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돋보기]코로나 이기자! 전국체전 개최하자!

  • 오피니언
  • 스포츠돋보기

[스포츠돋보기]코로나 이기자! 전국체전 개최하자!

충남대 정문현 교수

  • 승인 2020-06-24 09:36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정문현
충남대 정문현 교수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체육계 피해도 날로 커져만 가고 있다.

이 사태가 올 하반기를 넘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진다면 깊은 불황과 생활고로 인해 견디기 힘든 상황에 직면할 거라 생각한다. 재난지원금이 계속 지급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대개 어떤 큰 사건이 발생하면 수출이 부진해지면서 산업계에 연쇄 현상이 일어난다. 이 여파가 골목상권에까지 미치는데 6개월 정도 걸렸다고 보는데 이번 코로나19는 골목상권이 바로 직격탄을 맞았고 이제 산업계에 밀려오기 시작하면서 경기침체가 더욱 가중되고 장기화할 것이라는 두려움을 느끼게 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스포츠 강국이 된 배경에는 전국체전과 소년체전이 있다. 어떤 어려움이 일어나도 우리 민족은 체육을 통해 국력을 키우고, 어려움을 이겨내고 힘을 모으고자 전국체전을 개최해 왔다.



일제강점기부터 시작된 전국체전은 1951년 6.25 한국전쟁 포화 속에서도 광주에서 개최됐다. 1년 뒤인 1952년에는 전방은 전쟁 중이었고, 영호남 특별열차를 운행하며 서울에서 개최했었다.

우리나라 체육이 민족체육인 이유는 일본이 총칼을 앞세워 조선을 점령하고 우리 선조들에게 모진 고문과 살인, 강간을 서슴지 않았던 일제 강점기에도 선조들은 조선의 독립 의지와 민족정신을 일깨우기 위해 조선체육회를 만들고 체육대회를 개최하며 독립의 의지를 불태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좀 다르다.

무작정 정신력만으로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무모하고 위험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태가 호전되기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데, 시간이 갈수록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 걱정이다.

이미 지난 2월 배구, 농구, 씨름 등 프로스포츠가 조기 시즌을 마감했고, 현재 야구, 축구가 무관중 경기로 개최되고 있다. 프로스포츠 특성상 수익창출이 되어야 하는데 무관중 경기가 장기화되면서 선수 연봉은커녕 구단 운영비조차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내년에 해체되는 팀이 나오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 선수 연봉은 어떻게 될지, 방출 선수는 물론 우수 선수들의 해외진출 무산 등 어려운 상황들이 예견된다.

대한체육회에는 18개 시·도지부를 비롯해 70개가 넘는 종목별 체육 단체들이 가입되어 있다. 이 단체들은 연간 개최하는 종목별 대회만도 1000여 개에 달하며 이를 경제적으로 환산하면 수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문제는 이런 대회 개최가 중단되면서 협회 임원, 심판, 지도자들의 생계에 어려워지고 있고, 선수들은 선수대로 기량 저하와 진학, 실업 및 프로 선수로의 진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모든 공공재가 긴축재정 하게 되고 선수를 지원하던 부모들의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게 되면 IMF처럼 선수생활을 포기하고 생계 전선으로 나가야 할 선수들이 대량 발생할 것도 예상된다. 결국, 많은 팀이 존폐 갈림길에 서고, 선수 수급이 어려운 비인기 종목 지도자들부터 실직하게 될 것이다.

민간 체육시설업 시장 사정은 더 나쁘다.

