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뇌졸중의 증상과 발생원인

  • 문화
  • 건강/의료

[건강] 뇌졸중의 증상과 발생원인

■전문의 칼럼
건양대병원 신경과 이선민 교수

  • 승인 2019-12-22 09:08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건양대병원 신경과 이선민
건양대병원 신경과 이선민 교수
뇌졸중은 흔히 중풍이라고도 하며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갑작스러운 반신마비, 심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심각한 질환이다.

우리나라에서 사망원인 중 두 번째로 많은 원인을 차지할 뿐 아니라 성인에서 신체적 장애를 일으키는 주요질환이기도 하다.



뇌줄중은 뇌혈관에 문제가 생겨서 뇌세포가 망가지는 병을 통칭하는데 뇌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것을 뇌경색, 터져서 생기는 것을 뇌출혈이라고 한다.

뇌경색은 혈관이 막혀 뇌에 뇌 혈류가 통하지 않는 상태를 말하며 크게 혈전성 뇌경색과 색전성 뇌경색, 열공성 뇌경색으로 나눠볼 수 있다.



뇌경색뿐 아니라 뇌출혈에도 종류가 있다. 혈관이 터진 상태의 뇌출혈은 뇌실질 내 혈관이 터져 주로 고혈압에 의해 발생하는 뇌내출혈과 혈관 벽 한쪽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지주막하 출혈로 나뉜다.

▲다양한 증상

뇌는 좌·우측, 또 뇌의 부분마다 기능이 다르므로 뇌의 어떤 부분에 뇌졸중이 발생했는지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다.

가장 흔한 증상은 갑자기 한쪽 팔·다리의 힘이 없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이다.

또한 갑자기 말을 못 하고 이해를 못 하거나 발음이 어눌해질 때, 갑자기 어지럽고 술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며 걷는 증상, 속이 울렁거리며 구토하는 증상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간혹 손이 떨리는 증상, 눈꺼풀이 떨리는 증상, 뒷골이 당기고 뻣뻣한 증상, 양손이 저리면서 뻣뻣한 증상 등을 뇌졸중으로 오인하는 예도 있다.

이러한 증상이 뇌졸중이 절대 아니라는 것이 아니고 수일. 수주에 걸쳐 악화하는 것이 아니라 갑자기 발생하고 지속할 경우에는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주요 발생원인

뇌졸중 발병 위험요소로는 교정 가능한 인자와 교정 불가능한 인자로 나뉜다. 나이나 가족력, 인종은 우리가 교정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병 등의 질환들은 사전에 적절히 치료받고 조절한다면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는 교정 가능한 인자이다.

또한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는 생활습관 즉, 흡연, 음주, 비만, 스트레스, 운동 부족 등의 습관은 교정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교정 불가능한 인자보다 교정 가능한 인자가 더 많으므로 나쁜 생활습관을 평소에 잘 관리한다면 얼마든지 예방이 가능한 셈이다.

▲시간이 생명!

불행히도 뇌졸중이 발생했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이다. 의심 증상이 있을 때 바로 즉시 응급실이나 신경과 전문의를 통해 검사를 시행해야 하며, 검사결과에 따라 약물치료를 할지 수술 치료를 할지 결정하게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증상 발생 후 병원에 도착하는 시간이며 이에 따라 예후가 확연히 달라진다.

뇌경색의 초급 성기에는 혈전 용해제를 사용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재관류를 위한 약물을 사용할 수 없으며, 이때에는 뇌경색이 더 악화하거나 재발하는 것을 막는 치료를 한다.

▲치료 후에도 재발 주의

한번 뇌졸중이 발생한 사람은 재발할 우려가 일반인보다 높다. 따라서 이차 발생을 위한 재발 방지 치료와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뇌졸중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원인질환에 대한 치료와 뇌경색의 경우에는 항응고제, 항혈전제 등을 사용한다.

당연히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병 등의 위험요인들이 있으면 각 질환을 적절하게 치료해야 뇌졸중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

또 뇌로 들어가는 큰 혈관인 경동맥이 동맥경화증으로 인해 좁아진 경우 수술이나 풍선을 이용한 혈관 확장술로 예방치료를 할 수 있다.

▲정리

뇌졸중이라고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가 확인을 해야 한다. 위의 증상이 시간이 흘러 저절로 사라지면 조만간 심각한 뇌졸중이 올 수 있다는 경고이기도 하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상기 증상 이외에도 나이가 많거나 뇌졸중의 위험인자와 원인질병을 많이 앓고 있는 경우는 어떤 증상이라도 없던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건양대병원 신경과 이선민 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베일 벗은 대전역세권 개발계획…내년 2월 첫삽 확정
  2. 대학 경쟁시킨 뒤 차등 지원?…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 놓고 '설왕설래'
  3. 전국 학교 릴레이 파업… 20일 세종·충북, 12월 4일 대전·충남
  4. [기고] 디지털포용법과 사회통합
  5. 어기구 의원, ‘K-스틸법’ 후속 국가재정법 개정안 대표 발의
  1. 양상추 가격 급등 현상에 대전 소상공인도 직격탄... 높아진 가격에 한숨만
  2.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3. '사건 25%↑' 대전경찰, 우수부서 찾아 시상…서부署·중부署 등
  4. 대전상의-국정원 '기업 기술유출 예방 설명회' 개최
  5. 설동호 교육감 시정연설 "모두 균등한 기회 누리는 든든한 대전교육 만들 것"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집값 `온도차`… 대전·충남은 감소, 세종·충북은 상승

충청권 집값 '온도차'… 대전·충남은 감소, 세종·충북은 상승

충청권 부동산 가격이 지역별로 뚜렷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대전과 충남 집값은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간 반면, 세종은 오름폭을 키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충북은 보합에서 상승으로 전환했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셋째 주(1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매매가격은 0.07% 올랐다. 전주(0.06%)보다 0.01%포인트 오른 수치인데, 서울과 수도권, 지방 모두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충청권에선 대전의 집값은 0.02% 내렸다. 올해 들어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며 누적 하락률이 2.11%를 기록했..

특수공집방·국회법 위반 이장우 대전시장·김태흠 충남지사 유죄
특수공집방·국회법 위반 이장우 대전시장·김태흠 충남지사 유죄

국회 패스트트랙(Fast Track: 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으로 기소된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에게 유죄가 선고됐다. 당시 대표였던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원내대표였던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인사들도 마찬가지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 11부(장찬 부장판사)는 19일 오후 2시 특수공무집행방해와 국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황교안 전 총리와 나경원 의원, 이장우 시장과 김태흠 지사 등 26명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유죄를 인정하고 벌금형을 선고했다. 나 의원은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벌금 2000만원,..

[단독] 대전 법동 으뜸새마을금고, 불법 선거 논란
[단독] 대전 법동 으뜸새마을금고, 불법 선거 논란

사상 첫 직선제로 이사장을 선출한 대전 대덕구 법동 으뜸새마을금고가 불법 선거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수사를 벌인 경찰은 최근 사전 선거 운동 혐의 등으로 올해 7월 당선된 이사장 A씨를 검찰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경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올해 법동 으뜸새마을금고 이사장에 선출된 A씨는 공식 선거 운동 예정일 전부터 실질적인 선거유세를 펼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는 2021년 제6대 선거까지 간선제로 진행됐지만, 올해 치러진 제7대 선거는 금고 설립 이후 처음으로 전체 회원이 투표에 참여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