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송민호 원장 “임기동안 가장 주력했던 부분은 의료의 질 향상”

  • 사람들
  • 인터뷰

[인터뷰] 송민호 원장 “임기동안 가장 주력했던 부분은 의료의 질 향상”

지역의 ‘버팀목’ 역할하는 대표병원
시 주최의 공공의료사업에도 협력
내년 세종충남대병원 개원에 앞장

  • 승인 2019-10-03 09:19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충남대병원 송민호원장
송민호 충남대병원장
충남대병원은 올해로 공식 개원 47주년을 맞이했다. 충남대병원의 뿌리는 1928년에 인가된 도립대전의원이다. 도립의원은 당시 근대 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하다가 이후 충남대병원으로 전환됐으니 90년 가까이 지역의 공공의료를 담당하고 있다.

과거의 자랑스러운 의료 업적을 이어받아 이제는 미래의 후손에게 어떻게 좋은 병원을 물려줄지 고민하는 송민호 충남대병원장을 만나봤다. 인터뷰 내내 지역사회의 발전과 의료의 질에 대해 고민하는 송민호 원장을 볼 수 있었다. <편집자 주>





-충남대병원장 임기를 마치는 소감은.

▲충남대병원은 대전의 상급 의료기관이다. 대전뿐만 아니라 충남, 충북, 전북까지 의료 관할이 퍼져있을 정도로 지역병원을 넘은 의료 최상위기관이다. 이런 기관의 병원장을 했다는 것은 본인에게도 엄청난 영광이다.



병원장으로 있는 동안 내부에서는 교직원들과 협력해서 많은 문제를 해결했고, 대외적으로는 지역사회의 신뢰를 위해 지역민들과 소통했다. 그런 부분에서 지역 대표 병원을 넘어 지역 사회에서도 큰 역할을 했다는 점은 본인에게도 중요한 경험이었다.

-임기 동안 병원에서 가장 주력한 부분은 무엇인가.

▲4가지라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상급 의료기관의 책무인 의료의 질, 의료의 수준이다. 또 수도권과 지역의 의료의 격차가 있다고 시민들이 믿기 때문에 격차 해소를 위한 난치성 암이라든지 희귀질환, 심혈관 질환 진료 시스템을 바꾸고, 중환자실을 개선하기 위해서 종합적으로 향상한 점이다.

두 번째는 많은 시민이 관심을 받은 세종충남대병원 준비와 시공, 공식 개원 등에도 주력했다.

세 번째는 의료산업 발전을 위해 공공연구기관, 대학기관 등과 함께 진행한 공동연구의 촉진에도 힘을 쏟았다. 공동사업을 시행하며 실제로 논문과 특허 부분에서 성과가 있었다.

네 번째는 지역사회의 사회적인 책무를 수행하기 위해 공공의료사업단에도 집중했다. 이로 인해 우리 기관의 신뢰도를 키웠다는 것도 큰 자랑이다.

-병원장으로 있으면서 병원의 어떤 부분이 개선됐다고 생각하나.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의료의 질 부분이다. 특히 암 환자 진료영역을 가장 중점으로 했던 부분이고, 암환자를 처음 진료하신 분을 위해 처음진료방문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또 소아기관, 폐암 각종 진단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바꿨고 간이식, 신장이식 등 장기이식 분야도 건수를 파악해 환자들의 치료 이후 생활까지 관리하고 있다.

3Q8A1284
-지역 종합병원들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

▲2017년도에 보건사회연구원에서 한국의 의료 질 보고서를 발표했다. 거기 보면 대전시의 의료 질이 일부 수도권보다도 좋다는 결과를 찾을 수 있었고, 의료의 질이 지속적으로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 결과였다.

충남대병원 같은 경우 진료 부분에서 중증 질환이라든지 이런 질환에 있어 책임을 지고 그것에 알맞은 질병들을 담당해야 한다. 그리고 전체의 의료자원들이 시민들에게 제대로 제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역 의료계의 문제점은 무엇이라 보나.

▲제기되는 문제가 여러 가지 있겠지만, 의료에 있어 지역 내 많은 병원의 역할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 예를 들면 현재 쏠림 현상이 심하지 않는가. 쏠림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병원마다 역할수행을 잘해야 한다.

현재 응급환자 과밀현상이 너무 심하고 그러다 보면 환자에 대한 서비스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의료기관들의 외상센터들이 평준화 있게 제대로 가동돼야 한다.

-대전의료원 건립에 충남대병원의 입장은.

▲역사적으로 보면 충남대병원의 뿌리가 1928년에 도립의원에서 출발했다. 도립의원은 당시 근대 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하다가 나중에 충남대병원 의과대학 부속병원으로, 이후 부속병원이 이제 충남대병원으로 전환됐기 때문에 충남대병원도 사실상 지역의 공공의료는 담당하는 기관이다.

아직 확정은 안됐지만 공공의료기관이라는 대전 의료원 건립계획이 지역의 종합병원들끼리 새롭게 협력체계를 이루고 새로 또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대전시도 이것을 인지해 공공의료 지원단이 신설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상황에서 공공의료의 확대 필요성이 대두되고, 대전의료원 건립에 충남대병원도 협력할 예정이다.

하지만 대전의료원 특성화에 대해서 종합병원들의 꾸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역에서 공공의료지원단이 만들어지고 우리 병원 의료자원들에 대해서도 역할분담이 있어야 할 것 같다. 대전의료원이 건립된다면 지역의 책임 의료기관으로서 작용을 위해 충남대병원은 같이 성장하는 기관이 돼야 한다.