기본 임대료에 인건비, 운영비 등 고정비가 변하지 않는데 회원 수는 줄고 사정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결국 직원들(지도자)을 내보내고 사업자 1인 체제로 버티기에 들어갔지만, 상황이 언제 호전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태권도, 유도, 합기도, 댄스, 요가, 헬스클럽, 스쿼시, 스케이트, 수영장 등의 스포츠시설업의 도산이나 폐업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당연히 어렵겠지만, 정부는 스포츠 산업 붕괴를 막기 위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첫 번째로 오는 10월 경북 구미에서 예정된 전국체전을 개최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스포츠업계에 획기적인 방역대책을 세우는 일이다. 스포츠시설에 상시 방역시스템을 설치하도록 하고 설치비를 정부가 지원해 주는 방법 등을 통해 스포츠 산업 도산·폐업을 최소화하길 바란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도초대석]"의사이잖아요" 응급실·수술실 지키는 배장호 건양대병원장
  2. 공실의 늪 빠진 '나성동 상권'… 2026 희망 요소는
  3. 대전·충남 어린이교통사고, 5년만에 700건 밑으로 떨어졌다
  4. 충남·북 지자체 공무원 절반 이상 "인구 감소·지방 소멸 위험 수준 높아"
  5. [기고]신채호가 천부경을 위서로 보았는가
  1. 계룡그룹 창립 56주년 기념식, 병오년 힘찬 시작 다짐
  2. 세종RISE센터, '평생교육 박람회'로 지역 대학과 협업
  3. 대전 학교 앞 문구점 다 어디로?... 학령인구 감소·온라인 구매에 밀렸다
  4. 세종시교육청, 다문화 교육지원 마을강사 모집 스타트
  5. 통행 방해하는 이륜차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불통’ 통합 논란… 설득 없이 불신만 키우나

대전·충남 ‘불통’ 통합 논란… 설득 없이 불신만 키우나

대전 충남 행정통합을 위한 정치권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지역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시민들은 통합 이후 나의 삶의 어떻게 달라질지 여부와 실생활과 밀접히 관련 있는 지방정부 권한 재설계 등 구체적인 청사진 제시를 바라지만 여야는 한시적 재정지원 등 일부 사안에만 갇혀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행정 통합 추진 과정에서 정치적 구호만 난무할 뿐 정작 주체가 돼야 할 지역민 의사는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는 비판으로 불신과 분열을 키운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처럼 시민 반발이 커진 배경에는 통합 자체보다..

올해 대전 아파트 공급 물량 1만 4000여 세대… 작년 대비 약 3배
올해 대전 아파트 공급 물량 1만 4000여 세대… 작년 대비 약 3배

올해 대전에 공급되는 아파트 물량이 지난해보다 세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개발·재건축을 중심으로 가로주택정비, 공공주택, 택지개발, 지역주택조합 등 사업 물량이 고루 포진하면서다. 20일 대전시에 따르면 올해 대전 지역의 아파트 공급 물량은 총 20개 단지, 1만 4327세대로 집계됐다. 일반분양 1만 2334세대, 임대는 1993세대다. 이는 2025년 공급 물량인 8개 단지 4939세대와 비교해 9388세대 늘어난 규모다. 자치구별로는 동구가 8개 단지 4152세대로 가장 많은 물량을 차지했다. 이어 서구 3개 단지..

"중부권 생물자원관 세종으로"… 빠르면 2030년 구체화
"중부권 생물자원관 세종으로"… 빠르면 2030년 구체화

세종시 중앙공원 2단계 부지에 중부권 생물자원관을 유치하자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충청권에만 생물자원관이 전무한 상황에서 권역별 공백을 메우고, 행정수도와 그 안의 금강 생태 기능 강화를 도모할 수 있는 대안으로 여겨진다. 시는 2022년부터 정부를 향해 중부권 생물자원관 건립사업 타당성 설득과 예산 반영 타진에 나선 가운데, 최근 환경부로부터 강원권 생물자원관(한반도 DMZ평화 생물자원관) 건립 추진 이후 검토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수도권(인천시)엔 국립생물자원관(본관·2007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해야생동물 피해를 막아라’ ‘유해야생동물 피해를 막아라’

  • ‘대전·충남 행정통합 주민의견 수렴 속도낸다’ ‘대전·충남 행정통합 주민의견 수렴 속도낸다’

  • 통행 방해하는 이륜차 통행 방해하는 이륜차

  • ‘대한(大寒)부터 강추위 온다’ ‘대한(大寒)부터 강추위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