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로 회귀하자면 나는 삼시 세끼 며느리가 지어주는 밥을 먹고 어슬렁어슬렁 마실이나 다녔으리라. 하지만 현재의 평균 연령은 80세를 넘으며, 퇴직 후 2~30년 동안은 여생이라 부르며 살아가는 세상으로 변모했다.
여기서의 관건은 퇴직 후엔 과연 뭘 하며 먹고살 것인가이다. 한술 더 떠 아무리 '백세인생'이라지만 늙고 병들며, 빈곤까지 닥치면 속수무책으로 사는 게 죽는 것보다 못한 게 또한 우리네 인생이다.
이를 탈피하자면 청춘으로 사는 삶을 모색해야 한다. 저자는 이에 대해 청춘은 아직 아무것도 그리지 않은 흰색 캔버스라고 정의했다. 그러므로 끓는 피와 빛나는 이상, 생의 찬미, 웅대한 교향악 등 가슴 뛰는 일로 고민하라고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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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개정 증보판을 읽게 되었다. 저자는 충북 제천에서 시골내기로 태어나 가난과 씨름하던 청년이었다. 국립체신학교를 어렵사리 들어갔지만 누구보다 꿈이 크고 야무졌다.
인생의 영토 확장을 도모한 저자는 부단한 노력 끝에 제4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는 기염을 토한다. 이어 제27대 서울특별시 시장, 제4대 서원대학교 총장, 제26,30,31대 충청북도 도지사, 성균관대학교 국정관리대학원 석좌교수, 대통령비서실 비서실장,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 등 요직을 두루 섭렵했다.
역대 정부까지 넘나든 저자만의 차별화된 친화력과 업무의 역동성은 그가 왜 명불허전의 리더인지를 새삼 되돌아보게 만든다. 총 6장으로 구성된 내용은 대한민국의 리더를 꿈꾸는 젊은이들이 성공을 향해 나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될 막강 내비게이터로서도 손색이 없다.
희망, 성공, 행복, 인생, 리더, 조직이라는 여섯 키워드를 중심으로 21세기 성공리더의 필요조건에 대해 나열한다. 충북도지사 3선이 확실한 상황에서도 거리낌 없이 스스로 물러서는 모습에선 "박수칠 때 떠나라"는 교훈이 오버랩 된다.
박수는커녕 온갖 비난과 추문에 시달렸음에도 기어코 요직에 올랐다가 끝내는 법의 단죄를 받은, 혹은 받고 있는 인사들이 오죽 많은가! 당연한 얘기겠지만 행운이 알아서 찾아와 주는 일은 없다.
본인 스스로 행운을 향해 방향을 잡고 길을 떠나야만 한다. 그것이 곧 꿈이다. 또한 꿈을 향해 달려가는 목표는 인생의 설계도가 된다.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처음부터 금수저의 유리한 조건에서 경쟁하여 이긴 것이 아니다.
꿈을 향해 가는 길엔 여러 가지 어렵고 힘든 일들이 필연적으로 생겨난다. 그러나 갈 길을 방해하는 거추장스러운 것들은 모조리 쓸어버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자신의 성공한 모습을 상상하며 앞으로 나아가 보자.
남의 지갑 안의 돈을 훔치면 도적이 된다. 그렇지만 사람들의 가슴속에 있는 마음을 훔치면 성공한 지도자의 길이 열린다. 선거를 통해 선출되는 정치인이나 인기 높은 연예인은 물론, 성공적인 사람들은 모두 남의 마음을 훔치는 데 성공한 사람들이다.
당신도 할 수 있다. 이제라도 당장 남의 마음을 훔쳐라. 그게 바로 성공으로 가는 디딤돌이다. '성공한 것처럼 행동하라'는 말이 있다.
[인생 네 멋대로 그려라]는 성공한 내 모습을 상상하게 만드는 외에도, 아무리 소통을 높여주는 술자리라지만 술에 지지 않는 리더의 노하우까지를 알려주는 리더학의 교본이다.
누구나 오르고픈 곳이 '행복의 언덕'이다. 그 행복의 언덕을 오르는 방법을 이 책에선 족집게처럼 명확히 알려주고 있다.
홍경석 / 수필가 & '사자성어를 알면 성공이 보인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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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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