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국민의 신뢰로 이뤄낸 국민연금 수급자 500만 명 돌파

  • 오피니언

[기고] 국민의 신뢰로 이뤄낸 국민연금 수급자 500만 명 돌파

김정학 국민연금공단 대전지역본부장

  • 승인 2020-05-07 18:29
  • 신문게재 2020-05-08 18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본부장님 사진
김정학 국민연금공단 대전지역본부장
2020년 4월, 국민연금을 받는 수급자가 500만 명을 돌파하여 제도 시행 33년 만에 수급자 500만 시대를 열었다.

국민연금은 전 국민의 안정된 노후를 보장하기 위해 1988년 탄생한 사회보장제도로, 국민들의 신뢰와 사랑을 바탕으로 무럭무럭 성장해왔다. 2003년에 수급자수 100만 명을 돌파한 이후, 수급자 수는 꾸준히 증가해 2007년 200만, 2012년 300만, 2016년 400만 명을 넘어섰고, 2020년 제도시행 33년 만에 500만 명의 수급자가 함께하는 든든한 복지제도로 자리 잡았다.



제도 시행기간이 길어질수록 국민연금 혜택을 받는 분들도 많아지고 있다. 2019년 말 기준 연금지급 현황을 살펴보면, 당월 연금 수급자 수가 489만 명을 넘어섬으로써 우리나라 62세 이상 인구 전체의 44.1%가 국민연금 혜택을 받고 있다. 또한, 수급자 400만 명을 돌파했던 2016년도와 비교할 때, 가입기간이 20년 이상인 수급자는 67만 명으로 1.7배(26만 명) 증가했고, 받는 금액이 100만 원 이상인 수급자는 27만 명으로 2배(14만 명) 증가하는 등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인 성장을 이뤘다.

국민연금 수급자 500만 명 시대를 연 것은 고령화 시대를 맞아 국민연금제도가 기본적인 노후보장 수단으로써 전 국민의 탄탄한 노후생활 안전망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더불어, 500만 번째 연금 수급자가 대전에서 탄생했다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깊다. 500만 번째 수급자로 선정된 명정희 씨는 대전 시민으로, 1988년부터 국민연금에 가입, 총 32년 3개월 동안 4817만 원을 납부했으며, 매월 124만 원의 연금을 평생 동안 받게 됐다.

명 씨의 경우 국민연금을 쉬지 않고 납부했고, 소득이 없어 보험료를 납부하지 못한 기간에 대해서는 추납제도를 활용해 연금액을 늘릴 수 있었다. 이처럼 국민연금은 가입기간이 길수록, 또한 납부금액이 많을수록 나중에 받는 연금액도 높아진다.

국민연금은 다양한 장점을 가진 제도이다. 먼저, 매년 1월에 전년도의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연금액을 인상·지급한다. 이로 인해 물가가 올라도 걱정이 없으며, 연금의 실질 가치가 보장된다. 그리고 '국가가 운영'하는 사회보험제도이기 때문에 안정적이며 믿을 수 있고, 국가가 존속하는 한 반드시 받을 수 있다.

살아있는 동안 계속 지급되는 '평생월급'이라는 점도 국민연금이 가진 큰 장점이다. 국민연금은 연금을 받기 시작한 이후부터 평생, 매월 연금을 지급하며, 만약 연금을 받다가 사망하더라도 유족연금을 지급해 유족의 생활을 보장할 수 있도록 도와드린다. 또한 국민연금 가입 중에 생긴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부상으로 장애가 발생한 경우 지급하는 장애연금의 혜택도 있다.

그리고 국민연금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연금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가입기간을 추가로 인정해주는 출산·군복무·실업크레딧의 '크레딧 삼총사 제도'의 혜택도 있다. 출산크레딧은 2008년 1월 1일 이후 둘째 자녀 이상을 얻었을 때, 자녀의 수에 따라 국민연금 가입기간을 추가로 인정해주며, 군복무크레딧은 2008년 1월 1일 이후 입대하여 병역의무를 이행했을 때, 6개월의 노령연금 가입기간을 인정해준다. 마지막으로 실업크레딧은 구직급여를 받는 사람이 희망하여 국민연금에 가입하는 경우, 보험료의 75%를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제도이다.

'젊은 세대들이 가능하면 일찍부터 연금에 가입해 노후에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는 500만 번째 수급자가 전한 소감처럼, 다양한 장점을 가진 국민연금으로 보다 많은 국민들이 행복한 노후를 준비할 수 있기를 바란다.

국민연금 수급자 500만 명 시대를 연 것은 무엇보다도 국민들이 아낌없이 보내주신 믿음과 성원 덕분이다. 100세 시대 국민의 든든한 평생 파트너로서, 국민 모두가 행복한 노후를 맞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동래구, 제3회 온천천 빛 축제 개최
  2. 경기 프리미엄버스 P9603번 운행개시
  3. 천안 벽산 블루밍 파크포레, 사업계획 승인 및 도급계약 모두 마쳐
  4. 충북·제주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 서울 19주 만에 하락
  5. [기획] 의정부시, 우리동네 정책로드맵 ‘장암동편’
  1. 국립한밭대 RISE 사업단 '지역사회상생협의체' 간담회
  2. 충남대, 충청권역 장애 대학생 기업 탐방 프로그램 개최
  3. 유성복합터미널 3개사 공동운영체 출범…터미널·정류소 흡수·통합 본격화
  4. 첫 대전시청사 복원활용 탄력 붙는다
  5. 누리호 4차 발사 D-4… 국민 성공기원 분위기 고조

헤드라인 뉴스


다시 만날, 첫 대전시청사… 복원‧보수설계 탄력 붙는다

다시 만날, 첫 대전시청사… 복원‧보수설계 탄력 붙는다

민선 8기 대전시를 대표하는 문화유산 복원·활용 프로젝트인 첫 대전시청사(옛 대전부청사)의 복원·보수 설계가 본격 착수된다. 23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첫 대전시청사의 설계용역 제안 공모 심사에서 '시공회당(時空會堂, 시간의 흔적을 공간으로 빚다)'로 당선된 ㈜아인그룹건축사무소·제이아이건축사사무소(공동응모)와 계약을 체결했다. '시공회당'은 섬세한 보존 전략과 함께 현재와 미래의 활용 가치를 높이는 계획, 공간 분석 및 원형 복원을 위한 기술적 검토의 완성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제이아이건축사사무소의 김지현 소장은 프랑스..

누리호 4차 발사 D-4… 국민 성공기원 분위기 고조
누리호 4차 발사 D-4… 국민 성공기원 분위기 고조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4차 발사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주말부터 전국에서 누리호 관련 행사가 진행되며 4차 발사 성공을 기원하는 분위기가 고양되고 있다. 23일 우주항공청·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27일 오전 12시 54분에서 1시 14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서 누리호 4차 발사가 예정돼 있다. 발사 예비 기간은 이날부터 12월 4일까지며 이 기간 중 누리호 4차 발사가 진행된다. 이번 발사는 기존과 달리 늦은 시간 진행된다.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기의 궤도 진입을 고려한 시간이다...

국제유가 안정세에도 고환율에 계속되는 `고유가 행진`
국제유가 안정세에도 고환율에 계속되는 '고유가 행진'

국제유가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기름값은 고유가 행진을 이어가 주목된다. 이는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고환율로 인한 원유 수입 비용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주간 평균 판매가는 지난주보다 ℓ당 25.80원 오른 1729.72원을 기록했다. 경유는 38.54원 오른 1636.57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은 4주 연속 동반 상승했다. 대전·세종·충남지역 내 기름값도 10월 넷째 주를 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