2017-04-28 00:01
  • 김우영 작가·대전중구문학회 회장김우영 작가·대전중구문학회 회장
최근 대전 중구 선화동 소재 ‘김충남 인문학교육연구소’에서 마련한 인문학 콘서트에 다녀왔다. ‘행복의 지(知) & 락(樂)콘서트’라는 주제의 행사는 소규모 단위의 관람객이 참여하여 즐거움을 만끽하는 자리였다.

이 행사 1부는 ‘지(知)콘서트 특강’에서 대전대학교 심리학과 곽성희 교수의 ‘내 마음의 행복퍼즐’과 대전시민대학 김충남 교수의 ‘인생 이야기’라는 주제의 유익한 내용을 발표했다.

제2부는 ‘락(樂) 콘서트’는 김충남 교수가 ‘홍영희 장구 장단’에 맞추어 경쾌하게 경기민요를 불렀다. 이어 ‘정채연 시낭송가’와 ‘이완순 소설가’의 시낭송이 낭랑하게 울려 퍼졌다. 그리고 대전을 비롯하여 전국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 함용재 국악인의 판소리가 구수하게 선을 보였다. 그리고 ‘KBS-1 TV아침마당 프로그램’ 출연으로 잘 알려진 김우영 김애경 부부듀엣이 부르는 노래와 키타연주로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마지막으로 통키타 반주에 맞춰 다 함께 부르는 노래로 ‘인문학 콘서트’를 마무리 지었다.

이 날 권위있는 대학교수의 격조있는 특강과 시낭송, 노래를 감상한 20여명의 관람객들인 주부와 회사원 등은 인문학 콘서트에 대하여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돌아갔다.

근래 전국적으로 바람이 부는 인문학 열풍에 따라 대전시에서도 각급 기관단체에서 다양한 장르로 인문학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 예의 하나가 대전시민대학에서 여는 ‘북 콘서트’이다. 매번 작가를 초청 문학과 시낭송, 음악을 곁들여 인문학의 감동을 주는 유익하고 즐겁게 운영하는 것이다.

대전시의 예전 중심지는 중구 대흥동, 선화동, 은행동, 대전역 주변이었으나 둔산이라는 신도시 블록이 형성 구도심, 원도심이라는 빛바랜 이름으로 인구가 줄면서 상권이 위축되었다.


이에 따라 대전시와 중구, 동구에서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하여 각종 문화 컨텐츠를 개발 운영 균형있는 지역발전을 통하여 시민의 삶을 향상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매년 년말에 갖는 '망년회'도 그간 2차, 3차까지 가는 흥청망청 마시고 노는 그릇된 세태가 사라지고 근년에는 이곳 원도심 일대에서 송년회 지도가 바뀌고 있다.

원도심 일대 식당가에서는 '푸드 콘서트(Food Concent)'를 종종 열리고 있다. 직장 회식 때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각기 지닌 특기별로 시낭송이나 색소폰, 기타, 오카리나 등을 연주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다보니 과거 폭탄주나 2차, 3차로 관행적으로 이어지는 그릇된 음주문화가 사라지고 대신에 문화마인드가 자리해 참석자들의 정서함양과 화합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이에 따라 원도심가에서는 '하우스 콘서트' '레스토랑 콘서트' '지하철 콘서트' '길거리 콘서트' '현관 콘서트' '아파트 통로 콘서트' '소공원 콘서트' 등이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대전이 중부권 문화예술의 도시답게 문화마인드로 자리매김되는 일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이러한 '인문학 콘서트' 기획이야말로 날개를 활짝펴는 '효자마케팅'이 아닐 수 없다.

푸르런 춘사월 호시절 바람이 밤공기를 타고 흐르던 지난밤. 대전 중구 선선화동 소재 김충남 인문학교육연구소에서 마련한 ‘행복의 지(知)&락(樂)콘서트’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인문학 콘서트에서 낭송한 정채연 시낭송가의 목소리가 들리는듯하다.


봄 날 멍울 터트리는 목련꽃처럼 모두가 사랑이더라
여름 밤 후드둑 떨어지는 별똥별처럼 모두가 사랑이더라
추색의 주조음처럼 가슴 스며드는 모두가 사랑이더라
겨울 날 곱게 가슴에 쌓이는 눈꽃처럼 모두가 사랑이더라
가도 가도 세상은 눈부시도록 아름답기만 하더라
가도 가도 세상은 눈물겹도록 사랑스럽기만 하더라

돌아보면 모두가 사랑이더라
돌아보면 모두가 그리움이더라

나를 미워하던 사람도 세월 지나니 사랑으로 남더라
이제 오해의 돌팔매도 사랑으로 맞을 수 있더라

이 아름다운 세상을 살 수 있는 것이 행복하기만 하더라
삶의 길을 걷다가 만나는 모든 것들이 사랑스럽더라
사랑의 길에서 만나는 모든 것들이 사랑스럽기만 하더라

지난 날 돌아보니 모두가 내 잘못 이더라
지난 날 돌아보니 모두가 내 욕심 이더라
지난 날 돌아보니 모두가 내 허물 뿐이더라
내가 진실로 낮아지고 내가 욕심을 온전히 버리니
세상에 사랑 못 할게 용서 못 할게 아무 것도 없더라

가도 가도 세상은 눈부시도록 아름답기만 하더라
가도 가도 세상은 눈물겹도록 사랑스럽기만 하더라

-장시하 시 ‘돌아보면 모두가 사랑이더라’ 全文


김우영 작가·대전중구문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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