-내년 세종충남대병원 개원에 앞서 어떤 병원이 되면 좋을지.

▲지역사회의 의료 수요가 가장 중요하다. 얼마나 수용해야 하는지 문제다. 규모는 500병상 종합병원의 규모를 갖출 것으로 예상하고, 그 외의 지역의료 특성상 응급의료 체계, 소아, 중증환자에 있어서 기능을 강화할 것으로 계획했다. 세종지역 최초의 종합병원이기 때문에 센터중심의 병원으로 성장시킬 것이며, 현재 충남대 병원의 상급의료서비스를 유지할 계획이다.

또한 세종시의 스마트한 이미지 솔루션을 꾸준히 개선해서 제공할 것이다. 그러면 병원과 지역사회의 연결을 잘하는 병원으로서 발전을 기대한다.

-끝으로 충남대병원을 찾는 내원객에 전하고 싶은 말은.

▲우리가 좋은 병원을 만드는 것은 내부 구성원들에게도 큰 자부심이고, 시민들에게도 좋은 일이다. 좋은 병원이라고 하는 것은 시민들 건강상의 문제를 언제 어디서든지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좋은 의료 기관을 지금 형성해놓으면 후손들이 계속 쓰는 것이기 때문에 사회적 책임을 느껴 시민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역의 의료기관이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조언, 비평을 해줬으면 한다. 예를 들면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어린이재활병원을 전국 최초로 만드는 과정에서 많은 시민의 관심과 조언이 내부 직원들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또한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우리 지역에도 수준 높은 의료의 질을 제공하는 지역 대표 병원이 있다는 점에 자긍심을 가지길 바란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3Q8A09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국힘 VS 민주당' 2026 세종시 리턴매치, 총성 울린다
  2. 가원학교 건물 흔들림 원인 밝혀지지 않았는데 증축 공사?… 행감서 질타
  3. 대전대 사물인터넷 혁신융합대학, 12개 기업과 인재 양성 업무 협약
  4. 세종 '빛축제' 민간 주도 한계...공공 참여 가능할까?
  5. "100만 도시 만든다"… 충남도, 국가산단 조성·치의학연 유치 등 천안 발전 견인
  1. 충남 태안에 '해양치유센터' 문 연다
  2. 한화그룹, 2025 한빛대상 시상식... 숨은 공로자 찾아 시상
  3. 국제 육군 M&S 학술 컨퍼런스 및 전시회
  4. 우송정보대 만화웹툰과 손길에… 공원 철제 가림막 웹툰 벽화로 변신
  5. 목원대 올해 첫 성탄목 점등…학생과 주민에게 특별한 야경 선사

헤드라인 뉴스


李 “지방 우선·우대 원칙 명확… 지역균형발전 영향평가 법제화”

李 “지방 우선·우대 원칙 명확… 지역균형발전 영향평가 법제화”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지역이 성장의 중심이 되도록 지방 우선·지방 우대 원칙을 명확히 하고 있다”고 지역균형발전 영향평가 법제화 의지를 재차 밝혔다. 정부 출범 후 대통령실에서 처음 열린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다. 중앙지방협력회의는 정부와 지방정부가 자치 분권과 균형 발전 등과 관련된 정책을 모색하고 심의하는 제2의 국무회의로, ‘중앙지방협력회의의 구성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22년 1월 처음 시작해 9회째를 맞았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30년 동안 지방정부의 자치 역량이 많이 성장했고 주민들의 행정 참여 또한..

`임대아파트 사업권 대가` 뇌물 주고받은 대전 조합장·임대사업자 2명 덜미
'임대아파트 사업권 대가' 뇌물 주고받은 대전 조합장·임대사업자 2명 덜미

임대아파트 사업권을 대가로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대전지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장이 경찰에 붙잡혔다. 뇌물을 건넨 임대사업자도 함께 구속됐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최근 대전지역의 한 주택재개발조합에서 사업권 낙찰 편의 제공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로 조합장 A(70대)씨와 임대 사업체 대표 B(50대)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브로커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대전지역 주택 재개발 조합의 임대아파트 사업권 낙찰을 위해 뇌물을 수수하거나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대사업자 A씨는..

검찰, 1년간 110명에 94억 편취한 캄보디아 범죄조직원 53명 구속 기소
검찰, 1년간 110명에 94억 편취한 캄보디아 범죄조직원 53명 구속 기소

대전지방검철청 홍성지청이 1년간 110명으로부터 94억 원을 편취한 국제 보이스피싱 조직원 53명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수사를 통해 범죄수익 4억 2000여만 원을 추가로 밝히는 동시에 보이스피싱 총책의 신원을 확인, 해외 공조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홍성지청은 12일 오전 청내 대회의실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캄보디아·태국 등 동남아 지역에 거점을 둔 기업형 국제 보이스피싱 조직원을 구속 기소, 범죄수익 박탈을 위해 피고인들 전원의 금융계좌·가상자산 계정 등에 대한 추징보전을 청구했다. 특경(사기), 범죄수익은닉규제법위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험장 확인과 유의사항도 꼼꼼히 체크 시험장 확인과 유의사항도 꼼꼼히 체크

  • ‘선배님들 수능 대박’ ‘선배님들 수능 대박’

  • ‘나눌수록 맛있다’…따뜻한 겨울나기 김장 대봉사 ‘나눌수록 맛있다’…따뜻한 겨울나기 김장 대봉사

  • ‘혼잡 없이 수능 시험장 찾아가세요’ ‘혼잡 없이 수능 시험장 찾아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