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걸어보고서] 광장과 카페문화가 숨쉬는 공원

  • 뉴스와이어 (보도자료)
  • 건설/부동산

[대전걸어보고서] 광장과 카페문화가 숨쉬는 공원

  • 승인 2017-06-25 18:00
  • 신문게재 2017-06-27 3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김양수 LH 대전ㆍ충남본부장, 소규모 카페문화 가미 필요

도심과 공원, 하천 등 끊어지지 않는 녹색 조성도




“수목(樹木) 중심의 공원을 광장과 카페문화가 숨 쉬는 ‘젊은’ 공원으로 바꿔보면 어떨까 합니다.”

김양수<사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전ㆍ충남본부장의 생각이다.

사람들의 머릿속에 ‘공원’은 나무와 숲이다. 길과 잠깐 앉을 수 있는 벤치도 있다. 주로 걷고 쉬는 공간이다. 직장인들이 점심을 먹은 후 동료와 거니는 곳이 바로 도심 속 공원이다.

김 본부장은 이를 ‘반쪽공원’으로 불렀다.

수목 중심의 공원은 걷는 전체적으로 어둡고 주로 걷는 공간이다 보니 중년 이상들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젊은 사람들이 없다는 얘기다.

김 본부장은 “보라매공원이나 샘머리공원 등에 소규모 카페광장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밤낮으로 많은 사람이 앉아서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 테라스’같은 공간이다.

김 본부장은 “숲으로 우거져 어둡고 걷기만 하는 공원에 소규모 카페나 ‘차(茶) 트럭’ 등 근린시설을 들여 생기를 불어넣었으면 한다”고 했다.

도심 공원과 하천을 활용해 ‘끊어지지 않는 녹색공간’도 제안했다.

그는 “많은 공원과 갑천, 대전천, 유등천을 연결하고 권역별로 나눠 저마다 독특한 스토리텔링 등을 가미하면 걷는 사람에게 색다른 느낌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공원과 하천, 도심 곳곳을 ‘녹색’으로 이어보자는 얘기다.

보이진 않지만, 많은 변화를 줄 수 있는 ‘걷는 즐거움’의 의미도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걷기의 즐거움은 자연과 소통하며 내면의 나와 자기 대면의 시간을 갖는 데 있다. 바쁘게 살면서 놓치고 잃어버린 것들은 없었는지 엉켜 있던 삶의 실타래를 풀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변의 소리와 눈앞의 풍경은 바쁜 일상으로 잊고 지내던 몸과 정신의 감각을 다시 일깨우고, 달리며 보지 못했던 아름다운 것들도 걸으면서 비로소 볼 수 있다”고 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카이스트 실험실서 화재…인명피해 없어
  2. '27년만의 의대증원' 예정대로… 지역대 이달말 정원 확정
  3. 충남대병원 간호연구팀, 간호사 장기근무 연구논문 국제학술지에
  4. [WHY이슈현장] '충청의 5.18', 민주화 향한 땀방울 진상규명은 진행형
  5. 5.18 민주항쟁 시기 충청서도 군부대 순화교육 탄압 확인… 77명 명단 나와
  1. 성상헌 신임 대전지검장 "민생침해 범죄에 빈틈 없는 대응"
  2. 집단유급 직면한 전공의 복귀 '불확실'…"정부약속 실천 위해 돌아와주길"
  3. 항소심 재판부, JMS 정명석 목사 고소인 제출 녹음파일 복사 허용
  4. 대전세종충남혈액원, 헌혈자가 모은 성금 4천만원 장학금 기탁
  5. [WHY이슈현장] "대전·충남에서도 5·18은 있었어요"

헤드라인 뉴스


다슬기 채취에 낚시행위 여전…갑천습지 관리부재 `언제까지`

다슬기 채취에 낚시행위 여전…갑천습지 관리부재 '언제까지'

대전 월평공원 구간의 갑천을 국가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한 지 1년을 앞뒀으나, 관리계획이 아직 수립되지 않아 현장 훼손 행위에도 손을 쓰지 못해 방치되고 있다. 하천에 들어가 다슬기를 마구잡이 채취하고 땅을 다지고 평상을 쌓아 낚싯대를 드리워도 제지가 없으며, 습지보호를 알리는 안내판 하나 게시되지 않았다. 15일 오전 갑천의 국가 내륙습지 보호지역에서 한 남성이 하천에 몸을 담근 채 무엇인가 채취하는 데에 여념이 없었다. 천변 가장자리 물속에 잠긴 나무와 풀뿌리를 몇 차례 발로 차 이때 떨어진 무엇인가 소쿠리로 낚아채 잡는 것으로..

[WHY이슈현장] `충청의 5·18`, 민주화 향한 땀방울 진상규명은 진행형
[WHY이슈현장] '충청의 5·18', 민주화 향한 땀방울 진상규명은 진행형

5·18민주화운동을 맞는 마흔 네 번째 봄이 돌아왔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온전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5·18민주화운동은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1980년 5월 민주화 요구는 광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뜨거운 열기로 분출되었는데, 대전에서는 그동안 교내에서 머물던 '계엄령 해제'와 '민주주의 수호' 시위가 학교 밖으로 물결쳐 대전역까지 진출하는 역사를 만들었다. 광주 밖 5·18, 그중에서 대전과 충남 학생들을 주축으로 이뤄진 민주화 물결을 다시 소환한다. <편집자 주> 1980년 군사독재에 반대하며 전개된 5·18민주화..

`27년만의 의대증원` 예정대로… 지역대 이달말 정원 확정
'27년만의 의대증원' 예정대로… 지역대 이달말 정원 확정

법원이 의대증원 처분을 멈춰달라는 의대생·교수·전공의·수험생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음으로써 '27년 만의 의대 증원'이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구회근 배상원 최다은 부장판사)는 의대교수·전공의·수험생 등이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의 항고심에서 1심과 같이 '각하'(소송 요건 되지 않음)했다. 다만 의대생들의 경우 "집행정지를 인용할 경우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기각(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음) 했다. 법원 판단에 따라 의료계가 재항고할 것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무성하게 자란 잡초에 공원 이용객 불편 무성하게 자란 잡초에 공원 이용객 불편

  • 대전 발전 위해 손 잡은 이장우 시장과 국회의원 당선인들 대전 발전 위해 손 잡은 이장우 시장과 국회의원 당선인들

  • 의정활동 체험하는 청소년 의원들 의정활동 체험하는 청소년 의원들

  •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관불의식 하는 신도들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관불의식 하는 신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