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상? 팀에 보템이 되는 선수가 먼저, 인삼공사 막내 박은진의 도전

  • 스포츠
  • 배구

신인상? 팀에 보템이 되는 선수가 먼저, 인삼공사 막내 박은진의 도전

  • 승인 2018-10-24 17:46
  • 수정 2018-10-24 17:55
  • 신문게재 2018-10-25 21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박은진 연합3
KGC인삼공사에 입단한 선명여고 박은진(연합뉴스)
"신인상?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먼저, 인삼공사 막내 박은진"



"신인상요? 일단은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돼야죠." 신인상에 대한 욕심을 묻는 말에 KGC인삼공사 박은진은 이렇게 대답했다. 2018~2019 한국배구연맹(KOVO) 신인드래프트에서 2순위로 입단한 박은진은 지난 전국체전에서 선명여고를 여고부 정상으로 이끌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대전에 입성했다.



박은진은 "지난 체전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해 마음이 무거웠는데 메달을 안겨주고 떠나게 돼서 홀가분하다"며 "내년에는 후배들이 더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금메달 소감을 밝혔다.

박은진은 드래프트 과정에서 이주아(흥국생명)와 함께 올 시즌 루키 빅2로 평가받았다. 흥국생명이 1순위 선발권을 얻어 이주아를 지목했고 KGC인삼공사가 2순위로 박은진을 지명했다. 박은진과 이주아 두 선수는 고교생 신분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국제배구연맹 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박은진은 "주변에서 신인상 경쟁자로 보고 있지만, 지금은 소속팀에 도움을 주는 선수가 되는 것이 먼저"라며 "흥국생명과 만난다면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박은진은 또래들보다 다소 늦은 중학교 때 배구를 시작했다. 부모님이 배구인 출신이라 배구와는 늘 인연이 있었다. 중학교 3학년부터 선수로서의 꿈을 키워온 박은진은 선명여고 진학 이후 빠른 성장을 보이며 이주아(흥국생명)과 함께 고교배구를 평정했다.

박은진 연합
신인드래프트에서 인삼공사에 지명 된 박은진(연합뉴스)
국가대표에서 선배 언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기량을 인정받았지만, 그녀에게도 닮고 싶은 롤 모델이 있다. 같은 팀 소속이며 인삼공사의 맏언니 한수지다. 박은진은 "아직은 기본기가 미숙하고 2단 토스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한수지)언니는 다른 포지션도 능숙한 선수여서 롤 모델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드래프트 행사에서 그녀는 대전 인삼공사에 지명된 이후 갑자기 울음을 터트려 주변인들을 당황하게 했다. 눈물의 의미를 묻자 박은진은 수줍은 듯 미소 지으며 "선명여고 동기들이 모두 프로팀으로 가기를 원했는데 지명받지 못한 동료가 있었다."며 "함께 땀 흘렸지만 같은 길을 가지 못한 아쉬움에 눈물이 나왔다"고 말했다.

박은진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8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을 치르며 대표팀에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박은진은 "지금 당장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에 나가는 것은 어렵지만, 대표팀에서 하나라도 더 배우도록 노력하겠다."며 "돌아오는 V리그에서도 한결 성숙해진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훈련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수영구, 고령운전자 면허 자진 반납 시 50만원 지원
  2. 경북도, 올 한해 도로. 철도 일 잘했다
  3. 천안신방도서관, 2026년에도 '한뼘미술관' 운영
  4. 충남교육청평생교육원, 2025년 평생학습 사업 평가 협의회 개최
  5. 세종충남대병원, 공공보건의료계획 시행 '우수'
  1. 종촌복지관의 특별한 나눔, '웃기는 경매' 눈길
  2. 2026년 어진동 '데이터센터' 운명은...비대위 '철회' 촉구
  3. [중도일보와 함께하는 2026 정시가이드] '건양대' K-국방부터 AI까지… 미래를 준비하는 선택
  4. 유철, 강민구, 서정규 과장... 대전시 국장 승진
  5.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5년 12월24일 수요일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 지원을 위한 범정부적 논의가 본격화되는 등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가속페달이 밟히고 있다. 일각에선 이를 둘러싼 여야의 헤게모니 싸움이 자칫 내년 초 본격화 될 입법화 과정에서 정쟁 증폭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경계감도 여전하다. 행정안전부는 24일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과 관련해 김민재 차관 주재로 관계 부처(11개 부처) 실·국장 회의를 개최하고, 통합 출범을 위한 전 부처의 전폭적인 특혜 제공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이날 회의에서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을 위한 세부 추진 일정을 공..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조기대선을 통한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 두 사안은 올 한해 한국 정치판을 요동치게 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는 연초부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국면에 들어갔고,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이어졌다. 결국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하면서 대통령 궐위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헌법 규정에 따라 60일 이내인 올해 6월 3일 조기 대통령선거가 치러졌다. 임기 만료에 따른 통상적 대선이 아닌, 대통령 탄핵 이후 실시된 선거였다. 선거 결과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꺾고 정권..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배를 띄운 것은 국민의힘이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다. 두 시·도지사는 지난해 11월 '행정통합'을 선언했다. 이어 9월 30일 성일종 의원 등 국힘 의원 45명이 공동으로 관련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정부 여당도 가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충청권 타운홀미팅에서 "(수도권) 과밀화 해법과 균형 성장을 위해 대전과 충남의 통합이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전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충청특위)를 구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