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장근 대표 "노인분들 위해 요양병원으로 선제 대응"

  • 사람들
  • 인터뷰

[인터뷰] 이장근 대표 "노인분들 위해 요양병원으로 선제 대응"

성형외과, 손병원 이어 요양병원, 요양원까지 설립
고령화 사회 문제 예측 후 요양병원으로 답 찾아

  • 승인 2019-10-20 10:20
  • 신문게재 2019-10-21 12면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고령화사회란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7%를 차지하는 사회를 말한다. 노인인구의 비율이 14%를 넘으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라고 규정돼 있다.

안정된 사회를 상징하는 의미에서 장수는 인간의 소망이기도 하지만 고령에 따르는 질병, 빈곤, 고독 등에 대응하는 사회경제적 대책이 고령화사회의 당면 과제이다.

우리나라는 노인인구비율이 작년에 14.3%를 기록해 이미 고령사회가 진행되고 있다.

한 때는 성형외과 원장이라는 직업이 명함 한 면을 차지했지만, 이제 명함의 뒷 면에는 요양병원, 요양원의 대표도 새겨져 있는 이장근 대표를 만나 얘기를 나눠봤다. 인터뷰 도중에는 고령화 사회에 대한 구조적인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하는 이 대표를 볼 수 있었다. <편집자 주>



이장근 원장
고운마음 요양병원·요양원 이장근 대표
-성형외과 원장을 지내며 요양병원, 요양원까지 설립했다. 해당 기관을 소개한다면.

▲고운마음요양병원은 사랑·봉사·배려라는 3가지 원훈으로 노인 만성질환자들을 진료해 지역사회 노인복지에 일조를 하고자 하는 취지로 설립했다. 최신식 의료기기, 재활 장비 및 쾌적한 실내 시설 등을 갖추고 다양한 진료와 재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뇌졸중, 치매, 당뇨,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등 노인성 질환자들에게 최상의 진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고운마음요양원도 요양병원과 원훈은 같으며 치매, 중풍, 파킨슨 병 등 노인성 질환으로 인해 일상 생활이 어려운 어르신들께 각종 생활 서비스를 제공해드리는 전문요양시설을 목표로 설립했다. 전문 의료기관과의 접근성을 바탕을 기본으로 어르신을 위한 안전한 요양시설이 될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요양병원, 요양원에 힘을 쏟는 이유가 있다면.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전국적으로 문제가 제기되고 있고 노인분들을 어떻게든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요양병원, 요양원 등으로 선제적으로 대응해야한다는 생각에 2010년 의료법인으로 요양병원을 개원했고, 요양병원과 비슷한 노인의료복지시설인 요양원도 필요하다는 판단에 130병상 규모의 요양원을 유성구 반석동에 개원했다.

이장근 대표2
-우리나라 요양병원과 요양원은 현재 어떤 상황인가.

▲나라에서 1998년 전후로 요양병원을 도입했는데 초창기 당시 요양병원을 누가 하냐는 말들이 많았지만, 현재는 포화상태다. 요양병원 도입 초창기에는 국회에서 예산을 마련해 시·도립 병원에 지원을 해주기도 했다. 지금보다 더 좋은 여건으로 지원을 해줬지만 그렇게 정부에서 지원해줄 때 한꺼번에 해주니 점차적으로 생겨야 하는 요양병원이 한 순간에 우후죽순으로 생겨 현재는 경쟁이 치열하고 복합적인 부분으로 많이 어려운 상황이다.

-제도적인 측면에서 노인 복지의 어려운 사항이 있다면.

▲요양병원이 많이 생기니 어느 순간부터 일일 정액제, 장기요양보험제도 등 제도적인 측면에서 많은 변화가 생겼다. 물론 독일의 핸드풋 보험제도, 일본의 게오보험(케어보험) 등의 좋은 보험제도도 벤치마킹했지만, 너무 늦게 생긴 건 아닌가 싶다. 독일이나 일본은 이미 20년 전에 시작했던 보험제도들이다.

또한 최근에 보건부측에서는 요양병원에서 지출을 억제하겠다는 언급을 했다. 그러면 비 의료인들이 요양병원에 진입하기 시작할 것이고 해당되는 많은 의료기관이 공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기관으로 변질될까봐 우려스럽다. 의료기관은 공적인 이익을 추구해서는 안된다.

