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광장] 자연재난으로 부터 안전한 행복도시 건설

  • 오피니언
  • 목요광장

[목요광장] 자연재난으로 부터 안전한 행복도시 건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김용석 차장

  • 승인 2020-11-18 08:11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김용석 행복청 차장
김용석 차장
올해는 우리가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많은 재난 상황에 직면한 기록적인 해로 오랫동안 기억될 듯하다.

중국으로부터 1월에 유입된 전염병인 코로나19의 국내 확진자 수는 이제 2만 8000명에 다다르며 지난 9일을 기준으로 사망자도 480명이나 발생했다.



그뿐만 아니라, 올여름에는 장마가 54일 동안이나 지속해 기상관측 이래 최장기록을 갈아치웠으며, 장마 끝에 하이선(HAISHEN), 마이삭(MAYSAK), 장미(JANGMI) 등 3개 태풍이 연이어 한반도에 상륙해 이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도 컸다. 이러한 자연재난 앞에서 인간은 한없이 작은 존재임을 깨닫고 어쩔 수 없는 절망과 두려움마저 느끼게 된다.

과거 기록들을 뛰어넘는 잦은 기상이변은 우리 인간들의 무분별한 자연훼손과 개발행위로 인해 가속화되고 있다. 그렇기에 이제 인간은 지속할 수 있는 성장을 위해 훼손된 자연을 회복하고자 하며, 자연재난을 예측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대규모 도시개발 시 자연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삶의 터전 구축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이런 관점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는 대한민국 최초로 국가가 주도해 건설하는 대규모 도시로 2006년 건설기본계획을 처음 수립할 때부터 풍수해를 대비했다.

주요 하천의 정비기준을 강화하고 하천과 저류지 등 수방시설을 종합 연계하는 광역 치수계획을 수립하는 등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로 역사상 유례없이 길고 잦은 호우에도 불구하고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행복도시는 국가하천인 금강과 미호천이 도시를 가로지르며 흐르고 있어 하천이 범람하게 되면 대규모 피해가 불가피하다. 이에 행복도시는 200년 강우빈도로 계산한 하천의 계획홍수위보다 더 높게 부지를 매립해 홍수로 인한 하천범람의 위험을 예방했다. 그럴 뿐만 아니라 도시가 개발돼 불투수층이 증가하면 홍수유출량도 증가하는데, 이를 조절하기 위해 도시 내 24개의 저류지를 계획해 수해를 예방했다.

행복도시 내 저류지는 수해예방이라는 본연의 기능을 충족하면서도 도시 경관과 편의 증진을 위해 오프라인 방식으로 조성했다. 오프라인 방식은 일정 수위 이상의 유량이 발생할 때만 저류지로 유입되는 방식으로, 평소에는 저류지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이에 행복도시에서는 주변 토지이용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체육시설, 공원 등을 저류지에 조성해 호응을 얻고 있다.

앞으로 개발할 잔여 생활권 내 저류지도 가능한 오프라인으로 계획하고 그 활용도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여 시민들의 만족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더불어 행복도시 내 건설현장이 많은 만큼, 강풍과 집중호우 등 자연재난으로부터 건설현장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도시 차원의 강풍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재해대책 CCTV와 연계한 통합관리 체계를 운영한다. 특히 강풍모니터링 시스템은 모바일로 실시간 정보 제공과 취득을 할 수 있어 건설관계자들이 언제 어디서든 강풍특성에 맞춰 타워크레인, 가설 구조물, 안전울타리 등을 관리할 수 있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고 했다. 물론 자연재난은 인간의 힘으로 사전에 완전하게 피하거나 막을 수는 없다. 그러나 미리미리 대비한다면 재난으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는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행복도시의 환경친화적인 건설을 주도하고, 자연재난으로부터 소중한 생명이 보호받는 지속할 수 있는 도시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대비하고 또 대비할 것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김용석 차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강화군 길상면, 강화 나들길 집중 점검
  2.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영상포함)
  3. 김동연 경기지사, 반도체특화단지 ‘안성 동신일반산단’ 방문
  4. 갑천습지 보호지역서 57만㎥ 모래 준설계획…환경단체 "금강청 부동의하라"
  5. [월요논단]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이번에는 대전이다
  1. '교육부→복지부' 이관, 국립대병원 교수들 반발 왜?
  2. [2025 보문산 걷기대회] 보문산에서 만난 늦가을, '2025 보문산 행복숲 둘레산길 걷기대회' 성황
  3. 전국 부동산 시장 상승세… 충청권 중 대전만 하락세
  4. 12·3 계엄 1년 … K-민주주의 지킨 지방자치
  5. [기고] '우리 시대 관계와 소통'에 대한 생각

헤드라인 뉴스


갑천습지 대규모 준설 계획… 법적보호종 서식지 훼손 우려

갑천습지 대규모 준설 계획… 법적보호종 서식지 훼손 우려

대전 갑천 습지보호지역에서 흙과 모래 57만㎥를 준설하는 하천 정비계획이 발의돼, 이대로라면 수달과 삵, 미호종개 법적보호종의 핵심 서식지에 상당한 영향이 우려된다. 대전천과 유등천에서도 퇴적토 정비를 다시 시행하겠다는 계획도 담겼는데 대전 3대 하천 7개 지점 89만7000㎡에서 준설하는 계획은 앞으로 3일간 7개 시·군·구 주민 설명회에서 공개될 예정으로 파장이 예상된다. 금강유역환경청이 11월 19일 공지한 갑천권역 하천기본계획(안)을 보면, 대전 서구 도안동과 호수공원 일원의 갑천 국가습지에서 준설과 제방 보강을 골자로 하고..

트럼프 2기 글로벌 공급망 불안...전략산업 육성으로 돌파하자
트럼프 2기 글로벌 공급망 불안...전략산업 육성으로 돌파하자

미 트럼프 2기를 맞아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전은 6대 전략산업에 대한 다변화와 성장별 차등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최근 대전연구원이 발표한 '대전의 글로벌 공급망 취약성 분석 및 대응 전략'에 따르면 미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 발표 이후 전 세계는 높은 불확실성에 직면해 오면서 공급망 안전화 및 수출 다변화를 위한 적극적인 준비가 요구된다. 대전은 주요 전략산업 대부분이 대외 영향력이 높은 분야로 지역 차원에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안정화 전략 및 다변화 전략 마련이 중요하다. 대..

쿠팡 개인정보 유출 2차 피해 주의보… 과기정통부 "스미싱·피싱 주의 필요"
쿠팡 개인정보 유출 2차 피해 주의보… 과기정통부 "스미싱·피싱 주의 필요"

국내 최대 이커머스 쿠팡에서 3000만 개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가운데 추가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당국은 유출된 개인정보를 통한 스미싱이나 피싱 피해 시도가 우려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쿠팡 침해사고 피해 규모가 대폭 확대됨에 따라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하고 사고 분석 원인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과 추가 국민 피해 발생 우려 등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한 조치다. 최초 신고가 있었던 19일 4536개 계정의 고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