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이 영화] 리틀 포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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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이 영화] 리틀 포레스트

  • 승인 2020-05-01 09:22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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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박스 플러스엠. 연합뉴스 제공
종종 영화 채널에서 이 영화를 본다. 위로를 건네는 영화, 마음의 안식을 주는 영화. 몇 번을 봐도 질리지 않는다. 마치 잃어버린 고향집을 찾은 뭉클함을 준다. 시골에서 자란 사람은 알 것이다. 나의 유년시절은 막 자랐다. 야생의 소녀처럼 말이다. 산으로 들로 자연 속에서 야생화처럼 컸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자연의 사계절을 보여준다. 겨울, 봄, 여름, 가을, 다시 겨울. 지친 마음을 부여잡고 고향에 내려온 혜원은 오랜 친구 은숙과 재하와의 재회로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 텃밭 언 땅에 묻힌 배추를 뽑아 배춧국을 끓여먹으며 비로소 자급자족 농촌생활을 시작한다. 농촌의 생명력 넘치는 자연인으로의 귀환한 혜원은 차츰 말간 웃음을 되찾는다.

이 영화의 재미는 웰빙 요리다. 팥을 삶아 케이크를 만들고 쌀을 쪄서 막걸리를 빚는다. 영화를 보면서 침샘이 터져 힘들었다. 특히 아카시아 꽃튀김은 한번 시도해보고 싶은 요리. 신선한 기름에 갓 튀긴 아카시아꽃을 먹을 때 들리는 바사삭하는 소리. 시각과 청각을 '고문'하는 영화를 보며 관객은 힐링한다.

삼시세끼 자연친화적인 요리를 먹으며 옛 친구들과, 오래전 떠나간 엄마와의 관계를 재정립한다.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는 어렵지만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성과지향적인 사회에서 우리 인간이 돌아갈 곳은 어디일까. 잃어버린 고향을 찾을 길은 없을까.

영화의 소소한 재미는 또 있다. 명연기를 펼친 개 '오구'다. 백구 오구의 감성 풍부한 표정이 얼마나 귀여운지 미소가 절로 나온다. '리틀 포레스트' 감독 임순례는 동물애호가다. 임 감독은 동물보호단체 '카라'의 대표다. 사람과 동물이 어우러진 영화여서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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