-앞으로 우리나라 요양병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요양병원은 현재 큰 갈림길에 있다고 생각한다. 노인을 해당 가정에서 직접 모시는 가정 공동생활과 방문 요양 등 많은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더 활성화돼야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병실을 유지해야 하는 점, 간호사의 근무여건에도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그리고 우리나라 노인 환자들은 많이 혼재돼 있어 규제의 부분에서도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예를 들면 일본에서 A라는 사람이 요양원에 있을 경우 병원에 가고 싶다면 갈 수 있다. 보험이 양쪽에서 혼합 활용이 가능하지만 우리나라는 두 곳에서 보험 혜택을 전부 받을 수 없다. 예산이 많이 관계된 부분이니 앞으로 시간을 두고서 점차 개선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전규·신가람 기자

이장근 원장 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학 교직원 사칭한 납품 주문 사기 발생… 국립한밭대, 유성서에 고발
  2. [문화 톡] 대전 진잠향교의 기로연(耆老宴) 행사를 찾아서
  3. 대전특수교육수련체험관 마을주민 환영 속 5일 개관… 성북동 방성분교 활용
  4. 대전 중구, 교육 현장과 소통 강화로 지역 교육 발전 모색
  5. 단풍철 맞아 장태산휴양림 한 달간 교통대책 추진
  1. "함께 땀 흘린 하루, 농촌에 희망을 심다"
  2. 대전도시공사,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표창’ 수상
  3. 대전 대덕구, 자살률 '뚜렷한 개선'
  4. 대전 서구, 간호직 공무원 역량 강화 교육으로 전문성 강화
  5. 공장·연구소·데이터센터 화재에 대전 핵심자산 '흔들'… 3년간 피해액 2178억원

헤드라인 뉴스


`행정수도 완성` 4대 패키지 법안 국회 문턱 오른다

'행정수도 완성' 4대 패키지 법안 국회 문턱 오른다

2026년 행정수도 골든타임을 앞두고 4대 패키지 법안이 국회 문턱에 오르고 있다. 일명 행정수도완성법으로 통한다. 세종시를 지역구로 둔 무소속 김종민(산자·중기위) 국회의원은 지난 5일 행정수도특별법과 행정수도세종특별시법, 국회전부이전법, 대법원이전법을 패키지로 묶은 '행정수도완성법'을 대표 발의했다. 조국혁신당이 지난 5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6월 차례로 발의한 행정수도특별법에 보완 사항을 적시함으로써 '행정수도 세종'의 조기 완성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다. 실제 현재 양당의 법안은 현재 국회 상임위에서 병합 심사로 다뤄지고..

`이번엔 축구다`… 대전하나시티즌, 8일 전북 현대 상대로 5연승 도전
'이번엔 축구다'… 대전하나시티즌, 8일 전북 현대 상대로 5연승 도전

대전하나시티즌이 K리그1 선두인 전북 현대를 상대로 5연승에 도전한다. 대전은 8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파이널A 3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기준 대전은 승점 61점(17승 10무 8패)으로 K리그1 2위에 올라있다. 대전은 포항 스틸러스전 3-1 승리를 시작으로 제주SK(3-1 승), 포항(2-0 승), FC서울(3-1 승) 등을 차례로 잡으며 지금까지 4연승을 달리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서울전 승리 이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3연승이 최고였는데..

강훈식 실장 “불법계엄 고비 넘겼지만, 국가는 여전히 위기”
강훈식 실장 “불법계엄 고비 넘겼지만, 국가는 여전히 위기”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6일 “비서실 전 직원은 대통령을 보좌하며 무너진 나라의 기초부터 다시 세운다는 마음으로 임했다며 이재명 정부 출범 후 5개월의 소회를 밝혔다. 강 실장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 대한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모두 발언에서 "이재명 정부와 대통령비서실은 탄핵이라는 비극 속에서 치러진 선거로 인수위도 없이 맨바닥에서 출범했다"며 "취임 당시 당장 업무에 필요한 필기도구와 컴퓨터는 물론 직원 1명 없어 인수인계조차 불가능했던 대통령실은 실로 무덤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전임 정부로부터 물려받은 건 민생경제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돌아온 산불조심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